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중 봄을 가장 싫어하지만, 그래도 봄이 가장 기다려지는 것은 바로 이 시기인 듯합니다.
정작 봄이 오고 나면, 언제 너를 기다렸더냐 싶게 본 척도 안 하면서 말입니다.
한 해의 봄, 하루 중 아침, 아침 7시인 것은 맞아도,
언덕에 진주이슬 맺히는 것도, 종달새 나는 것도, 또 가시나무 위에 있는 달팽이도 못 보지만,
하느님은 하늘에 분명히 계시고, 그리하여 오늘 하루도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평화가 가득하리라고 믿습니다.
곧 벚꽃이 보여줄 아름다운 세상을 생각하며 봄을 노래하는 로버트 브라우닝의
<봄노래>라는 시와 함께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을 올려봅니다.
한 해의 봄
하루 중 아침
아침 7시
언덕에는 진주이슬 맺히고
종달새는 날고
달팽이는 가시나무 위에
하느님은 하늘에
모든 것이 평화롭다!
-로버트 브라우닝 <봄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