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주는 상사에게 똑부러지게 대처하는 법 7가지
예전에도 그랬지만 요즘에도 각 직장에는 툭하면 부하직원들에게 고함치고 소리지르며 자존감마저 짓밟는 상사들이 있습니다. 이런 상사들에게는 애초에 절대로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게 좋습니다. 자칫 호구로 여겨져 계속 괴롭힘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러 이유로 그렇게 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상사의 일상적인 폭언에 스트레스를 받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우울증 약을 먹거나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퇴사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니까요.
상처주는 상사에게 똑부러지게 대처하는 법 7가지
상사들이 이렇듯 함부로 행동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부하직원에 대한 존중심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부하직원에게 함부로 대하는 상사라 하더라도 자신의 윗사람에게는 그런 몹쓸 행동을 보이지 않을 테니 말입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부하직원 외에도 가족이나 직장 동료, 친지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이 없어서 갈등을 겪고 결국은 마음에 깊은 상처를 주고받는 일이 심각할 정도로 많습니다.
이런 현상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존중 캠페인'이라도 벌여야 한다고 역설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너도 옳고 나도 옳다 다만 다를 뿐]의 저자 이성동 소장과 김승회 대표입니다. 두 저자가 들려주는 [상처주는 상사에게 똑부러지게 대처하는 법 7가지]입니다. 줄여서 '상상똑대법'이라고도 합니다.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상사의 괴롭힘에서 벗어나 마음편히 직장생활을 하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꼭 필요한 지침입니다.
상처주는 상사에게 똑부러지게 대처하는 법 7가지
1 시나리오 - 미리 작성해 둔 시나리오대로 대응한다
직장생활 4년차인 C씨는 팀장이 자신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낼 때마다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말대꾸를 하면 팀장이 더 화를 낼 것 같아서라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팀장이 호통을 칠 때마다 그 어떤 기억도 나지 않기 때문이다. 뇌가 얼마 동안 정전이라도 된 것처럼 깜깜해지는 것이다. 이런 C씨의 모습에 팀장은 더 화를 낸다.
C씨처럼 팀장이 주는 상처를 곱배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사람은 시나리오를 작성해서 대응하는 것이 좋다. 첫째, 먼저 팀장이 호통치는 내용에 관해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을 때는 절대 말대꾸를 하지 않거나, 호통치는 이유가 기억날 때까지 “죄송합니다”란 말 외에는 침묵을 지킨다. 둘째, 그 상태에서 화제를 바꾸지 말고 “죄송합니다. 한 시간 후(또는 내일 아침)에 보고드리겠습니다”라는 말로 팀장의 양해를 구한다. 그래도 팀장의 호통과 화가 가라앉지 않을 때는 다음의 회피나 요구의 방법을 실천한다는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2 요구 - 폭언이나 괴롭힘을 중지해 달라고 정중하게 요구한다
요구는 폭언과 괴롭힘을 일삼는 상사에게 면담을 신청해 그런 언행을 중지해 달라고 진지하게 요청하는 것을 말한다. 업무성과가 좋은 직장인만 그런 요구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업무성과가 좋지 않아도 당당하게 폭언과 괴롭힘을 즉각 중지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이것은 공기업이든 사기업이든,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모든 근로자의 권리이기 때문이다.
단, 다른 직원들 모르게 하는 것이 좋다. 상사가 자신의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할 수 있고, 순수한 의도임에도 동료들의가십거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장소도 딱딱한 사무실보다는 저녁식사와 함께 가벼운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며 얘기할 수 있는 곳이 낫다. 아무리 개저씨 같은 상사라도 부하직원의 그런 정중한 요구는 존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3 필살기 - 평소 만만하게 보이지 않도록 자신만의 필살기를 갖춘다
상사가 툭하면 고함치고 욕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그 상사의 인성과 그런 언행이 용납되는 직장의 조직문화 영향이 크다. 그러나 당하는 직원의 잘못도 일부는 있다. 상사에게 힘없고 스팩도 약한데 업무능력마저 부족해 보이기 때문이다. 착하고 만만하며 물컹하게 보이니 화풀이 대상으로 딱인 셈이다.
직장인으로 살아남으려면 고슴도치처럼 덩치가 작고 힘이 약해도 만만하게 보지 못할 가시 같은 게 있어야 한다. 그러면 “저 친구, 만만치 않아. 보기와 달리 말랑말랑한 친구는 아냐”란 평판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상사로부터 쉽게 대할 수 없는 부하직원으로 인정받아 봐야 좋을 건 없다. 인사고과 등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손해볼 건 없다. 만만한 직원으로 인정받든 고슴도치 같은 직원으로 인정받든 인사고과 결과는 비슷할 테니까. 업무능력, 관계능력, 소통능력 등이 그런 필살기다.
4 회피 - 위험한 순간을 잠시 피한다
소나기는 일단 피하고 보는 것을 말한다. 상사가 어떤 이유에서든 사무실에서 고함을 치고 욕설을 할 때는 무조건 그 자리를 뜨는 게 상책이다. 자리를 뜨려다가 상사의 눈에 띄어도 “5분 후에 구매부와 ○○자료 관련 회의가 있습니다”라며 잽싸게 그 자리를 떠야 한다. 이때 목소리가 작아서는 안 되며, 상사의 목소리 못지않게 크고 당당할수록 좋다.
반전을 통한 회피도 있다. 상사가 소리지르고 욕까지 해댈 때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정말 급합니다”라고 말하는 식이다. 이때 상사가 다녀오라고 말하지 않아도 화장실로 뛰쳐나가면 된다. 아무리 화가 났어도 그런 상황에서 제지할 상사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런 다음 10분쯤 지나 사무실로 들어가면 상사가 여전히 소리지른다 해도 전보다 강도가 약할 수밖에 없다.
5 무시 - 때로는 쇠귀에 경읽기처럼 모르쇠로 일관할 필요도 있다
정중히 요구했는데도 상사의 언행이 달라지지 않을 때는 겉으로는 죄송하다고 말하지만 속으로는 “그래, 짖을 테면 얼마든지 짖어라”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 군대에서 일부 병사들은 분대장, 소대장, 중대장 같은 직속상관의 지시에 말로는 예스지만 속으로는 무시하곤 했다. 그들이 믿는 건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매달아놔도 돌아간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직장인들도 비슷한 생각을 갖는다. 인사이동이라는 제도가 있어 퇴직하지 않아도 상처를 주는 상사와 결별하는 시간 또한 반드시 오게 마련이다. 그러니 그때까지는 상사의 지시를 말로는 예스지만 적당히 무시하겠다는 것이다.
6 시위 - 비상식적인 요구나 잘못된 의사결정에 대해 강하게 어필한다
부당한 업무지시나 도를 넘은 차별대우로 상처주는 상사에게 "도대체 제가 뭘 잘못한 겁니까”라며 적극적으로 개선을 요구하는 대응을 말한다. 그렇다고 상사의 권위는 물론 존재 자체마저 무시해 버리는 하극상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상사의 비상식적인 요구나 잘못된 의사결정에 대한 불만을 말과 행동으로 강하게 어필하면 된다.
물론 업무지시나 처리가 공평하고 명확하며 부하직원을 차별하지 않는 상사에게는 절대로 그래선 안 된다. 하지만 지나치게 부당한 지시나 요구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상사에게는 시정을 요구하는 게 좋다. 강물이 늘 순리대로 묵묵히 흐르는 것만은 아니듯 언제나 부당한 지시나 요구를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7 인정 - 상사의 지시나 언행을 일단 인정한다
어떤 유형의 상사와도 좋은 관계를 맺는 대처법은 단연 인정이다. 상사가 어떤 말이나 지시, 행동을 하더라도 일단 인정하는 것이다. 부당한 지시나 성추행 같은 인권침해성 언행이 아니라며 일단 그 자리에서는 “알겠습니다”라고 인정한 다음 적당한 타이밍에 자기 의견을 개진하는 게 효과적이다. 단, 변명이나 핑계란 인식을 갖게 해서는 안 되며, 상사의 마음의 문이 열릴 수 있도록 공감을 이끌어내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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