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있는 인생을 위해 갖춰야 할 8가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전선 연합군 총사령관이었던 아이젠하워가 노르망디 상륙작전 직전에 진급예정자 명단을 살펴보고 있을 때, 이 명단에 포함된 한 장교가 아이젠하워를 찾아와 "저는 장군이 될 수 있는 모든 자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를 진급시켜 주십시오"라고 당당하게 요청했다고 합니다. 그 요청에 대한 아이젠하워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자네 말이 맞네. 자네는 누구도 갖지 못한 놀라운 능력을 갖추었지. 하지만 바로 그 점이 문제일세. 왜냐하면 병사들은 자네만큼 능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야. 우리에겐 그런 부족한 병사들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감정이입할 수 있는 장군이 필요하네. 자넨 진급이 어렵겠어."
품위있는 인생을 위해 갖춰야 할 8가지
즉 리더가 되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점 이상의 것이 필요한데, 그것은 타인의 약점이나 결점을 감싸주는 능력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품위와 연결됩니다. 실제로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 해도 삶의 진정한 가치라고 할 수 있는 품위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그 뛰어난 능력이 오히려 재앙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와기타 요시노리는 [나이에 밀리지 않고 진짜 인생을 살고 싶다]에서 삶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끝까지 지켜야 할 인생 키워드를 들려주고 있는데, 이 중 품격, 인정, 향학열, 꿈 등 품위있는 인생을 위해 갖춰야 할 8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의미있고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는 데 지침이 될 것입니다.
1 품격 - 천박한 행동을 하지 마라
세상에는 품격이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공통되는 것은 예의를 중시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하루 아침에 갖춰지는 것이 아니다.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환경을 포함한 부모나 주변사람들의 영향으로 갖추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뉴얼을 읽는다고 해도 쉽게 갖출 수 없다.
"예의에 품격이 있다고 하지만, 요즘 같은 성과주의 사회에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역시 실력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시대건 예의의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는 없다. 예의를 모르는 실력파의 가치는 불보듯 뻔하다.
언제 어떤 경우에도 품격을 갖추기 위한 키워드는 '천박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점을 명심하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지키려고 노력한다면 틀림없이 품격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2 의리 - 의리는 바로바로 지켜야 하는 것이다
의리는 상대방에게 정신적인 빚을 지는 것이다. 금전과 마찬가지로 빚은 방치해 두면 눈덩이처럼 부풀어오른다. 따라서 최대한 빨리 갚아서 항상 가벼운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즉각적인 정산'은 의리를 대하는 태도의 기본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의리를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이해득실 따위는 던져버리고 사리사욕이 없는 맑은 마음으로 상대를 먼저 생각하면서 행동하는 것이 의리인데, 지금은 어떤 경우든 이해득실을 우선하여 행동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약간의 이익을 위해 의리를 저버리고도 태연한 사람들이 넘쳐나는 것이다. 부디 의리를 느끼면서 살자. 우리의 아름다운 마음을 잃어버리는 순간, 인생은 정말 비참해진다.
3 인정 - 보답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 인정이다
인간관계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바로 인정이다. 비즈니스 관계에서는 인정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평범한 인간관계에서 인정이 없으면 마음과 마음이 오가는 관계는 성립될 수 없다. 서로가 인정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양쪽의 관계는 더욱 깊어진다.
현 시대에 통하고 있는 사상은 '기브 앤 테이크'다. 특히 비즈니스 상황에서는 기브 앤 테이크가 지켜지지 않으면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 하지만 사적인 부분에서는 기브 앤 테이크가 아니라 '기브 앤 기브'를 실행해야 한다. 이쪽에서 상대방에게 무엇인가를 주더라도 보답을 바라지 않는 것, 그것이 주기만 하는 마음이다.
이것은 언뜻 손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주는 것만으로 만족한다'라고 생각하면 늘 안정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 보답을 기대하기 때문에, 보답이 없으면 화가 나고 상대를 원망하게 되는 것이다. '무조건 준다'는 마음은 기분좋은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기브 앤 기브의 정신을 갖춘다면 선의가 넘치는 세상이 될 것이며 인정 또한 되살아날 것이다.
프랑스의 사상가 몽테스키외는 "때로는 수치심을 물리쳐야 하는 의지와 반대로 그것을 상실하지 않는 능력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요즘처럼 이 말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는 없을 것이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수치심을 잃고, 수치를 모르는 언행을 하고도 태연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상사가 회사에서 부하직원을 상대할 때는 어느 정도의 권위를 내세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권위가 없으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은 회사라는 수직사회에서나 통용하는 룰일 뿐, 일단 회사를 벗어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런데도 회사 밖에서 타인을 부하직원 다루듯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오만함이 최소한의 매너조차 잊게 만들어 태연히 수치스러운 행동을 하게 되는 보기 흉한 그림이다. 자신이 수치스러운 행동을 하고 있지 않은지 늘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5 향학열 - 항상 배우려는 자세가 젊음을 유지해 준다
향학열이 있는 사람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늙지 않고 건강하게 인생을 보낸다. 향학열이라고 해서 대단한 것을 배워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쉰이 넘은 나이에 시나 서예를 배우고, 바둑이나 장기 같은 취미에 흥미를 느끼는 것도 향학열이다. 나이가 몇 살이건 배우려는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 건강하고 젋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말년까지 향학열을 버리지 않았던 위인 중에 미국의 발명왕 에디슨이 있다. 그가 1300여 가지의 특허를 따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사그라들지 않는 향학열이 있었다. 때로는 식사나 수면조차 잊고 연구에 몰두한 그의 강렬한 의욕은 늙어서도 전혀 쇠퇴하지 않았다. 그런 불규칙한 생활을 하면 당연히 건강이 나빠져야 할 테지만 에디슨은 84세의 장수를 누렸다. 더구나 에디슨은 80세가 넘은 후에도 계속해서 하루에 16시간 동안 연구를 했다고 하니 그야말로 향학열이 젊음을 유지해 준 좋은 예다.
6 부모의 마음 - 진정한 부모가 되려면 각오가 필요하다
어느 시대건 '자식은 부모의 마음을 모른다'고 하지만, 요즘처럼 부모자식간의 관계가 단절된 경우는 없었다. 그 책임은 대부분 부모에게 있다. 그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부모의 마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자식의 응석을 받아주는 능력밖에 없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불쌍한 존재다. 자식의 응석을 받아주는 부모 역시 응석받이다. 진정한 부모라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식을 지켜볼 수 있어야 한다.
조지 버나드 쇼는 "부모는 일종의 직업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자식을 위해 이 직업의 적성검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버나드 쇼의 이 말이 마음에 걸리는 부모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만약 부모의 적성검사가 있다면 그 검사를 통과할 수 있는 부모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응석이나 받아주고 무조건 감싸주기만 하려 하는 어리석은 부모의 마음 은 버리자. 부모자식 관계를 올바르게 회복하려면 그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7 노파심 - 쓸데없는 참견인가, 어른의 식견인가
"노파심에서 하는 말인데.."라고 말하면 의아해하는 젊은이들이 있다. 노파심이라는 말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다. 노파심은 원래 노파심절(老婆心切)이라는 불교용어에서 나온 말이다. 노파가 필요 이상으로 걱정을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자신의 배려나 관심을 "도가 지나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전제를 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하지만 한 동양 사상가는 노파심을 '귀찮을 정도로 배려하는 마음'이라고 표현하며, 그것을 덕이기도 하고 인간을 진보시키는 양식리라고도 했다. 또한 노파심을 버린 세상은 덕이 없는 세상이며, 그런 세상에서는 정신이 고양될 수 없다고 했다. 따라서 노파심을 '배려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상대방이 귀찮게 생각하거나 기분나쁘게 생각하더라도 신경쓰지 말고 가르쳐줄 것은 가르쳐주는 것이 어른의 식견이라는 뜻이다.
선인들의 말대로 배려하는 마음은 인간관계의 기본이며, 사회생활에서 꼭 필요한 규범이다. 어느 정도 귀찮게 여겨지는 것 따위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8 꿈 - 열정을 더 가져라
막연하기만 한 꿈은 계획을 세워야 비로소 확실한 목표가 된다. 물론 계획을 세운다고 해서 모든 것이 실현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진다는 것은 분명하다. 꿈을 실현시키려먼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 외에 꿈을 향해 적절한 타이밍을 맞추어야 할 필요도 있다.
또 하나, 정말로 실현시키고 싶은 꿈은 함부로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아야 한다. 미국의 작가 마크 트웨인은 "당신의 거대한 꿈을 위축시키는 사람은 가까이 하지 마라. 별것 아닌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의 꿈에 불평을 늘어놓는다"라고 말했다. 꿈은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실현시키고 싶으면 함부로 이야기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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