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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그저 농담을 한 것뿐이라구? 수동공격성 인격장애

그저 농담을 한 것뿐이라구? 수동공격성 인격장애

 

사람들은 늘 타인의 반응을 자동으로 '읽으며', 상황에 적절하고 자신의 지속적인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되는 방식으로 반응합니다. 하지만 살다 보면 헷갈리는 메시지를 접할 때도 있습니다. 상대방은 '농담'이었다고 하지만, 비언어적인 단서로 보았을 때 농담이 아닌 듯한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

 

심리상당사이자 심리치료사이며 [프로이트라면 어떻게 할까?]의 저자인 세라 톰리가 들려주는 [그저 농담을 한 것뿐이라구? 수동공격성 인격장애]입니다. [수동공격성 유형을 위한 조언]도 함께 올립니다.

 

그저 농담을 한 것뿐이라구? 수동공격성 인격장애

 

 "그저 농담을 한 것뿐이라구?"

 

상처가 되는 말을 농담이나 가벼운 놀림으로 치부하는 것은 수동공격성이 드러나는 행동의 전형적인 예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다 보니 그 말을 듣는 사람은 불평을 하거나 응수할 만한 정당한 방법을 찾을 수도 없다. 

 

이는 친근한 대화를 가장한 파워플레이며,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조직에서 상대적으로 지위가 낮은 사람들은 수동공격성을 유용한 도구로 생각한다. 예를 들어 만일 직장 상사에게 '생각 없는 독재자'라고 말한다면 곧바로 짐을 싸야 할 것이다. 하지만 상사의 이메일을 무시하고 회의에 늦게 나타난다면 상사의 따가운 눈초리 정도만 견디면서 그를 아주 짜증나게 만들 수 있다.

 

그저 농담을 한 것뿐이라구? 수동공격성 인격장애

 

 "좀 혼란스럽네요!"

 

수동공격성이 담긴 농담을 듣는 사람은 대체로 혼란에 빠진다. 그 이유는 인지감정이론의 선구자인 매그다 아널드가 처음으로 제시한 인지평가이론을 통해 설명이 가능하다. 아널드에 따르면, 우리는 살아가면서 접하는 사람이나 사건이 득이 될지 해가 될지 평가하는데, 이런 행동은 우리에게서 특정한 감정을 이끌어낸다.

 

리처드 레저러스는 아널드의 이론을 한층 더 발전시켰는데, 이런 경우 두 가지 현상이 발생한다. 첫번째는 우리가 일어나는 일과 그 일이 우리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인지적인 평가(일차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이고 두번째는 감정적인 반응(이차적인 평가)을 보이는 것이다. 감정적인 반응은 처음의 반응과 다른 형태이며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바탕으로 한다. 

 

어떤 말을 들었을 때 우리의 생각과 감정은 다음에 해야 할 일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런데 이 일차적인 평가체계와 이차적인 평가체계가 제 기능을 못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일시적으로 결정할 수가 없다. 바로 이런 이유로 수동공격성이 담긴 행동의 피해자는 말문이 막혀버린다.

 

 

 수동공격성 유형은  무엇이 문제일까?

 

인지행동치료의 창시자인 에런 벡은 수동공격성이 담긴 행동을 보이는 사람은 자기 의견을 직접적으로 밝히는 것이 잠재적인 위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누군가의 의견에 공개적으로 반대할 경우 자율성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동공격성을 보이는 사람은 자신의 자율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속으로는 상대방의 의견에 반대하면서도 겉으로는 동의하는 척한다. 예를 들어 오늘 회피하고 싶은 회의 일정이 잡혀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 회의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데 마침 상사가 책상 옆을 지나가면서 "그 회의에 꼭 참석하세요"라고 말한다. 

 

이제 그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이 회의를 피하는 것에서 상사의 지시를 어길 방법을 찾는 것으로 바뀐다. 그래서 회의에 참석은 하되 늦게 나타나거나 업무에 필요한 노트북을 일부러 두고 간다

 

 

 수동공격성은 분노에서 비롯된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따금 수동공격성을 드러내곤 한다. 이런 일은 대개 누군가의 기분을 맞춰주거나 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을 때 나타난다. 하지만 그 마음의 이면에는 자신이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이 그에게 나를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힘이 있다는 뜻일까봐 불안한 마음도 있다.

 

심리치료사들은 이런 마음이 두려움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하지만 프로이트분노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이때의 분노는 과거에 자신의 규칙에 맞춰 살도록 강요하면서 나를 지나치게 통제했던 사람에 대한 감정이다. 겉으로 순응하는 행동이 두려움을 잠재우고, 두려움이 분노를 잠재운 것이다.

 

 

 수동공격성 유형을 위한 조언   

 

타인과의 소통방식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소통하길 꺼리는 그들은 다른 사람은 자기 마음을 모른다는 생각에 빠져 주어진 일을 망침으로써 스트레스를 배출한다. 이런 건강하지 못한 심리와 행동은 즉시 바로잡지 않으면 타인은 물론 회사, 나아가 스스로를 나락에 빠뜨린다.

 
이런 인격장애가 있는 직장인은 흔히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일을 하기 때문에 일을 잘하느냐 못하느냐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책임감도 부족하다. 그러므로 고난도의 업무를 책임지는 자세를 단련시켜야 한다. 자신이 해낸 일을 인정받으며 주인의식이 생기고 부정적 심리의 영향도 줄어들 것이다.

 

업무 중에 실패를 겪거나 불만족스러운 일이 있다면 더 수준높은 목표를 정해 일에 매진해 보자. 공격적 에너지를 업무에 집중시켜 일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이들은 보통 롤모델이 없다. 따라서 닮고 싶은 롤모델을 정해서 그가 어떻게 성공했는지 알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상, 그저 농담을 한 것뿐이라구? 수동공격성 인격장애입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