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거짓말을 하는 메커니즘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 메커니즘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선의의 거짓말이든 악의의 거짓말이든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이 거짓말의 시초는 아담과 이브의 시절로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아담과 이브의 장자인 카인이 아우인 아벨을 죽이고 하나님이 "아벨이 어디에 있느냐"고 묻자 "저는 아우가 어디 갔는지 모릅니다"라고 했던 것이 인류사상 최초의 거짓말이라고 합니다.
심리학을 전공한 문학박사 시부야 쇼조가 들려주는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 메커니즘]입니다. 거짓말의 특징, 거짓말을 잘하는 타입, 거짓말을 하는 심리와 더불어 거짓말을 꿰뚫어보는 방법까지 알면 상대의 거짓말에 멋모르고 속아넘어가지 않는 일 없이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 메커니즘
사람은 두 살 때부터 자아 형성과 더불어 타인의 말을 이해한다. 그러면 자신의 상황에 맞춰 남을 속이기 시작한다. 어른이 봤을 때는 눈에 보이는 거짓말이지만, 아이는 자기주장을 하고 있는 셈이다.
흔히 '아이는 순수하다'고 하는데, 이는 아이들이 아직 거짓말을 능숙하게 할 수 있을 만큼 지능적으로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거짓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지적 발달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이니 아이에게 무조건 "거짓말하면 안 돼"라고 혼내지 말고 지켜보는 자세가 중요하다.
■ 거짓말쟁이의 특징
독일의 심리학자 루이스 윌리엄 슈테른에 따르면 거짓말쟁이에는 3가지 특징이 있다.
1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 -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면서 사실과 다른 말을 한다.
2 상대방을 속이려고 한다 - 사실과 다른 것을 상대방이 믿게 하기 위해 그럴싸한 이유를 들어 설득하려 한다.
3 거짓말을 하는 목적이 확실하다 - 돈을 얻어내려는 사기꾼이나 죄를 피하려는 범죄자 등은 거짓말을 하는 명확한 목적이 있다.
1 죄책감이 없는 타입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실이 아닌 말을 하면 죄책감을 갖기 때문에 부자연스러운 언동이 나오게 마련이다. 하지만 거짓말을 하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그런 의식이 없으며, 행동도 자연스럽기 때문에 꿰뚫어보기가 어렵다.
2 거짓말이 아니라고 믿는 타입
거짓말을 진짜라고 믿는 사람은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자각이 없다. 소원과 공상과 현실을 혼동해서 거짓말을 거짓말이라고 판단하지 못하면 허언증일 가능성이 있다. 이는 자신의 실제 모습보다 '잘 보이고 싶다, 주목받고 싶다'라는 심층심리와 관계가 있다.
3 될 대로 되라는 타입
거짓말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거짓말을 하는 데 능숙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거짓말도 자주 하면 늘게 마련이다. 들켜도 빈번하게 거짓말을 계속하다 보면 점점 능숙해지게 된다.
■ 거짓말의 12가지 유형
1 능력/경력 - 능력이나 경력을 사칭해서 상대보다 우위에 서려 한다.
2 함정 - 거짓말이 들켜도 서로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농담이라고 한다.
3 허세- 자신을 잘 보이기 위한 과장이나 꾸밈을 한다.
4 이해(利害) - 금전관계 등 상대보다 유리해지기 위해 하는 거짓말이다.
5 약속 깨기 - 어떤 이유로 약속을 지킬 수 없을 때 하는 거짓말이다.
6 방어선 - 사실이 트러블을 일으킬 위험이 있을 때 하는 거짓말이다.
7 애교 - 상대방이 자기 편에 서달라는 의도로 하는 거짓말이다.
8 배려 - 사실을 그대로 전하면 상대방이 상처를 입을까봐 피하려는 거짓말이다.
9 착각 - 지식이 부족하거나 편견 때문에 사실과 다른 말을 하는 것이다.
10 합리화 - 실패해서 당할 질책을 회피하기 위한 변명이다.
11 상황 모면 -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하는 거짓말이다.
12 죄 숨기기 - 자신이 저지른 나쁜 짓을 숨기려고 하는 거짓말이다.
1 이유있는 거짓말
앞뒤가 딱 들어맞는 듯하지만 사실은 거짓말인 패턴이다. 그럴싸한 이유를 대면 받아들일 확률이 올라가는 '왜냐하면 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라서', '~기 때문에'라고 말하면 정당성이 느껴져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승낙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2 '숫자'를 교묘하게 사용하는 거짓말
그래프나 표 등의 숫자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무엇을 바탕으로 했는지 잘 몰라도 덜컥 믿기 쉽다. 그 예로 마트에서 할인 후 금액만 표시하기보다는 할인 전 금액을 같이 제시하면 더 이득이라고 믿게 되는 '닻내림 효과'(Anchoring effect)를 사용하면 저도 모르게 손이 가게 마련이다. 닻내림 효과란 배가 닻을 내리면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초기에 제시되는 것이 일종의 선입관으로 작용해서 판단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한다.
3 '경험'으로 판단하게 만드는 거짓말
우리는 처음 본 것을 고찰할 때 과거의 경험이나 지식으로 판단하기 쉽다. 이를 '휴리스틱'(heuristic)이라고 한다. 휴리스틱이란 ‘주먹구구식 셈법’이나 ‘어림짐작으로 하는 판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주사위를 굴렸을 때 한 숫자가 나올 확률은 6분의 1인데, 같은 숫자가 연달아 나오면 다음에도 같은 숫자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는 것은 휴리스틱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언어 이외의 표현도구로 상대방과 커뮤니케이션을 취할 때 얼굴 - 손- 다리 순서로 전달능력이 탁월하므로, 사람의 기분이나 의사는 얼굴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거짓말을 할 때는 들키지 않으려고 의식하기 때문에 이때 거짓말이라는 사인이 저 잘 나타나는 부분은 다리 - 손- 얼굴 순서가 된다.
1 행동
거짓말을 숨기기 위해 행동이나 동작에 침착함이 없어진다. 또한 평정심을 가장하기 위해 주머니에 손을 넣어 숨기거나 코와 입 주변을 만지기도 한다.
2 표정
거짓말을 들키지 않으려고 표정이 굳어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표정만으로 거짓말을 꿰뚫어보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또한 눈을 쳐다보며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3 말투
거짓말을 할 때는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반응이 평소보다 빨라진다고 한다. 말투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평소와 말투가 다르다면 뭔가 숨기려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이상,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 메커니즘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