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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보는 세상/건강/생활

쓸데없는 걱정으로 머리를 가득 채우지 말 것!

 

건강염려증에 걸린 한 중년남자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입니다.

요즘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한

공포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다들 조금씩은 이런 건강염려증에 걸려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의사의 처방은 간단하네요.

잘 먹고, 운동하고, 머리를 가볍게 비우라는 것이니까요.

 


 

건강염려증에 걸린 한 중년남자가 있었습니다.

TV 건강 관련 프로를 봐도 왠지 자신이 그 병에 걸린 것 같고,

또 누가 병에 걸려 병원에 갔다는 말을 들으면

자기도 그 병에 걸린 게 않을까 늘 전전긍긍이었지요.

의사

그래서 그때마다 이런저런 책들을 사서 읽다가 그것도 성에 안 차서

급기야는 도서관에 가서 질병 관련 책들을 잔뜩 뽑아다가 옆에 쌓아놓고

열심히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암 관련 책을 읽으니 자신이 암에 걸린 지 여러 달 된 것 같았고,
고혈압에 대한 글을 혈압도 지나치게 높은 듯이 여겨졌습니다.

뇌졸중이며 동맥경화의 위험도 있는 것 같았고, 

신장과 간도 염려스러운 부분이 있는 듯했습니다.

 

갑자기 머리끝이 쭈뼛 서면서 두려워진 그는 더욱 허겁지겁 책을 읽어나갔는데,

아무튼 책에 씌어 있는 병이란 병은 다 자신에게 해당되는 듯싶자

눈앞이 캄캄해지고 이제는 몸까지 떨려왔습니다.

 

결국 그는 책을 읽다 말고 자신이 얼마나 더 살 수 있는지 알고 싶어서

자가진단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맥박을 재보니 1분에 140번이나 뛰었습니다!
공포에 휩싸인 그는 얼이 빠진 듯한 표정으로 부랴부랴 병원으로 달려가
의사를 보자마자 고함치듯 말했습니다.

“선생님, 제가 아무래도 살 날이 얼마 안 남은 것 같습니다!”

그러자 의사는 그를 진찰한 후 처방전을 건네주었습니다.
그 처방전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고 합니다.

 

"소갈비 1인분,

맥주 한 병,

여섯 시간마다 식사,

매일 아침 산책.
그리고 자신이 모르는 일들로 머리를 가득 채우지 말 것!

 

 

 

 

아직 차가운 기운이 제법 남아 있긴 하지만, 이제 계절이 바뀌어 봄을 맞았으니

겨울 동안 쉬었던 홍제천과 안산 산책을 다시 시작해 봐야겠습니다.

잘 먹고 잘 자고 몸도 마음도 가볍게 비우면,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한 공포마케팅에 현혹될 일은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