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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출생순서의 비밀] 출생순서는 성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첫째로 태어났는지, 아니면 막내로 태어났는지, 혹은 중간이나 외동으로 태어났는가 하는 것이

사람의 성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에 관해 쓴 이론들을 종종 보게 된다.

혈액형별 성격이나 별자리 성격, 또는 띠별 성격 등처럼 재미삼아 읽으면서 참조하고 있지만,

일반화의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누구나 백 퍼센트 믿지는 않울 것이다.

 

하지만 출생순서의 비밀,즉 출생순서론은 일리있는 이론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들이 서로 그토록 다를 수 있단 말인가?"

하고 반문하는 그 사람은 바로 위트있고 현실적인 심리학으로 가르침과 즐거움을

동시에 안겨주는 미국의 심리학자 케빈 리먼 박사다.

 

그는 우리가 출생순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출생순서가 한 사람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성격, 친구, 동료, 연인과의 관계, 직업, 문제해결 방식 등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그러면 먼저 출생순서에 따른 특징을 살펴보기 위해 <나를 가장 잘 설명하는 특징>을 알아보자.

다음 성격적 특징을 나열한 각 그룹 중  자신을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은 어느 것인지 골라보면 된다.

 

A. 완벽주의자, 믿음직스럽다, 양심적이다, 계획대로 행동한다, 체계적이다, 열성적이다, 타고난 리더다,

비판적이다, 진지하다, 학구적이다, 논리적이다, 예기치 못한 일을 싫어한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전문가다.

 

B. 중재자, 융통성 있다, 외교적 수완이 있다, 마찰을 피한다, 독립적이다, 친구들에게 의리 있다,

친구가 많다, 개성이 강하다, 비밀이 많다, 관심받지 못하는 것에 익숙하다.

 

C. 남을 조종하는 데 능하다, 매력적이다, 남 탓을 잘한다, 관심을 받고 싶어한다, 집요하다, 사교적이다,

타고난 영업사원이다, 조숙하다, 애교 있다, 다정하다, 예상밖의 일을 즐긴다.

 

D. 애어른 같다, 매우 철두철미하다, 신중하다, 우등생이다, 스스로 동기부여를 한다, 겁이 많다, 조심스럽다,

독서광이다, 이분법적으로 생각한다, 극단적으로 말한다, 실패를 용납하지 못한다,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다, 연상이거나 연하인 사람들과 있을 때 더 편안하다.

 

A를 고른 사람 - 형제자매 중 첫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B를 고른 사람 - 중간에 태어났을 가능성이 높다(세 형제자매 중 둘째이거나 네 명 중 셋째일 수도 있다).
C를 고른 사람 - 가족 중 막내이거나 맞는 게 하나도 없다고 짜증을 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D를 고른 사람 - 외동일 가능성이 높다. 외동들은 첫째의 특징을 상당부분 공유하지만, 

                         여러 면에서 첫째와는 엄연히 다른 면모를 보인다.

 

 

출생순서에 따른 성격적 특징                                                                         

 

첫째와 막내- 믿음직스럽고 성실하다. 계획성이 좋고 흑백논리로 사고한다. 옳고 그름에 대한

확실한 분별력이 있고 옳은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타고난 리더이며 성취지향적이다.

 

외동- 외동들은 이런 특징을 한 단계 발전시킨다. 책은 외동들의 가장 좋은 친구다.

나이보다 더 성숙하게 행동한다. 7~8세 때부터 이미 애어른이다. 독립적으로 일한다.

다른 집 아이들이 왜 서로 싸우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중간아이 - 여러 출생순서 중 판단하기가 가장 어렵지만, 가족 중 바로 위의 아이와 정확히 반대일 것이다.

첫째가 매우 보수적이라면 둘째는 개방적일 것이다. 중간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다른 방식으로 행동한다.

경쟁적이고 충성스러우며  우정을 중시한다. 중간아이로 태어났다는 것은 다소 존재감이 흐릿한

익명의 존재로 살아감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것이 언제나 나쁜 것은 아니다.
익명으로 남은 중간아이는 종종 게으름을 피우거나 무심한 태도를 보여도 무사히 넘어갈 수 있다.

그리고 동생에게 돌아가는기대치만큼이나 더 잘하라고 강요받지도 않는다.
단점은 강요하는 사람이 없다면 절대 가능성을 펼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중간아이는 종종 평화를 유지하는 중재자 역할을 맡는다.

 

막내 - 사회적이고 사교적인 막내들은 만나는 사람마다 친구를 만든다. 단순하고 즉흥적이고

유머러스하며, 사람을 대하는 능력이 발달했다. 막내들에게 인생은 즐거운 파티다.

잘못을 해도 그냥 넘어가거나 가벼운 꾸중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성장 후에도 아명을 그대로 쓰기도 한다. 하지만 막내라는 사실이 단점일 때도 있다.

가족의 인기스타이긴 하지만 낡고 유행이 지났거나 사이즈가 맞지 않는 옷을 물려입어야 하는 시기가 길다.

막내들은 곧잘 괴롭힘을 당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호칭으로 불려야 할 때도 있다.

 

 

      전문직과 출생순서                                                                               

 

출생순서는 그 사람의 직업에서도 잘 드러난다. 통계에 따르면 첫째들은 보통 명예가 따르거나

성취도가 높은 직업을 갖는다. 각각 사회 및 과학 분야의 저명인사 중에는 첫째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히 높다. 또한 첫째들은 대학교 교수진들 중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출생순서의 특징은 1992년 미국 대선 당시 후보였던 조지 부시, 빌 클린턴, 로스 페로가 TV 토론에서 벌인

삼자대결에서 매우 잘 드러났다. 첫째인 클린턴은 부드럽고 세련되면서도 자신감 있었고 충분한 질문거리를

준비해 두었으며 강한 리더십을 보이고자 했다. 둘째인 부시는 토론에서도 중재적으로 협상안을 찾으려는
방식을 고수했다. 막내인 페로는 직설적이고 노골적이었으며 상대방을 당혹스럽게 하는 질문을

퍼부었을 뿐 아니라 관객들을 웃기기도 했다.

 

 

2008년 미국 대선에서 맞붙은 네 명의 도전자는 각각 외동인 버락 오바마,

첫째딸인 힐러리 클린턴, 그리고 두 명의 첫째아들인 마이크 허커비와 존 매케인이었다.

 

어디서나 리더 역할을 맡게 되는 첫째들에게는 뭔가 특별한 점이 있다.

몇몇 조사를 통해 밝혀진 바와 같이 첫째들은 동생들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려는 데 강한 의욕을 보인다.

그리고 대다수의 첫째들이 과학, 의학, 법학 분야의 전문직에 종사한다.

회계, 사서, 임원 비서, 엔지니어, 컴퓨터 기술자들 중에도 첫째가 많다.

그리고 또 중요한 점은 최초로 우주여행을 한 23명의 미국인 중 21명이 첫째였으며

나머지 2명은 외동이었다는 사실이다.

 

 

 

최근 CNN을 통해 보도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첫째들의 IQ는 동생들에 비해 높은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정답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추측하건대 첫째들은 동생이 태어나기 전

몇 년 동안 부모로부터 집중적인 관심과 보살핌을 받는 혜택을 누리기 때문일 수 있다.

그리고 나이가 많은 아이일수록 부모가 책임감을 많이 심어준다는 점도 지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보통 부모의 못다 이룬 꿈이 첫째아이에게 대신 지워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첫째는 동생들에 비해 더 비상한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중요한 점은 대다수의 첫째들이 정확도와 고도의 집중력, 끈질긴 정신수양을

요하는 직업에 종사한다는 사실이다.

 

 

        출생순서가 영화계에 미치는 영향                                                           

 

출생순서 이론의 다른 극단에는 막내로 태어난 코미디언들이 자리하고 있다. 막내로 태어나

수백만 명의 팬으로부터 사랑받았던 영화 및 TV 스타들로는 에디 머피, 우피골드버그, 짐 캐리 등이 있다.

또한 작고한 코미디언 존 캔디와 찰리 채플린도 막내였다. TV에 출연하는 뉴스 프로나

토크쇼 진행자들은 보통 첫째이거나 외동이다. 

 

        출생순서에 따른 5가지 성격                                                                 

 

출생순서에 따른 성격에는 5가지가 있다. 단, 사람의 성격은 가족 내에서 자신이 몇 번째인지와

꼭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첫째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첫째의 성격을 갖는 것은 아니다.

대체적으로는 실제 출생순서와 일치하긴 하지만 예외의 경우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다음의 테스트가 당신의 진정한 심리적 출생순서를 찾아줄 것이다.

 

1. 티셔츠에 다음과 같은 문장이 써 있다고 하자. 어떤 옷이 당신에게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가?

 

a. 앞: 나를 내버려둬요
    뒤: 차라리 혼자 하겠어요

b. 앞:  잘 모르겠어요
    뒤: 어떻게 생각하세요?

c. 앞: 잘 안 될 것 같은데요
    뒤: 충분치 못해요

d. 앞: 아무 문제 없어요
    뒤: 난 아무렇지도 않아요

e. 앞: 인생은 쉽지 않아요
    뒤: 매우 열심히 노력해야겠죠

 

2. 당신은 주로 어떤 사고에 의존하는가?

 

 a. 계획한다
 b. 조사한다
 c. 평가한다   
 d. 비교한다       
 e. 분석한다          


3. 당신은 평소 생각은 어떠한가?

 

 a.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
 b. 콩 심은 데 콩나고 팥 심은 데 팥난다
 c.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d. 세상은 불공평하므로 소외계층을 도와야 한다
 e. 화만 내지 말고 똑같이 보복하면 된다


4. 언제 기분이 나빠지는가?

 

a. 압박을 당할 때
b. 죄책감이 들 때
c. 무력할 때
d. 고민이 있을 때  
e. 외로울 때   

 

5. 다음 중 당신이 가장 갖고 싶지 않은 특성은 무엇인가?

 

a. 체계적이지 못한 것
b. 판단하는 태도
c. 무능한 것    
d. 둔감한 것
e. 게으른 태도                  

 

6. 일할 때 당신은 어떤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가?

 

a. '해야 할 힐' 목록을 만든다
b. 일이 끝나야 안심이 된다
c. 세부사항에 신경을 쓴다
d. 창의력을 강조한다              
e. 열심히 노력한다   

 

7.당신을 가장 수치스럽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a. 버릇 없는 사람으로 보이는 것
b. 죄책감 있는 사람처럼 보이는것
c. 실수한 것처럼 보이는 것                 
d.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
e. 미숙한 사람으로 보이는 것

 

1.a, b, c, d, e의 갯수를 센다

2.

a가 많은 사람-심리적 외동(내버려둬, 차라리 혼자 하겠어) 혼자여도 두려울 게 없다

b가 많은 사람-심리적 첫째 (내가 하는 것 좀 봐줘요) 다른 사람의 관심을 그리워한다

c가 많은 사람-심리적 둘째(잘하는 건 없지만, 이것만큼은 내가 최고다) 완벽하거나 나쁘거나 둘 중 하나다

d가 많은 사람-심리적 셋째(언니들에게 조롱당하는 건 정말 끔찍해) 조롱받느니 독야청청하고 싶어한다

e가 많은 사람-심리적 넷째(난 어리지 않아. 왜 아무도 날 이해해 주지 않지?) 성공하면 성숙해진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