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의 여인..김건모 윤민수 김추자 신중현
구스타브 카유보트(Gustave Caillebotte)의 파리의 거리, 비오는 날(Paris Street, Rainy Day)
한여름 하염없이 비가 내리는 날이나 아니면 더위로 기분이 축축 처지는 날 즐겨듣는 김건모의 빗속의 여인입니다. 트로트 일색이던 우리나라에 서구의 대중음악을 들여놓은 록의 대부 신중현님의 노래를 김건모가 리메이크한 것인데, 아무리 기분이 다운돼 있을 때라도 이 노래를 들으면 금세 흥겨워지면서 새로운 기운이 솟습니다. 무더위에 활기 잃지 마시라고 포스팅하면서 다른 가수들이 부른 것도 함께 올려봅니다. 김건모가 리드미컬하게 불러서 그렇지, 본디는 제목에 걸맞게 좀 우울하고 감상에 빠지게 하는 곡입니다.
같은 노래인데도 가수들마다 자신의 색깔대로 불러서 그런지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신중현님이 부르는 노래가 역시 아주 맛깔스럽고, 특히 김추자님이 부르는 빗속의 여인은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감성이네요.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한 곡 한 곡 다 들어보시면 어느덧 몸과 마음에서 에너지가 샘솟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혹 시간이 여의치 않더라도 김추자님의 노래는 꼭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말 그대로 완전 대박입니다..ㅎㅎ. 맨 아래에는 가사도 올려놓았습니다. 추억 속 빗속의 여인을 떠올리면서 나직이 따라 불러보셔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