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누마 썸네일형 리스트형 동주 찬란한 부끄러움을 노래한 윤동주(강하늘) 동주 찬란한 부끄러움을 노래한 윤동주(강하늘) 언제 별을 보았던가? 아니, 별은커녕 고개만 들면 볼 수 있는 하늘을 우러러본 것도 언제인지 모르겠다. 이준익 감독 영화 [동주]의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바로 그 생각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동주(강하늘)가 읊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기를. 잎새에 부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라는 서정 가득 넘치는 시어(詩語) 하나하나에 그렇게나 가늠할 길 없는 아픔과 고뇌, 고통의 삶이 깃들어 있었던가 생각하니, 좀 부끄러웠다. 시의 주제니, 시의 본뜻이니 하며 공부했어도 겉핥기식으로 했던 탓인지 한 편의 영화 [동주]가 주는 아픔만큼 짙은 아픔은 느끼지 못했던 것 같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묵화 같은 흑백영화의 담백함이 그 아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