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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마음의 속임수 8가지

마음의 속임수 6가지

 

마음의 속임수는 감정 통제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감정 통제가 행복해지기 위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으면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울한 기분이 찾아올 기미가 보이면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거나 부엌의 지저분해진 냄비를 힘들여 닦으며 스스로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노력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옆으로 밀어놓은 감정이 결국은 더 크게 증폭되고 강력해진다고 합니다.  

 

독일의 대표적인 심리치료학자이자 [내 감정이 버거운 당신에게]의 저자인 안드레아스 크누프가 들려주는 [마음의 속임수 6가지]입니다. 스스로 마음을 숨기거나 자신의 감정으로부터 도망치는 일을 그만둠으로써 훨씬 자유로워진 기쁨을 누리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침입니다.  

 

마음의 속임수 8가지

 

 1  감정을 차단한다

 

불쾌한 감정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아예 그 감정이 떠오르지 않도록 단단히 봉하는 것이다. 감정이 발생하지 않으면 그 감정을 느낄 필요도 없고, 감정을 없애기 위해 노력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너무 현실감 없는 이야기다. 불쾌한 감정이 생길 수도 있다는 있다는 걱정으로 인해 모든 만남이며 관계를 피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것을 심리치료 분야에서는 회피행동이라고 부르는데, 회피행동이란 사실 우리의 감정에서 도망치는 행위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 회피 방식은 너무나 교묘해서 우리가 상황을 회피함으로써 감정에서 도망치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방식이 계속되면 어느새 자신이 피하고 있는 감정이 무엇인지조차 알 수 없게 되고, 그리하여 결국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한 채 지루하고 생기 없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마음의 속임수 8가지

 

 2  시선을 돌린다

 

가장 인기있는 감정 회피 방법은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시선 돌리기'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유용하게 여기는 수단은 TV 시청이다. 실제로 현대인의 평균 TV 시청시간은 날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단지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서라고 하기에는 설명이 충분치 않다. TV를 끄면 우리의 마음은 감정을 분산시키기 위해 신문을 보거나 다른 행동을 하는 등 또 다른 전략을 찾기 시작한다.

 

이처럼 우리의 행동 패턴 중 많은 부분이 시선을 돌리기 위해 이루어진다. 때문에 지나치게 과장된 행동을 할 때마나 그 행동이 어떤 기능을 하고 있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잠시 다른 곳에 관심을 돌리는 행동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감정을 회피하는 데 익숙해지면 어느새 이 시선  돌리기에 중독되며, TV뿐 아니라 노트북, 게임기 등 자극적인 즐거움을 주는 대상과 친숙해지면 내면의 감정으로부터 점점 멀어져 가게 될 것이다.

 

 

 3  쉬지 않고 일한다

 

현대인을 바쁘게 만드는 주범은 무엇보다 직장의 과중한 업무다. 우리는 많은 일을 쉴새없이 하도록 요구받는다. 최근에는 너무 열심히 일한 나머지 아무런 의욕도 생기지 않는 번아웃 증후군이 흔한 증상이 되어버렸다. 여가시간에조차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여전히 바쁘게 뛰어다니는 사람들은 여가시간을 패배자나 더 이상 사회에서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으로 여기는 듯하다.

 

하지만 이러한 생활방식은 당연히 고혈압이나 불면증, 혈관장애 같은 부작용을 초래한다. 쉬지 않고 계속 무리한 활동을 하는 것은 우리 신체에 꺼지지 않는 경고들을 켜놓은 것과 같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평소 5단에 고정해 놓았던 에너지의 기어를 2단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  

 

 

 4  "괜찮아"의 함정에 빠진다

 

높은 가지에 매달린 포도를 따먹지 못한 여우는 슬픔과 짜증을 달래기 위해 "난 처음부터 저 포도에 관심이 없었어"라고 스스로를 속인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인지적 재구성의 한 형태로 본다. 전문가들은 일정 수준의 인지적 재구성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떤 시점에 이르면 이러한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을 해치는 요소가 된다. 상황에 솔직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현실적으로 바라볼 준비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심각한 암을 앓고 있으면서도 죽음에 이르기 전날까지 자연치료에만 배달리는 사람을 생각해 보라. 고통스럽고 자존감을 약하게 만드는 공포감, 불편한 감정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싶은 세상을 창조해 내는 것, 이것이 바로 인지적 재구성의 부정적인 영향이다.

 

 

 5  더 큰 감정으로 덮어버린다

 

감정을 이용해 감정을 회피하는 방법은 감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이에 대해 불평하거나 비난할 요소는 너무나 많다. 게다가 이러한 이야기는 주위사람들의 관심과 공감을 얻기도 쉽다. '항상'이나 '절대로'와 같은 단어가 감정의 힘을 증가시키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향한 비난 역시 마찬가지다. 또 자신을 향한 비난은 자기연민이나 절망과 같은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렇게 감정 속으로 파고드는 전략을 취하는 사람들은 이미 감정을 포괄적으로 느끼기 때문에 더 이상 감정에 대해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들 역시 진짜 감정을 느끼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는다. 자신이 진짜 감정을 어떻게 숨겨왔는지 스스로 찾아내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가장 어려운 일은 주의를 돌리려는 노력을 그만두고 자신을 진정한 감정을 느끼는 단계에 들어서는 것이다.

 

 

 6  명상이라는 위장술을 쓴다 

 

건강한 감정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의도치 않게 저지르기 쉬운 감정 회피 방식은 요가나 명상을 통한 영적 수행이다. 실제로 이런 방식은 마음의 평화를 얻으려는 이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그 효과 역시 놀라울 정도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사실은 이 방법조차 감정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전략이 취하는 위장술은 너무나 교묘해서 자신이 분명 현재의 진짜 감정으로부터 눈을 돌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음에도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스스로를 속인다.

 

명상의 과정에서 평화로운 이미지를 상상하고 그곳에 머무르려는 시도 역시 또 다른 긴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 스스로 만들어놓은 공간에서 완벽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이 원치 않는 감정을 통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위적인 노력은 많은 에너지를 요구한다. 그저 자신이 느낀 감정을 평가하지 않고 그대로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몸이 이완되고 평화로움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이상, 마음의 속임수 6가지입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