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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보는 세상/건강/생활

건망증..기억력 장애가 일어나는 병

 

건망증..기억력 장애가 일어나는 병

 

 

요즘 건망증이 심해져서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때로는 그 정도가 지나쳐 혹 치매가 아닌가 염려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건망증과 치매를 구분하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건망증은 열쇠를 어디다 두었는지 몰라서 매번 여기저기 찾아야 하는 거라면, 치매는 열쇠를 보고도 이게 뭐지? 혹은 어디에 소용되는 물건이지? 하고 그 용도를 생각해 내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생각할 것도 많고 할 일도 지나치게 많아서 늘 머릿속이 포화상태인 채로 살아가다 보니 금세 필요한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다거나 깜빡깜빡하는 것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음의 안정을 찾거나 잘 휴식을 취하면 곧 원상으로 돌아온다고 하니까요. 

 

단, 이렇게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건망증도 정도가 심해지면 기억력 장애가 일어나는 병에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평소에 아무리 바빠도 틈틈이 몸과 마음에 쉼과 여유를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요네야마 기미히로의 [건망증 예방을 위한 28가지 방법] 중 기억력 장애가 일어나는 병을 알아보았습니다. 기억과 건망증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은 다음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성격과 건망증..단기기억과 장기기억

 

건망증..기억력 장애가 일어나는 병

 

 기억력에 장애가 일어나는 병

 

건망증이란 연령적인 쇠퇴를 말한다. 건망증이 있다 해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같은 기억력 저하라도 병의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것은 중증이다. 단, 기억장애를 일으키는 병 중에는 치료가 가능한 병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알츠하이머병

 

뇌의 신경세포가 서서히 파괴되어 가는 병으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먼저 뇌의 측두엽에 있는 해마의 뇌신경세포가 감소하기 시작하는데, 이 때문에 초기에는 바로 전의 기억이 떠오르지 않게 된다. 뇌신경세포는 20세가 넘으면 하루에 2만 개~10만 개가 죽어가는데 알츠하이머병은 뇌신경세포가 감소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므로 뇌기능 장애가 생긴다. 뇌신경세포는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신경세포가 많이 파괴되면 점차 치매의 증상이 진행된다.

 

보통 50세 후반부터 발병하는 알츠하이머병은 완전한 예방도 치료도 어려운 병이다. 중장년 중에 건망증이 심해지면 알츠하이머병이 아닌가 걱정되어 병원을 찾아오는 사람이 많은데, 알츠하이며병인지 건망증인지 그 구별은 뚜렷하지 않다. 건망증은 뇌의 단기기억 기능이 얼마간 저하되었을 때 일어나기 때문에 일상적인 모든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뇌 속에 있는 기억을 잘 꺼낼 수 없는 것뿐이며 시간이나 장소가 바뀌면 기억이 떠오른다. 하지만 알츠하이며 병은 기억장애가 심해서 어느 부분의 기억이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

 

뇌졸중

 

지주막하출혈, 뇌출혈, 뇌경색, 세 가지를 뇌졸중으로 간주한다. 이 병의 공통점은 갑자기 쓰러지는 병이라는 것이다. 지주막하출혈이란 뇌와 척수를 싸고 있는 심층 수막 중 중간에 있는 막인데, 뇌연막(腦軟膜) 혈관이 터져 뇌척수강 안에 출혈하는 질환을 말한다. 갑자기 심한 두통과 구토로 시작되고 의식을 잃으며 졸도한다.

 

발병률은 뇌경색이 가장 많은데, 이것은 뇌경색 후에 일어나는 뇌혈관성 치매라고 불리는 것의 원인이 된다. 뇌경색에 의해 뇌신경세포 자체가 파괴되거나 신경세포에서 전선처럼 뻗어 있는 축색이 파괴되어 버리기 때문에 뇌가 충분히 활동하지 못해서 일어난다. 게다가 뇌경색이 원인으로 멍해지는 경우 갑자기 손발의 마비나 저리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서서히 진행되다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때는 이미 치매가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뇌혈관성 치매를 예방하려면 주요 원인인 뇌경색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뇌경색의 위험인자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치료를 반드시 해두어야 한다. 흡연도 큰 위험인자이므로 치매나 기억력 저하가 걱정된다면 우선 금연하는 것이 좋다.

 

3  뇌종양

 

종양이 커지면서 MRI나 CT 촬영으로 진단은 할 수 있지만, 극히 초기단계에서는 그 증상만으로는 진단이 거의 불가능하다. 치료는 종양을 들어내는 것이 원칙이다. 양성 종양은 주변의 뇌조직으로부터 확실히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들어내는 것에 의해 치매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악성 뇌종양은 뇌조직 주변으로 차차 스며들기 때문에 완전히 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한 진행성이다. 악성에서는 방사선 치료도 유효하지만 예후는 뇌종양의 종류에 따라 꽤 달라진다.

 

정상압수두증

 

뇌 속에서는 뇌실(腦室)이라는 텅 빈 공간이 있고 여기에 뇌척수액이 채워져 있다. 뇌척수액은 뇌실 벽에 있는 세포에서 만들어져서 뇌의 표면으로 흘러가는데, 이 뇌척수액의 흐름이 도중에서 멈춰버리면 뇌실의 압력이 올라가 뇌실이 확대되어 뇌조직을 압박한다. 그 후 압력은 정상이 되지만 압박을 받은 뇌는 수축해 버린다. 척수액의 흐름이 나빠지는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초기 증상으로 요실금, 보행장애, 기억장애, 치매 등이 있다. 이들은 알츠하이머병에서도 일어나는 증상이므로 구별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뇌외과에서 수술에 의해 바이패스(bypass. 측관)를 만들기 위해 가느다란 관을 삽입하기도 하지만 잘되는 경우는 드물다.

 

 

피크병

 

알츠하이머병 등과 비교하면 매우 희귀한 병이지만 증상의 진행이 심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인격의 변화가 매우 강하게 나타난다. 발병 연령은 40-50세로, 알츠하이며병과 비교해 빠르고 발병으로부터 2~3년 안에 사망한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만성경막하출혈

 

머리에 타박상을 입거나 미끄러져서 넘어진 후 몇 달이 지나고 나서 증상이 나타난다. 두개골과 뇌 사이에서 피의 응고가 생겨 그것이 뇌를 압박하는 것으로, 치매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건망증으로 시작되는 경우도 있으며 언어장애, 손발저림, 마비 등의 증상이 서서히 진행된다. 뇌 CT나 MRI를 실시하면 바로 진단이 가능하고 빠른 시일 내에 뇌외과 수술로 혈종을 제거하면 치매증상도 치유될 수 있다. 치료가 가능한 치매의 대표적인 경우다.

 

수술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지만 중요한 것은 올바른 진단이 가능한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단, 가끔 머리에 충격을 가한 적이 없는데도 만성경막출혈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기억력 저하가 일어나면 우선 CT나 MRI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는 병이다. 몸에 활력이 없어지고 우울해지며 기억력이 감퇴해 간다. 탈모나 다리부종, 혈중 콜레스테롤의 증가 등 얼핏 보아 관련성이 없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혈중 갑상선 호르몬은 간단히 측정할 수 있으니 치매나 건망증이 일어났다면 갑상선 호르몬 검사를 해봐야 한다. 치료는 갑상선 호르몬을 투여하면 나을 수 있다. 이것도 치료될 수 있는 치매의 일종이다. 하지만 내과적인 병 중 가장 지나치기 쉬운 병이어서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고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도 있다.

 

우울증

 

식욕이 없고 잠이 안 오고 외출할 기분이 안 나는 등 활력이 저하되어 아무것도 못하는 병이다. 심하면 망상이 떠오르는 경우도 있다. 기억력 감퇴라기보다는 맑은 정신으로 있으려는 의욕이 없어져서 기억력 저하가 일어나는 병이다. 요즘은 치료약이 많아서 전문의를 찾아가면 치료받을 수 있다. 고령자에게는 전형적인 우울증 증상이 아니라 배가 아프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등 몸의 이상으로 우울증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것을 가성 우울증이라고 한다. 약을 먹으면 좋아지므로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정신과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이상과 같이 기억력 감퇴, 건망증 등의 증상이 생긴 경우는 먼저 내과에서 일반적인 혈액검사나 갑상선 호르몬 검사를 받고, 뇌의 CT나 MRI 단층촬영을 할 필요가 있다. 초진은 신경내과나 일반내과가 좋다. 기억력이 나빠진 것이 나이 탓이라든가 고칠 수 없는 병이라고 판단하기 전에 정밀검사를 한번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상, 건망증..기억력 장애가 일어나는 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