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격언에 “사랑이 식으면 결점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랑의 유효기간이 지나고 새로운 만남에서 느껴졌던 신선한 느낌도 점차 사라져서 익숙해지면
상대방에 대해 왠지 못마땅한 점이 생기고 부족해 보이는 점도 눈에 띄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처음엔 장점으로 보였던 것이 이젠 단점이나 결점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기이한 현상(?)도 벌어지곤 하죠.
<사랑에 관한 100가지 질문>의 저자 마츠모토 잇키는 이렇게 상대방의 결점이
하나둘씩 드러나도 스트레스받지 않고 잘 지내는 법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게 정말로 결점이라면,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에게 제대로 이야기하고 설득해서
고치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결국 자기 혼자 울면서 보고도 못 본 척하고 마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아무튼 이 세상은 참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몸도 마음도 스트레스 투성이가 되어 있는 상태다.
위층에서 사는 사람의 발소리가 울린다든지
아파트 관리인이 항상 부어터진 얼굴을 하고 있어서 기분이 나쁘다든지
매일매일의 일상생활 속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연애를 하는 상대의 결점도 이런 문제들과 똑같다.
고쳤으면 좋겠는데, 차마 말하지 못해 그냥 참는다.
가령 말을 했다고 해도 순순히 들어주지 않아 싸움이 되거나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결점과 잘 지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당신이 상대의 결점을 거부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되거나 싸움이 되는 것이니
반대로 그냥 받아들여 버리면 되는 것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범죄를 저지른다든지 하는 심각한 문제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성격적인 것이나 일상적인 세세한 일들이라면 그냥 받아들이면 된다.
즉 상대의 언동에서 그 결점이 나타나도 거기에 반발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이것은 타협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냥 ‘그런 사람이다’라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당신은 싫을지 모르지만, 그대로 그냥 같이 물들어버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대에게 지각하는 버릇이 있다면, 당신도 거기에 맞춰서 약속시간에 늦으면 된다.
싫다, 싫다, 하면서 뒤로 빼기만 하면 진전이 없다.
싸움이나 스트레스만 쌓여갈 뿐이다.
그러므로 같이 있을 때에는 그것을 같이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힘든 일일 수도 있지만, “어머 오늘은 30분밖에 안 늦었네” 하고 웃어줄 수도 있는 정도가 되면 좋다.
그리고 적당한 때를 봐서 그 결점을 고쳐가는 것이다.
단, 당신이 그 결점에 물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다시 혼자가 되었을 때는 당신의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
조금씩 상대가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설적으로 말해서 알아듣게 하려고 해도 쉽게 납득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상대의 결점은 상대의 생활이기 때문 이다.
그 생활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은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이기도 하다.
다음은 결점관련 명언 12가지 입니다.
읽어보시면 알게 되시겠지만, 타인의 결점에 대해 이러니 저러니 하는 것이야말로 무엇보다도
큰 결점인 듯하네요. 특히 "애인의 결점을 장점으로 볼 수 없는 사람에게는 진실된 사랑이란 없다"는
괴테의 명언은 지금 권태기에 빠져 공연히 상대방의 언행을 트집잡고 있는 못난 사람이 새겨들어야 하고,
"남의 약점을 비방하는 사람은 자신의 몸에서도 악취가 풍긴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명언은 입만 열면 남의 결점이나 약점, 단점을 짚어내는 사람이 꼭 새겨들어야 할 말인 듯합니다.
1
자신의 결점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남의 결점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잔소리를 하거나 추궁하는 일이 결코 없다.
-사디
2
우리가 지닌 결점은 미덕과 마찬가지로
때로는 서로의 마음을 맺어주는 강한 끈이 되기도 한다.
-보브나르그
3
타인의 결점을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에게도 그런 결점이 있기 때문이다.
-베르나르
4
타인의 결점은 우리의 눈앞에 있고,
우리 자신의 결점은 우리의 등 뒤에 있는 법이다.
-세네카
5 애인의 결점을 장점으로 볼 수 없는 사람에게는 진실된 사랑이란 없다. -괴테
6
만일 우리자신에게 결점이 없다면
다른 사람의 결점에도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라 로슈프코
7
남의 약점을 비방하는 사람은 자신의 몸에서도 악취가 풍긴다는 사실을 모른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8
전혀 결점을 보이지 않는 인간은 바보가 아니면 위선자다. -주베르
9
타인의 결점을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에게도 그런 결점이 있기 때문이다.
-르나드
10 큰 결점을 갖는다는 오직 위대한 사람만의 특권이다. -라 로슈푸코
11 어리석은 자의 특징은 타인의 결점을 드러내고 자신의 약점은 잊어버리는 것이다. -키케로
12 어찌하여 너는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제 눈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성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