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의 자녀교육법이 현시대에 시사하는 키워드 10가지
21세기가 원하는 인재의 모습은 창의인성을 갖춘 인재입니다. 율곡은 ‘조선시대의 창의인성을 갖춘 인재’였습니다. 이 점이 사임당의 자녀교육법이 이 시대에도 유효한 이유입니다.
[사임당의 최고의 교육] 저자이자 진로교육 전문 케듀맵연구소 백은영 소장이 들려주는 [사임당의 자녀교육법이 현시대에 시사하는 키워드 10가지]입니다. 사임당이 행한 자녀교육의 중요한 키워드를 통해 이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임당의 자녀교육법이 현시대에 시사하는 키워드 10가지
1 현시대는 풍요의 시대다
결핍이 없는 시대에 키워지는 현재의 아이들은 동기부여가 약할 수밖에 없어 무기력한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사임당의 자녀들이 평생 내적동기를 갖고 살 수 있었던 것은 “과거급제를 위해 공부하지 말고 군자가 되기 위해 공부해야 한다”는 ‘입지(立志)교육’을 강조한 데 있었다.
사임당의 입지교육은 결핍이 없는 시대에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입지와 같은 큰 교육의 목표가 어떻게 일생 동안 자녀들에게 의욕을 불러일으키는지를 보여준다.
2 예술의 시대인 21세기는 창의성이 핵심역량이다
창의성과 예술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데, 예술이란 다르게 보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 여기에서 창의성이 나온다. 사임당이 자녀들에게 했던 ‘예술교육’은 단지 예술가로 키우기 위한 교육이 아니라 생활 속에 스며든 자연스러운 교육으로 자녀들의 삶을 물들이며 창의성을 키워주었다.
사임당의 자녀교육법이 현시대에 시사하는 키워드 10가지
3 외동이가 늘어나면서 과잉보호가 어느 시기보다 심해지고 있다
자기계발에 열심이었던 사임당이 피치 못해 할 수밖에 없었던 ‘방목교육’은 점차 진로로드맵이 없어지고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만들어나가야 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절실한 교육이다. 사임당은 방목교육을 통해 자녀들을 주도적으로 키웠으며 미래예측 능력까지 가질 수 있게 했다.
길이 없는 길을 가야 하는 21세기에 가장 핵심적인 역량이 주도성임을 생각해 보면 사임당의 방목교육이 이 시대에 얼마나 필요한가를 알 수 있다.
4 21세기는 성적보다 각자의 재능 발휘가 필요한 사회다
21세기는 도덕사회, 윤리사회로 나아가고 있어서 자신의 이득만을 취하는 개인이나 기업은 살아남기 힘든 사회다.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어떻게 하면 다수의 이익을 위해 일할 것인가를 고려해야 하는 시대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잘나가는 기업 모두 타인의 이익을 위한 기업정신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제 아이들의 공부도 산업사회처럼 너 잘 먹고 잘 살라고 시키는 공부여서는 아이가 살아남기도 힘들 뿐 아니라 사회에서 용인되지도 않는다. 이런 점에서 사임당이 보여준 ‘재능의 이타성’은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각자의 재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교육하는 데 많은 시사점을 줄 것이다.
5 사임당은 학문에 대한 태도도 남달랐다
산업사회가 성공지향, 결과중심, 경쟁이 교육의 목표였다면 지식창조사회는 성취지향, 과정중심, 협동 등 여유있는 교육태도가 필요하다. 자녀에게 학문을 닦아 세상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 사임당의 학문을 대하는 철학은 일관성있게 행해졌으며, 사임당이 보여준 이러한 교육태도는 자녀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6 자녀를 키울 때 가장 힘든 점은 각각의 상황에 일관성을 갖는 것이다
율곡은 어머니 사임당을 회상하면서 자녀들을 책망하는 일 없이 참된 마음으로 찬찬히 깨우치도록 했다고 전한다. 하지만 혹 아버지께서 실수를 하시면 반드시 바로잡아주었고, 자녀들에게도 허물이 있으면 바로 꾸짖었다고 한다.
사임당은 인간의 본성은 어질다는 생각을 지녔고, 이는 자녀를 대하는 태도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철학에 기초한 일관성을 가 지고 있었던 사임당은 자녀의 어진 본성이 드러날 때는 자애로운 태도로, 어긋날 때는 엄격한 태도로 대했던 것이다.
7 21세기는 콘텐츠 시대이며 독서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평생학습시대는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정체성이 결정된다. 읽는 책의 종류에 연봉이 달라진다는 미국의 연구결과도 있듯이, 자녀들의 뇌에 저장되는 콘텐츠의 질은 독서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즉 부모의 문화적 차원이 어떠하냐에 따라 자녀의 삶의 질이 결정되는 것이다. 사임당은 자녀를 역치하는 독후활동의 모범적인 예를 제시한 교육으로 자녀들의 문화적 유전자를 바꾸고 나아가 가문을 살리는 데 힘썼다.
8 엄마 주도가 아닌 자녀 주도로 키운다
자녀가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살도록 하려면 부모의 지나친 간섭과 개입은 오히려 독이 된다. 간섭과 개입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부모는 도를 쌓아야 하는데, 그 도의 이름은 바로 '냅도'다. 엄마 주도가 아닌 자녀 주도로 일곱 아이를 키운 사임당은 각자의 재능에 맞는 맞춤식교육으로 각자의 개성이 발휘되도록 했다.
9 성문화가 개방된 사회
자녀를 키우다 보면 이성교제가 엄마들에게 큰 짐이 될 때가 있다. 율곡의 수제자인 김장생은 "선생은 언제나 여색을 멀리했다. 일찍이 누님을 뵈러 황주에 갔는데 유명한 기생이 선생의 방에 들어오자 거절했다. 함께 어울리면서도 휩쓸리지 않음이 이러하였다"고 전하고 있다.
율곡이 이처럼 군자의 도리를 한결같이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 사임당의 가르침 덕분이었다. 사임당은 어떻게 하면 자녀의 이성교제를 건전하게 이끌 수 있는가를 보여준 엄마였다.
10 엄마의 성장이 그릇이 큰 자녀를 만든다
엄마의 성장은 자녀에게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힘이자 에너지이며, 자녀가 성장해 나가는 길을 그려 보여주는 지도다. 엄마의 성장이 지도처럼 자녀를 안내할 때 비로소 자녀는 큰 성장을 이루게 된다.
사임당은 엄마의 성장이 최고의 교육임을 보여준 엄마였으며, 21세기가 지향해야 하는 자녀교육의 원형을 보여준 5백 년 전 우리의 선배엄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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