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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행복한 삶을 위한 공자의 가르침 7선

행복한 삶위한 공자의 가르침 7선

 

살다 보면 누구할 것 없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부딪치곤 합니다. 하지만 인생길에 이런 큰 문제가 생긴다면 당연히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자기 힘으로 되지 않을 때는 다른 방법이라도 찾아봐야 합니다. 이때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 중 하나가 책입니다. 공자의 가르침이 담긴 [논어]가 바로 그런 책입니다.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신정근 교수님이 들려주는 [행복한 삶을 위한 공자의 가르침 7선]입니다. 행복한 삶을 위해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잘 보내는 데 필요한 지침이 될 것입니다.   

 

행복한 삶을 위한 공자의 가르침 7선

 

 1  잘못을 고치기에 우물쭈물하지 마라 - 물탄개과(勿憚改過)

 

사람은 보통 자신의 단점을 드러내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뜻하지 않게 단점이 드러났을 때는 재빨리 감추려고 한다. 하지만 단점은 숨기려고 한다고 해서 영원히 감춰지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숨기기부터 먼저 하고 고칠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숨길 일이 또 생길 수 있다. 정녕 무엇을 부끄러워해야 할까?

 

 "자율적 인간이라면 충실과 믿음을 자기 행동의 주인으로 삼고, 자기만 못한 자를 친구로 사귀지 말 것이며, 잘못을 저지를 경우 반성하고 고치는 일을 피해서도 싫어해서도 안 된다."   

 

행복한 삶을 위한 공자의 가르침 7선

 

 2  어떤 일도 만만하게 보지 마라 - 임사이구(臨事而懼) 

 

해야 할 일이 주어질 때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은 첫째, 일을 피해다니다가 정작 일이 닥치면 우왕좌왕하면서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하는 유형, 둘째, 일의 특성을 요모조모 뜯어보고 돌다리도 두드리며 가듯 철저하게 준비하는 유형, 셋째, 앞뒤 재어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돌진하다가 현장에서 아차싶어 후회하는 유형 등이 있다. 일을 앞두고는 가볍게 생각하거나 무모하게 덤벼들 게 아니라 계획을 세우고 결실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맨손으로 호랑이를 때려잡으려다가 물려 죽거나 맨몸으로 강을 건너려다 허무하게 빠져 죽어도 후회하지 않을 사람과 나는 함께하고 싶지 않다. 반드시 할 일을 앞에 두고 두려워하고 미리 계획하여 잘하려는 이와 함께할 것이다. " 

 

 

 3  말은 굼뜨게 해도 실행은 재빠르게 하라 - 눌언민행(訥言敏行)

 

사람을 처음 만날 때 우리는 '신뢰감이 간다'는 말로 상대에 대한 호의를 나타낸다. 그런데 같이 일을 하다 보면 처음의 호의는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호의가 사실로 나타나 상대를 실제로 신뢰하게 되는 경우, 또 하나는 호의가 실망으로 바뀌어 상대를 더 이상 믿지 못하게 되는 경우다. 이러한 불신은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데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말한 대로 지키지 못하면 불신이 싹트게 되는 것이다.

 

 "군자, 자기주도적 인물이라면 말할 때 굼뜨지만 실행할 때는 재빠르게 하려고 한다."

 

 

 4  힘든 것을 앞에 하고 나누는 것은 나중에 하라 - 선난후획(先難後獲)

 

잘 지내던 사람도 두 가지 이유로 사이가 벌어지곤 한다. 하나는 고통의 배분과 관련이 있고 또 하나는 과실의 분배와 관련이 있다. 일을 하다 보면 공평하게 나누기 어려운 궂은 일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때 아무리 잘 지내던 사람들도 고통과 과실이 공평하지 않으면 친했던 것만큼 더 격렬하게 다투게 된다. 세상에 이익에 초연한 사람은 없으므로 서로를 파괴시키는 극단으로 치닫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이 먼저이고 무엇이 나중인지 선후를 제대로 살펴야 한다.

 

"인자라면 다른 사람보다 어려운 일을 앞서 하고 이익 문제는 뒤로 제쳐놓는다. "

 

 

 5  나서지 않아도 잘 굴러가게 하라 - 무위이치(無爲而治)

 

사회나 조직을 이끄는 데 시스템과 사람 중 어느 요소가 더 결정적인지 늘 논란이 된다. 어떤 사람은 아무리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더라도 결국 그 시스템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임을 강조하며 '사람'에 방점을 찍는다. 또 어떤 사람은 모든 일을 일일이 다 챙길 수는 없으므로 시스템을 완벽하게 마련해 두면 무슨 일이 생겨도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며 '시스템'에 방점을 찍는다.

 

물론 시스템과 사람을 적절하게 종합하는 방법도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으로든 강제하지 않고도 잘 운영되게 하는 것이다

 

 "강제하지 않고서도 공동체의 안정을 일군 사람은 순임금일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었을까? 몸가짐을 공손하게 하고 자신의 자리를 지켰을 뿐인데."

 

 

 6  잘 어울리되 우르르 몰려다니지 않는다 - 화이부동(和而不同) 

 

사람이 모두 다른 만큼 생각도 저마다 다르게 마련이다. 백인백색이라고 할 수 있다. 취미와 생활습관 등 사적인 영역에서 백인백색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회의를 한다거나 공동체를 운영하는 경우엔 사정이 다르다.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논의를 통해 가장 합리적인 쪽으로 의견을 수렴하여 결론을 내야 한다.

 

이때 다들 동의하는데도 한 사람이 정당한 이유도 대지 않고 끝까지 자기주장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또 의사결정을 할 때 충분히 논의하지도 않고 CEO가 다른 사람이 모두 자기 생각에 동조하기를 고집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그렇게 되면 어떤 단체도 구성원들의 에너지와 열정을 최대로 끌어낼 수 없을 것이다.

 

 "자율적 인간은 조화를 꾀하지만 이익을 향해 몰려다니지 않는다. 작은 사람들은 이익을 향해 몰려다니지만 조화를 꾀하지 않는다."

 

 

 7  산을 다 쌓는 것은 한 삼태기의 흙에 달려 있다 - 위산일궤(爲山一簣)

 

인생살이는 한편으로는 쌓아가는 과정이다. 뭔가를 이룬다는 것은 하나씩 하나씩 차곡차곡 포개서 점점 높이를 더하는 것이다. 높아지는 높이를 보면서 사람은 자신이 잘못 살았다는 안도감을 느끼기도 하고 행복감에 젖어들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처음 시작할 때다. 현재 상황과 앞으로 쌓아야 할 높이를 비교해 보고 둘 사이의 간격이 아득하게 차이가 나면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고 차일피일 시작을 미루게 된다. 하지만 평지보다 우뚯 솟아 그 차이를 당당하게 드러내는 산마저도 한 삼태기의 흙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알아야 한다.

 

 "흙을 쌓아 산 모양을 만들 때, 겨우 한 삼태기 분량의 흙을 채우지 못한 채 그만둔다면 바로 내가 그만둔 것이다. 땅을 평평하게 고를 때, 비록 겨우 한 삼태기의 흙을 갖다 부었을 뿐이더라도 일을 진척시켰다면 바로 내가 앞으로 나아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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