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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결혼은 나와 배우자의 다름을 융합시키는 과정

결혼은 나와 배우자의 다름을 융합시키는 과정

 

5월 21일은 ‘부부의 날’입니다. 부부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챙기게 된 것은 2007년 5월이니, 올해로 열세번째 맞는 부부의 날입니다. 핵가족시대에 가정을 이루는 핵심인 부부가 화목해야 살아가면서 맞닥뜨리게 마련인 여러 문제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부부의 날을 5월 21일로 정한 것은, 5월이 가정의 달이고 21일은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에서라고 합니다. 

 

하지만 둘이 하나가 된다고 해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면 행복한 부부관계를 만들어나가기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부부의 날을 맞아 [너도 옳고 나도 옳다 다만 다를 뿐]의 저자 이성동 소장과 김승회 대표가 들려주는 [결혼은 나와 배우자의 다름을 융합시키는 과정]입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무엇보다도 "너도 옳고 나도 옳다"는 생각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결혼은 나와 배우자의 다름을 융합시키는 과정

 

 부부싸움의 원인은 대부분 사소한 일이다 


살면서 다투지 않는 부부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부부가 다투는 이유는 북한 핵 문제나 진보와 보수, 미투 운동, 페미니즘 같은 대단한 이슈 때문이 아니다. 나도 똑같이 일하고 왔는데 왜 당신은 육아와 가사를 소홀히 하느냐, 음식물 쓰레기는 왜 나만 버려야 하는 거냐, 양말 좀 제발 뒤집어 던져놓지 마라 등 아주 사소한 문제들로 다투게 마련이다. 


이런 하소연의 핵심은 바로 ‘내가 당신보다 더 고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배우자에게는 “그래, 정말 고생이 많다. 고맙다”는 말만 해줘도 대부분 화를 풀게 만들 수 있다. 알아주고, 인정해 주고, 존중받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기 때문이다.

 

결혼은 나와 배우자의 다름을 융합시키는 과정

 

 누구도 잘못한 사람은 없다

 

겉으론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이는 가정도 한꺼풀만 벗겨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너무나 이기적인데다 가부장적이기까지 한 남편, 워킹맘임을 내세워 남편보다 더 늦게 귀가하며 육아와 가사에 소홀한 아내 등 배우자에 대한 불만과 상처가 쌓이고 쌓여 터지기 일보직전인 부부들이 의외로 많은 것이다.


누가 잘못한 것일까? 잘못한 사람은 없다. 단, 상처를 준 사람은 있다. 이 세상 어디에도 완벽한 남편도 완벽한 아내도 없다. 따라서 자신과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지 않으면 언제나 갈등하며 상처받을 가능성이 높다.


존중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물론 다름을 인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풀 수 있을까?
“너도 옳고 나도 옳다, 다만 다를 뿐이다”라는 생각을 갖는 게 방법이다. 상대의 관점에서 보면 상대의 생각, 가치관, 말, 행동, 습관이 결코 틀린 게 아니다. 그러므로 "틀린 게 아니라 다만 나와 다를 뿐이구나"라고 그 차이를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

 

 

 남편도 옳고 아내도 옳다

 

부부 사이에 옳고 그른 것은 없다. 다만 성격이나 소통 스타일, 습관이 서로 다른 것뿐이다. 그럼에도 배우자의 생각이나 말, 행동, 습관이 나와는 뿌리부터 잎의 색깔까지 다른 것을 인정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데 문제가 있다. 

 

결혼한다는 것은 배우자의 과거와 나의 과거, 배우자의 현재와 나의 현재뿐 아니라 배우자의 미래와 나의 미래를 융합시키는 과정이다. 그 융합이 잘 이루어지고 부부가 일진정한 심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 먼저다. 존중 없는 사랑은 집착일 뿐이고, 존중없는 배려는 체면치레이자 생색내기이며, 존중 없는 소통은 속빈 강정일 뿐이기 때문이다.

 

내게 가장 큰 행복을 주는 사람도, 상처를 가장 많이 주는 사람도 배우자다. 그러므로 나의 과거와 현재를 인정해 주기 바라듯 배우자의 생각, 성격, 말, 행동, 습관도 이해하고 인정해 줘야 한다. 그러니 배우자가 터무니없는 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더라도 부정부터 하지 말고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나라도 그럴수 있겠구나’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서로의 좋은 점만 보는 마음의 안경을 끼자 

 

배우자가 존중해 주면 세상사람들 모두가 당신을 비난하더라도, 그 어떤 어려움에 맞닥뜨려도 극복할 용기가 생긴다. 반면 배우자로부터 존중받지 못하는 사람은 배우자의 부모형제, 자녀는 물론 직장 상사나 동료,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을 존중할 줄 모른다. 존중받지 못해 깊어진 자존감의 상처가 내가 먼저 존중해 줘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부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예비부부들에게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 결혼이란 배우자의 서로 다른 생각과 행동을 인정하고 존중해 가는 융합의 과정이라는 것을. 그 차이를 줄여나가기 위한 인생이란 마라톤의 출발선일 뿐이라는 것을. 기왕 내가 선택한남편과 아내이니 마음의 안경을 끼고 서로의 좋은 점만 보며 사는 게 행복한 부부의 삶이라는 것을.

 

이상, 결혼은 나와 배우자의 다름을 융합시키는 과정입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