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깊이있게 만드는 법 5가지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들은 타인과 깊이있고 밀도있는 관계를 맺고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만남은 우리의 에너지를 고갈시키지 않고 오히려 에너지를 공급해 줍니다. 혼자 시간을 보내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내향적인 사람들도 이런 관계 속에서는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심리치료사이자 [센서티브]의 저자 일자 샌드가 들려주는 [관계를 깊이있게 만드는 법 5가지]입니다. 특히 성격이 남들보다 민감하고 예민해서 타인과 관계 맺기를 어려워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침입니다.
관계를 깊이있게 만드는 법 5가지
1 모든 관계에 에너지를 쏟으려고 애쓰지 마라
남들보다 민감하고 예민한 사람은 소모적이고 과도한 자극을 주는 대화에 쉽게 빠져든다. 그들은 상대방에게 친절하고, 배려깊고, 수용적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타인의 상황에 공감하려는 민감한 사람들의 이런 능력은 자기 문제를 남에게 떠맡기려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그런 관계를 오래 이어가면 얼마 안 가서 사회적 에너지는 바닥을 드러내고 말 것이다. 따라서 민감한 사람은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주기 위해 사용하는 시간, 대화를 나누는 상대방의 성격 유형 등을 현명하게 분별해야 한다. 에너지는 한정돼 있는 만큼 의미있고 보상받을 수 있는 관계에만 그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관계를 깊이있게 만드는 법 5가지
2 상대의 말에 압도당하지 마라
당신은 대화를 나누다가 완전히 압도당해서 사방이 꽉 막힌 곳에 갇혀 출구를 찾지 못하는 막막한 기분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에게 채널을 맞추고, 어떤 말과 어떤 행동을 하는 게 좋을지 침착하게 생각하고 출구를 찾는 것이다. 예를 들면 상대방에게 "잠깐만 시간을 주세요"라고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말한다. "지금 들은 이야기를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요"라고 덧붙여도 된다. 아니면 시선을 아래로 내리는 제스처를 취할 수도 있다.
이처럼 상대방의 말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들 때는 잠시 그의 말을 멈추게 하고, 그 말에 대한 당신의 생각과 느낌을 설명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않고 계속 듣기만 하면 뭔가 할 일을 못하고 있는 답답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3 깊은 대화와 가벼운 대화의 균형이 필요하다
민감한 사람들은 상대방과 깊은 대화를 나누기를 원한다. 반면에 피상적인 대화가 이어지면 지루하고 피곤해한다. 그럼에도 예의를 차리기 위해 대화에 관심을 보이고 집중하다 보면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게 된다. 하지만 피곤해져서 더 이상 대화에 집중하기 힘들 때는 더 깊은 대화로 들어가는 것을 피하는 게 좋다.
대화를 깊은 단계로 이끌어가려면 일반적인 내용에서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내용으로 옮겨가야 한다. 피상적인 수준의 대화를 나누고 싶으면 다시 일반적인 내용으로 돌아가면 된다. 일반화와 설명은 대화가 너무 깊은 단계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 예를 들어 "요즘 너무 피곤하고 우울해요"라고 말했을 때 상대방이 "해마다 이 무렵이 되면 다들 그런 것 같아요"라고 대답하면, 당신은 당신의 감정에 대해 더 이상 자세히 이야기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이런 대답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피곤하게 느낀다는 것을 알면 나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는 위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 깊은 수준의 대화를 원하지 않을 때는 그런 대답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4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의 대화
의사소통은 크게 네 단계로 이루어진다.
첫번째 단계는 잡담과 피상적인 대화다. 나비가 이 꽃에서 저 꽃으로 날아가며 꿀을 빨아먹듯이 계속 화제를 바꾸는 것이다. 이 단계의 장점은 대화를 쉽게 시작하고 끝낼 수 있다는 것이다. 잡담을 잘하는 것도 중요한 기술이다.
두번째 단계는 상대방의 흥미를 끄는 대화다. 이 단계에서는 공통의 관심사를 찾아낼 수 있다. 의견과 정보를 교환하거나 정치, 자녀교육, 그 밖에 서로 흥미를 느끼는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일치와 결정이 이루어진다. 이 단계는 대부분 자신감있고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 의해 주도된다. 이런 대화에 적응하려면 자신이 이야기할 기회를 포착하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세번째 단계는 개인적인 영역의 대화다. 이 단계는 상대방에게 다른 누군가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고, 상대가 그러한 당신의 느낌을 이해하게 만드는 단계다. 이때 두 사람의 분위기는 매우 친밀하고 활발하다. 당신은 상대방과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내면적인 삶이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누군가와 개인적인 내면의 삶을 공유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당신은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고 훨씬 가벼워진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네번째 단계는 직접적인 대화다. 지금 여기서 일어나고 잇있 일, 너와 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서로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는 매우 친밀하고 밀도높은 대화다. 어떤 사람은 이런 단계의 대화를 거의 나누지 않는다. 심지어 일생 동안 이런 종류의 대화를 몇 번밖에 나누지 않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때의 대화를 평생 잊지 않고 회상한다. 만일 이 단계를 회파하면 지루하고 생명력 없는 관계가 된다.
5 잡담에서 감정을 공유하는 대화로 나아가라
당신이 느끼고, 감지하고, 맛보고, 듣고, 보는 것을 표현하는 것은 첫번째 단계에 속한다. "오늘은 햇살이 정말로 따뜻하네요"라는 표현이 이에 해당한다. 이 첫번째 단계에서 두번째 단계로 이동하면 모든 화제에 대해 더 오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음식에 관한 대화에서 레시피에 관한 대화로, 날씨에 관한 대화에서 기후 변화에 관한 토론으로 옮겨갈 수 있는 것이다. 전혀 새로운 화제를 꺼낼 수도 있다.
세번째 단계는 개인적인 경험을 나눔으로써 상대방을 좀더 개인적인 영역으로 불러들일 수 있다. 혹은 "직장 동료가 병가를 내는 바람에 당신이 과중한 일을 떠맡았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라고 직접적인 질문을 할 수도 있다. 네번째 단계로 이동하면 먼저 상대방이 이 단계의 대화를 나누기 원하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지금 당신에 대한 내 감정을 말하고 싶은데, 들어줄 수 있나요?"라는 말로 상대방에게 준비할 시간을 줄 수도 있다.
당신이 나누는 대화가 어떤 단계인지 파악하면, 왜 어떤 대화는 당신을 피곤하게 만들고 어떤 대화는 자양분이 되는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대화가 지루하고 불만스러운 이해라면 대화 내용을 바꿀 수 있다. 대화의 단계를 이동하면 큰 변화가 일어난다. 용기를 내어 네번째 단계로 이동해 보자. 죽어 있던 두 사람의 관계에 새로운 에너지와 친밀함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이상, 관계를 깊이있게 만드는 법 5가지입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