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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덕(德)으로 세상을 얻는 5가지 방법

 

덕(德)으로 세상을 얻는 5가지 방법

 

 

마오쩌둥이 등장하기 전까지 중국 군대는 약탈과 강도, 폭행, 심지어 살인까지 악행이란 악행은 다 저지르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마오쩌둥이 이끄는 군대는 전투 능력이 뛰어났을 뿐 아니라 기강도 엄격해서 물건을 사면 반드시 돈을 내야 하고 빌린 물건은 반드시 갚아야 하는 등의 규율을 말단의 병사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교육시켰다고 합니다. 그 결과 국민들은 마오쩌둥의 군대에 지지를 보냈습니다. 국민들의 마음을 공략하고자 한 마오쩌둥의 전략이 멋지게 성공한 것입니다. 이처럼 역사적으로 탁월한 리더는 모두 상대방의 마음을 공략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중국 고전에 대한 전문가로 알려진 모리야 히로시는 중국 고전에서 배우는 [인생역전의 60]에서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 유연한 발상으로 대처하는 법, 부하를 잘 활용하는 법 등 변화가 극심한 현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혜를 들려주고 있는데, 이 중 리더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德)으로 세상을 얻는 5가지 방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리더만이 아니라 여느사람들도 삶에도 좋은 지침이 될 것입니다.  

 

덕(德)으로 세상을 얻는 5가지 방법

 

 1  자신의 이익만 챙기면 원망을 산다

 

이익에 따라 행동하면 원망을 많이 받는다. -논어

放於利而行 多怨(방어이이행 다원)

 

남의 원망을 사는 것만큼 쓸데없는 일은 없다. 언젠가 반드시 그에 대한 보복을 당할 각오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대의 이익 따위는 나 몰라라 하고 자신의 이익만 추구한다면 반드시 반발을 살 것이다. 그리고 오랫동안 그런 행동을 계속한다면 결국 그 원망이 지워지니 않는 기억으로 마음속 깊은 곳에 각인될 것이다.

 

나라와 나라의 관계 또한 마찬가지다. 국익을 지키는 것은 물론 중요한 일이지만, 상대방의 국익을 배려하지 않고 힘을 앞세워 일방적으로 자국의 이기익만을 강요한다면 반드시 원망을 사게 된다. 이익을 우선시한다면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 이익을 얻었다면 이익의  절반은 주위사람들에게 베푸는 배려가 필요하다.

 

 

 2  신의가 있어야 인심을 얻는다

 

무(武)를 통솔함에 있어 대신을 근본으로 삼다. -삼국지

統武行師 以大信爲本(통무행사 이대신위본)

 

제갈공명이 촉의 군대를 이끌고 위의 영토로 진격했을 때였다. 병사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5명 중 1명을 교대로 귀국시키며 항상 8만 명의 병력으로 싸우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전투가 시작되자 참모들은 불안해하며 "적이 너무 강력해서 지금의 병력으로는 도저히 상대할 수가 없으니 교대요원의 귀국을 연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진언했다. 하지만 제갈공명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군을 통솔할 때 <신의를 지키는 것>을 기본으로 삼았다. 지금 상황이 곤란해졌다고 해도 이미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하오."

 

그러자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병사들은 "승상께서 우리를 그렇게까지 생각해 준다는 생각에 감격해서 귀국을 포기하고 싸우기를 청해 용맹하게 적을 물리쳤다고 한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신의를 지키려고 한 것이 병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분투를 촉발한 것이다. 이처럼 신의는 통솔의 근본일 뿐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가로잡는 데도 빼놓을 수 없는 조건이다.

 

 

 3  우직함으로 신뢰를 얻는다

 

교사(巧詐)는 졸성(拙誠)만 못하다. -한비자

巧詐不如拙誠(교사불여졸성)

 

교사(巧詐)는 거짓말을 하거나 사기를 치는 등 교묘한 말로 남을 속이는 것이다. 그리고 졸성(拙誠)은 변변치 못한 정성, 즉 우직함이라고 할 수 있다. 당장의 성공 확률만 따지자면 교사가 더 높을지 모른다. 하지만 설령 속임수가 성공한다 해도 반발을 사거나 앙금이 남게 된다. 반면에 졸성은 속효성은 없을지 몰라도 조금씩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더 큰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있다.

 

현대는 어떤 의미에서 교사가 유행하는 시대다. 그러나 교사로를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도 없으며 주위의 신뢰도 얻지 못한다. 교묘한 속임수보다는 변변치 못한 정성이 낫다.

 

 

 4  위정자의 덕이야말로 나라의 지킴이다

 

만일 군주가 덕을 쌓지 않는다면 배 안의 사람들은 모두 적이 될 것이다. -사기

若君不修德 舟中之人盡爲敵國也(약군불수덕 주중지인진위적국야)

 

병법서 [오자](吳子)의 저자 오기는 정치가로서도 큰 치적을 남긴 인물로 알려져 있다. 오기가 위의 무후를 섬길 무렵, 무주를 보좌해 배를 타고 서하를 내려가던 중 무후가 뒤를 돌아보며 오기에게 "이 험준한 지형을 보게. 멋지지 않은가. 이것이야말로 위의 보배일세"라고 말했다. 그러자 오기는 이렇게 대답했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나라의 보배는 지형이 아닙니다. 위정자의 덕이야말로 나라의 보배입니다. 군주가 덕으로 나라를 다스리지 않는다면 이 배에 탄 사람들까지 모두 적국의 편이 될 것입니다."

 

위정자의 덕이란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정치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정치야말로 나라의 보물이며 지킴이다.

 

 

 5  인간의 길을 벗어나지 마라

 

한 가지 불의를 행하고 한 사람의 불고(不辜)를 죽여 천하를 얻을 수 있다 해도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맹자 

行一不義 殺一不辜, 而得天下 皆不爲也(행일불의 살일불로 이득천하 개불위야)

 

불의는 인간의 길을 벗어나는 것, 즉 비인도적인 행위를 말한다. 그리고 불고(不辜)는 죄가 없는 사람을 뜻한다. 옛날의 훌륭한 리더들은 그런 짓을 하면서까지 천하를 차지하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천하를 차지하려면 몇 단계에 걸쳐 강력한 라이벌과 싸워 치열한 쟁패전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다급해지면 치사한 방법이나 비열한 술책도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된다. 라이벌을 쓰러뜨려야 하는 마당에 "그런 짓은 할 수 없어"라고 사치스러운 말을 할 수는 없다. 그것이 전쟁의 현실이다.

 

단, 여기에는 일정한 기준이 있다. 무분별하게 불의를 저지르거나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좋지만, 이익을 추구할 때도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저버려서는 결코 안 된다.

 

이상, 덕(德)으로 세상을 얻는 5가지 방법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