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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보안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될 뻔한 오지라퍼 형사 이성민 보안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될 뻔한 오지라퍼 형사 이성민 보안관이 그렇게나 멋져보이던 시절이 있었다. 영화나 드라마, 그것도 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이따금 보게 되는 보안관이었지만, 미국 개척시대 영웅의 상징인 카우보이풍 모자에 보안관 뱃지를 턱 달고, 허리춤에는 권총이 든 권총집을 느슨하게 차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근사해 보여 어린 마음에 나중에 크면 저런 멋진 보안관이 되겠다는 꿈도 잠시 꿔봤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였을까. 김형주 감독의 영화 [보안관]은 그 제목만으로도 흥미가 끌렸고, 게다가 특별히 좋아하는 배우 중 한 사람인 이성민이 일명 '오지라퍼' 보안관으로 출연한다고 하니 안 보고 지나갈 수는 없었다. 물론 기억 속 보안관 모습은 아니었지만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펄떡이는 느낌으로 스.. 더보기
부산행 공유와 마동석이 지켜낸 부산은 과연 안전지대일까? 부산행 공유와 마동석이 지켜낸 부산은 과연 안전지대일까? 암(癌)과 악(惡)은 닮았다. 특히 일단 먹잇감을 발견했다 싶으면 바로 침투해 강한 번식력과 감염력으로 주변을 오염시켜 버리는 점이 더욱 닮았다. 암은 일단 몸속에서 활동을 시작하면 정상세포를 쇠퇴시켜 장기(臟器)를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 그리고 또 다른 장기로 옮겨간 암 유전자는 또다시 같은 일을 반복한다. 이런 반복이 거듭되는 동안 결국 자신의 주거지인 몸 전체가 망가지고 자신 역시 죽고 만다. 예전에 어느 암 환자분이 "암아, 내가 죽으면 너도 죽으니까 너무 바쁘게 서두르지 마라"고 했다던 우스갯말이 생각나게 하는 암의 무지몽매함과 맹목성이다. 악도 무지몽매함과 맹목성에서는 암과 다를 바가 없다. 그곳이 어디든, 어떤 사람이든 일단 그 씨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