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선택을 위한 7가지 원칙
냉면을 먹을 때도 중국집에 가서 점심메뉴로 짜장면을 먹을까 아니면 짬뽕을 먹을까 늘 갈등하는 것처럼 망설이게 되곤 합니다. 메뉴라고 해봐야 비빔냉면, 회냉면, 물냉면 이 셋 중 하나인데, 그리고 평소 즐겨먹는 것은 회냉면(비빔냉면)이어서 열 번에 아홉 번은 회냉면을 시키면서도 아주 잠깐씩 물냉면을 먹고 싶다는 유혹을 느끼는 것입니다. 한때 짬짜면이라는 메뉴가 나와서 인기를 끌었던 것을 보면 뭔가를 선택하거나 결정해야 하는 순간을 앞두고 망설이고 고민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그런데 사실 점심메뉴로 무엇을 먹을까 선택하는 것쯤이야 크게 문제될 게 없습니다. 오늘 못 먹으면 내일 먹으면 되고, 그것도 안 되면 안 먹어도 그만이니까요. 문제는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하게 되는' 그런 선택입니다. 아니, 꼭 10년까지는 아니어도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선택이라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삶은 크고 작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선택을 피할 방법은 없습니다. 선택하지 않는 것 역시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잘못된 선택은 오랫동안 나쁜 영향을 미치고 때로는 파멸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런 치명적인 선택을 피하기 위해서는 평소 옳은 선택을 하는 나름대로의 원칙을 세워둘 필요가 있습니다. 찰스 레버의 [반전의 즐거움] 중 올바른 선택을 위한 7가지 원칙입니다. "우연이 아닌 선택이 운명을 결정한다"는 진 니데치의 말처럼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는 선택을 올바르게 하기 위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올바른 선택을 위한 7가지 원칙
1 쉬운 길보다 힘든 길을 택하라
우리는 오늘날 빠른 컴퓨터, 빠른 서비스 등 모든 것이 빠른 세상에 살고 있다. 그리고 가능하면 모든 일을 빠른 시간 안에 해치우고 싶어하는 욕구가 크다. 이것은 결국 옳은 길보다는 쉬운 길을 선택하려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래 전 벤자민 프랭클린은 "서두르는 것은 낭비다"라는 명언을 남겼는데, 불행하게도 이 말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빠른 시간에 얻은 이익이 결국은 상처를 주고 마는 사례가 자주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차에 기름이 떨어졌는데도 가까운 주유소를 그냥 지나쳤다가 결국은 다음 주유소까지 걸어가야 하는 일 등이 그런 예다.
물론 지금 당장 해결하는 것보다 미루는 편이 훨씬 쉽다. 하지만 잠깐의 편함을 누리기 위해 장기간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일이 많다는 것, 또 지금의 작은 선택이 미래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무조건 쉬운 길만을 택하는 데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2 짧은 거리보다 긴 거리를 택하라
짧은 거리보다 긴 거리를 선택하려는 마음자세를 가진 사람은 옳은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긴 거리가 언제나 가장 좋은 길이라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행동하기에 앞서 두 가지 길을 생각해 보고 긴 거리가 옳은 길이면 기꺼이 그 길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잘 알고 있듯이 산 정상에 이르는 길은 직선로가 거의 없고 대부분 지그재그식으로 이어져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인생의 난관을 넘는 데에도 지그재그식 방법이 필요할 때가 있다. 지름길을 택했다가 많은 차량들이 몰려든 바람에 교통체증으로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도로에서 보내게 되는 일도 있는 것처럼 단거리가 장거리보다 항상 빠른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올바른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3 샛길보다 정도를 택하라
정도를 지키면서 한눈팔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삶의 자세를 가진 사람은 옳은 결정을 내릴 확률이 높다. 즉 긴 안목에서 볼 때 변칙적인 삶이 아니라 원칙적인 삶을 산다면 더 생산적인 삶을 살아갈 수가 있고, 또 생산적인 삶을 살게 되면 불가능한 일을 성취하는 일도 더 많아질 것이다. 샛길이 아니라 목표를 향해 정도를 걸어갈 때 우리의 생산성은 더욱 증가하게 된다.
누구든 정도를 거두면 큰일을 해낼 수 있다. 변칙적인 생활방식은 그 반대의 결과를 낳게 될 뿐이다. 다음은 '성공을 피하는 4가지 방법'이다.
2 듣지 마라
3 생각하지 마라
4 결정을 내리지 마라 - 옳은 결정일 수도 있으니까
위 4가지 방법은 성공의 비결이기도 하다. 즉 이 4가지 규칙을 깨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목표든 자동적으로 성공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4 경솔한 방법보다 신중한 방법을 택하라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시간을 가지고 신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쉽고 짧은 혹은 변칙적인 길을 선택하지 않는다. 뛰어난 전략가인 패튼 장군은 "어떤 전투에서든 이기고 싶다면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마음이 몸이 지배해야 한다는 것이다. 몸이 마음을 조종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몸은 포기를 잘하기 때문이다 "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어떤 퇴역장교의 책상 위에는 "공격 목표를 결정하기 전에 탄약을 점검하라"는 글이 놓여 있었다. 우리의 삶도 전투와 마찬가지다. 살아 있는 한 지속적으로 탄약을 점검해야 한다. 그래야 전투에서 살아남을 확률도 높아진다.
이따금 멈춰서서 기술을 연마하지 않는다면 더 열심히 일하고도 생산성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특히 오늘날처럼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정보화시대인 오늘날 머리와 몸의 싸움은 이미 끝났다. 승자는 머리다. 따라서 오늘을 사는 우리는 경솔한 방법보다 신중한 방법을 택하여 성공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5 분리보다 화합을 택하라
우리가 벽을 넘고 문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협동정신이 필요하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남부가 연방에서 탈퇴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남북전쟁을 일으킨 이유를 물었을 때 "한 가정이 갈라져 서로 싸우면 그 가정은 버텨나갈 수 없다"는 성경 귀절로 답을 했다.
중국의 만리장성 역시 협동이 생존의 필수조건임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만리장성 축조 전, 중국에서 가장 큰 세력을 떨치던 진황제는 북쪽 무굴제국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요소요소에 세운 성벽들 덕분에 다른 나라들을 굴복시키고 대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만리장성은 중국의 외부세력을 차단하는 효과는 충분히 거두었지만, 중국인들의 협동심을 이끌어내지는 못했으며, 결국 내분으로 인해 고대 중국은 다시 갈라지고 말았다. 만리장성은 외부 침입자들에게는 훌륭한 방패 역할을 했지만 내부 침략자들에게는 무력했던 것이다. 한 가정이 갈라져 서로 싸우면 그 가정은 버텨나갈 수 없다는 성경 귀절을 다시 한 번 증명해 준 셈이다.
6 물질보다는 사람을 택하라
때로 사람들은 인간성이 아니라 물질의 풍요로움으로 개인을 판단하는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많은 사람들이 물질을 통해 안전을 구하려 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질로 구할 수 없다. 함께 나눌 사람이 없다면 엄청난 재산인들 무슨 소용 있겠는가? 오직 물려받은 재산을 지키는 방법, 부를 늘리는 방법, 그리고 가능한 한 즐기면서 사는 방법에 대해서만 신경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문제는 이 중 어느 것도 영원토록 진정한 행복과 만족을 주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영국의 위대한 소설가 키플링은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맥길대학 졸업식에서 재산과 지위만을 추구하는 위험한 삶의 말로에 대해 연설한 적이 있는데, "언젠가 여러분은 재산이나 지위를 탐내지 않는 사람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자신이 얼마나 가난한 사람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라는 내용이었다. 키플링은 재산을 삶의 수단이 아니라 인생 그 자체로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7 중심이 있는 생활방식을 택하라
인생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 반드시 생각할 것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바로 생활방식에 중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없으면 우리의 선택은 과녁을 벗어나고 말 것이다. 힘이 들고 긴 길을 신중하게 택하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자세가 되어 있을 때 우리는 옳은 선택을 할 수 있으며, 중심이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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