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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걱정과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치는 법 5가지

걱정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치는 5가지 

 

우리는 살아가면서 걱정과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지는 상황에 곧잘 맞닥뜨리곤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도망치는 것은 패배라고 여기고 안간힘을 다해 버티곤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완강히 버티기만 하다 보면 그나마 가지고 있던 힘마저 모조리 고갈돼 버릴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런 상황을 미리 예상하고 능력이 고갈되는 상태에서도 버틸 수 있도록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연습을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심리카운슬러이자 [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의 저자 이시하라 가즈코가 들려주는 [걱정과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치는 법 5가지]입니다. 간절히 도망치고 싶어도 다른 사람들을 눈치보고 배려하느라 스스로를 옭아매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입니다.

  

걱정과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치는 법 5가지

 

 1  자신을 마주한다는 말의 진짜 의미를 이해하자

 

제3자의 눈으로 보면 무척 힘든 환경인데도 필사적으로 버티는 사람들이 있다. 마음속으로는 울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고,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도 타자 중심으로 살아온 탓에 "나약해져서는 절대 안 돼" 하며 끝까지 버틴다. 그렇게 악착같이 버티다 보면 저절로 강인해지고, 그 강인함이 도망치고 싶어하는 마음을 억눌러줄 것이라고 믿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도망치고 싶을 정도의 마음으로 버티는 상황이야말로 이미 패배하고 있는 상태임을 알아야 한다. 두려워하면서 버틴다 한들 상황이 호전될 리도 없다. 게다가 혹 도망치고 마음을 억누르며 그런 가혹한 환경에서 버티다 보니 내성이 생겨서 웬만한 어려움에는 끄떡도 하지 않을 힘이 생겼다고 치자. 과연 그런 상황이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될까?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미래보다는 현재를 충실히 바라보기 때문에 이런 남루한 일상을 절대로 참지 못한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도망치고 싶은 상황을 초래한 주위사람들이나 환경조건을 박차고 나간다.

 

걱정과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치는 법 5가지

 

 2  두려워해도, 도망쳐도 괜찮다고 생각하자

 

도망치고 싶어졌다는 것은 이미 그 동안 심리적으로 꽤 자신을 몰아붙인 상태라는 뜻이다. 하지만 도망치는 것을 패배라고 생각하며 완강히 버티는 사람은 언젠가는 그나마 갖고 있던 힘마저 모조리 고갈돼 버릴 게 분명하다. 그러니 두려움을 뛰어넘으려고 억지로 참으면서 강해지기를 바라지 마라. 그런 식으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결코 강해질 리 없다. 그보다는 지금 있는 자리에서 최대한 멀리 도망치는 게 훨씬 현명할지도 모른다.

 

타자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일수록 나약한 모습을 보이면 주위사람들이 만만하게 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애써 강한 척한다. 하지만 아무리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써도 두려움이나 걱정을 단숨에 극복하기란 힘들다. 왜냐하면 그렇게 경계태세를 취할 무렵이면 이미 공포를 실감할 때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이기고 지는 게임이 아니다. 산을 오르는 데 오로지 하나의 길로만 가라는 원칙은 존재하지 않는다. 절벽이 나타나면 돌아가면 되고, 숲이 너무 우거져 있으면 옆길로 피해가면 된다. 산 정상까지 가는 지름길이 있어도 풍경이 더 좋은 길을 선택할 수도 있고, 조금 힘들어도 우회해서 가는 길도 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힘든 상황에 몰리기 전에 더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 도망치는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3  평소 걱정과 불안을 줄이는 자기방어술을 만들어두자

 

두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그 자리에서 버티고 움직이지 않는 것을 흔히 몸과 마음이 얼어붙은 상태라고 표현한다. 그런 상태일 때는 머릿속이 하얘진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무 생각도 안 나고, 그저 이대로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만 온몸을 휘감는다. 

 

하지만 크게 한 번 숨을 쉬고 질끈 눈을 감았다 뜨면, 비록 얼어붙어 있어도 생각도 할 수 있고, 소리도 지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것 같은 상황은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조건반사적으로 자신이 무감각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도망치고 싶어지는 상황이 될 때는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평소 무의식 안에 조건반사적인 행동을 심어놓는 것이 좋다. 즉 "무서워지면 도망가도 돼", "도망칠 수 있어야 해"라고 평소 스스로에게 말해 두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무의식이 조건반사적으로 "위험할 때는 즉시 물러서는 것이 현명해", "지금 도망가는 것은 나의 안전을 위해서야"라는 반응을 하게 만들어두면, 일이나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점차 줄어들고 종국에는 도망치고 싶은 상황도 만나지 않게 될 것이다.

 

 

 4  그 동안 계속 참아와서 행복해졌는가?

 

중장년층들의 뇌리에는 "오늘을 참고 견디면, 미래의 어느 날에는 반드시 행복해진다"는 사고방식이 자리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목표를 가슴깊이 새긴 채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참아가며 근검절약해 온 결과는 어떠할까? 대부분은 지금도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은 채 전전전긍긍하며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진짜 행복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면서 말이다.

 

이런 삶이야말로 '힘들고 두려워도 악착같이 버티는 삶'으로, 그 자리에 꽁꽁 얼어붙은 채 움직이지 못한 인생의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살아오면서 분명 자기 삶의 궤도를 수정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텐데도 말이다. 그랬더라면 또 다른 인생을 목표로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다른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두려워서, 결국에는 다른 방법을 시도할 여력이 없을 만큼 그 자리에 붙박혀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우리 마음은 신기하게도 도망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할수록 지구 끝까지 도망치고 싶어진다. 반대로 집착을 버리고 손을 떼면 그때부터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도망쳐도 된다고 자신을 인정하면, 두려움이나 속박으로부터 해방되어 오히려 자신의 처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여유도 생긴다. 

 

 

 5  하고 싶은 일과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구분하자

 

우리는 취미로 무엇을 배우거나 좋아하는 책을 집중해서 읽을 때는 아무리 밤을 새워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뭔가에 열중하면 한없이 즐겁고, 시간의 흐름도 잊는다. 그럴 때는 피로도 배고픔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게 하는 것이 즐거우니까 스스로 뛰어들어가 고생을 하는 것이다. 반면에 타자 중심의 삶에 빠져 있으면 즐거우니까 하고 싶다는 욕구가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다.

 

만약 현재 상황에서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면, 그것은 이미 꽤 위험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신호이므로 빨간 신호등 앞에서 걸음을 멈추듯 당장 멈춰야 한다. 그 다음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지 않은 일, 하면 할수록 고통스러운 일이 무엇인지 점검해 보자. 여기에 더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오래 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 하면 즐거워할 일을 하나하나 실행해 보자.

 

평소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철저히 구분해서 행동하는 것이 업무에서도 인간관계에서도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다. 이런 식으로 즐거움이 생기면 삶에 더욱 열의가 생겨서 능력이 급격히 향상되고, 앞으로 닥칠 상황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들게 된다.  우리가 흔히 성공이라고 부르는 삶은 바로 이런 것이다.

  

이상, 걱정과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치는 법 5가지입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