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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골치아픈 인간 능력있는 협력자로 만드는 노하우

 

골치아픈 인간 능력있는 협력자로 만드는 노하우  

 

 

며칠 전 스웨덴의 스톡홀름대학교 연구팀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서로 다르게 디자인된 사무실 일곱 군데에서 일하는 직장인 2000명을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 칸막이 없이 사방이 트여 있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병가로 쉬는 날이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사방으로 트인 사무실에서는 아무래도 직장인들이 무의식적으로 상사나 고용주에게 잘 보이려는 마음에서 무리한 업무태도를 갖게 되어 결국 건강을 더 해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재치기나 기침을 통해 감기 바이러스 등이 대기를 통해 더 잘 퍼지는 데에도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집보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직장인들에게 사무실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공간인데, 칸막이 없는 사무실 구조가 건강을 해칠 만큼 큰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니, 이래저래 골치아픈 일들이 많은 직장인들입니다. 하지만 이런 갖가지 골치아픈 일들 중에서도 가장 골치아픈 것은 바로 인간관계, 즉 골치아픈 인간들과 함께 일할 수밖에 없는 숙명일 것입니다.

 

골치아픈 인간 능력있는 협력자로 만드는 노하우

 

뭔가 일이 잘 안 풀리면 대뜸 막말을 쏟아내고, 잘못된 일은 상대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골치아픈 인간들이야말로 직장인들을 병들게 하는  주범입니다. 내분을 일으키고, 호시탐탐 남몰래 뒷담화나 즐기고, 쓸데없는 경쟁심으로 지치게 만들고, 끊임없이 갈등과 불화를 일으키는 일터의 방해꾼들이지요. 하지만 [골치아픈 인간 길들이기]의 저자 짐 워너와 케일리 클렘프에 따르면 이런 골치아픈 인간들도 변모시키는 노하우를 알고 대처하면 얼마든지 능력있는 협력자로 바꿀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먼저 저자들이 분류한 네 가지 유형의 방해꾼, 즉 불평꾼과 냉소가, 통제관, 돌보미의 특징부터 다시 한 번 살펴본 다음 골치아픈 방해꾼들을 능력있는 협력자로 변모시키는 노하우를 알아보겠습니다. 골치아픈 인간에 대처하는 방법에 관해 더 알고 싶으신 분은 다음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네 가지 유형의 골치아픈 인간의 특징

 

불평꾼 희생자인 척하는 연기에 뛰어난 불평꾼은 일이 잘못되면 무조건 상대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운다. 늘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나면 해결책을 찾을 생각은 않고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아무도 몰라?” 하고 징징대며 꽁무니뺄 궁리만 한다. 역경과 맞서는 훈련을 해본 적 없는 그에게 세상은 그저 두렵고 무서운 장소인 것이다. 불편한 상황을 감내하지 못하는 그는 갈등과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지 불사하며, 언제나 인생이라는 무거운 짐을 자기 대신 짊어져줄 사람이 어디선가 나타나기만을 갈망한다. 또 약속은 곧 책임을 의미하기 때문에 명확하게 언질을 주는 법이 없으며, 특히 만성적인 불평꾼은 상대에게 죄의식을 불어넣는 전략을 즐겨쓴다.

 

냉소가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혀와 지력으로 가차없이 비난의 화살을 쏘아대기 일쑤인 냉소가는 어떤 일에서나 “그 일이 될 리가 있겠어?” 하고 차갑게 코웃음을 치면서 주변사람들을 절망에 빠뜨린다. 변덕스럽고 신경질적인 그는 자기보다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 특히 감히 자기에게 맞서는 사람들을 가차없이 짓밟아버린다. 또 그는 어떤 책임도 지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의 결점이나 약점을 인정하는 법도 결코 없으며, 모든 잘못된 문제는 다른 사람들이 어리석기 벌어진 거라고 굳게 믿는다. 그리고 말싸움으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벼운 대화조차도 논쟁으로 몰고 가는 습성이 있다. 게다가 자신의 영역에 관한 한 늘 지나칠 만큼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태도를 고수하는데, 그 이유는 타인과 공유하면 자신의 영향력이 약해질까봐 염려스러워하기 때문이다.

 

통제관 최고가 되기 위해 언제나 필요 이상 전전긍긍하는 통제관은 승리에 집착한다. 오만한 그에게 일터는 피도 눈물도 없는 싸움터이며, 오직 강한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누구에게서도 정복당해서는 안 되며, 누구도 자신을 넘어서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권한을 넘기기를 거려한다. 또 자신의 실수가 드러나면 불평꾼이나 냉소가처럼 자기 잘못을 부인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사람을 희생양의 총알받이로 세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은 갈망에 사로잡혀 있는 그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주목받는 방법은 오직 엄격한 통솔자의 지위를 유지하는 것뿐이라고 믿기에 권위의식이 강하다. 그래서 오직 자신의 관심사에만 집착할 뿐 다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다.

 

돌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돌보미 또한 다른 사람들을 돕고 인정받으면서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 다만 돌보미가 여느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 욕구가 지나치게 강한 나머지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면 자신을 희생시키는 것도 불사한다는 것이다. 갈등과 불화를 견디지 못하는 그는 끔찍할 만큼 논쟁을 싫어해서 무조건 회피하거나 화해부터 하려고 한다. 또 어떤 문제든 자신이 해결하고 싶어하는 강박욕구가 너무 강해서 언제 어디서나 “그 문젠 내가 대신 처리할게요”라고 나섬으로써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협력하고자 하는 마음마저 뺏어가버리는 우를 범한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언뜻 훌륭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들을 도우려는 행동이 오히려 그들의 성장을 가로막고 조직에 피해를 주는 결과로 나타난다.

 

 

 일터를 평화롭게 만드는 데 필요한 준비 

 

자신의 방해꾼 성향을 파악하라

우리는 상호관계에서 어떤 문제가 생기면 상대에게 그 책임을 덮어씌우기가 쉽다. 자신은 언제나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상대에 대해 “저 인간은 왜 항상 저 모양일까?” 혹은 “대체 왜 이해를 못하는 것일까?”라는 생각부터 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가 일터에서 방해꾼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스스로 책임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상호관계를 망가뜨리는 자신의 행위를 목록을로 만들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이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자신의 약점과 단점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내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솔직히 조연해 달라고 부탁할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스로 자신의 약점을 알기는 쉽지 않은 법이니 동료나 가족, 친구들에게 당신이 언제 불평꾼이나 냉소가, 통제관, 혹은 돌보미 같은 방해꾼 성향을 드러내는지 말해 달라고 부탁해 보자.

 

상대의 방해꾼 성향을 확인하라
자신의 방해꾼 성향을 알았으면 다음에는 상대방의 대인관계 능력과 방해꾼 알아야 한다. 인후염을 치료하기 위해 기관절개술을 시도하지 않듯이 충실한 동료가 뜻하지 않은 실수를 했을 때 최후통첩 카드를 펼쳐보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처방이 아니다. 반대로 폐렴을 치료하는 데 아스피린이나 투여하고 있어서는 결코 약발이 먹힐 리 없다. 즉 상대에 대한 배려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불한당 같은 인간을 무조건 감싸고 돌아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상대가 방해꾼 성향을 떨쳐낼 수 있도록 도와라
자신과 상대의 방해꾼 성향을 파악하고 확인했으면 이제 적절한 대인관계 노하우를 활용해서 최대한 친밀한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사람들간에 발생하는 갈등을 다룬 많은 책들은 흔히 갈등이나 불화가 생겼을 때 종종 ‘만병통치식 해법’을 내놓는다. 그러나 폐렴 치료에 아스피린이나 투여하고 있어서는 안 되는 것처럼 브레인스토밍 같은 도구들은 냉소가나 통제관에게는 먹혀들지 않는다. 또 최후통첩 같은 해법은 배려심이 큰 돌보미와의 관계를 끝장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준비가 마쳐진 사람은 골치아픈 방해꾼을 능력있는 협력자로 변모시키는 노하우에 접근하는 길로 나아갈 수 있다.    

 


골치아픈 방해꾼을 능력있는 협력자로 만드는 노하우


불평꾼 불평꾼 중에는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그가 피해의식을 떨쳐내고 스스로 자기 삶을 책임질 수 있게 되면 소중한 동료로 거듭날 수 있다. 실행계획이나 최후통첩 같은 구체적인 기준과 자기 방식대로 일할 수 있는 재량권을 주고 그의 적극성과 진취적 태도를 칭찬한다. 그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잘못됐다는 지적을 받고 반발하거나, 수동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상사에게 알리겠다고 엄포를 놓거나, 사표를 내겠다고 위협해도 절대로 휘둘려서는 안 된다. 연민어린 마음을 갖되 단호한 태도를 유지해야 하며, 또 중요한 목표를 달성했을 때 제공할 수 있는 보상을 미리 확실하게 밝혀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냉소가 거만하고 무심한 외면 밑에 비상한 통찰력과 집중력, 창의성을 숨기고 있는 냉소가는 이 재능을 자기 영역을 보호하고 남을 공격하는 데 사용하는 대신 더 높은 목표를 위해 활용하게 해주면 혁신적인 기여자가 될 수 있다. 그는 어떤 난감한 문제도 재빨리 본질을 꿰뚫고 핵심을 인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협상을 싫어하므로 단도직입적이고 명확한 태도로 합의하고, 그를 멘토로 삼아 가끔 의견을 들려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의 도전의지를 자극함으로써 아무도 해결할 수 없었던 까다로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궁리해 내게 하거나 유능한 사람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그의 강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면 긍정적인 변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통제관 누구보다도 효율적이고 철저하게 과제를 완수해 낼 뿐 아니라 압박을 받을수록 오히려 더 강인한 정신력과 단호한 의지를 보이는 통제관은 잘 대처하면 조직에 귀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일을 성취하는 것에서 의미를 찾고 자기정체성을 발휘하는 탁월한 존재인 그는 자신의 영역을 다스리는 리더가 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지만, 적절한 코치를 받으면 진정한 리더에게 충성심을 보이는 면모를 갖고 있기도 하다. 리더십 욕구가 강하니 자신만의 영역에 경계를 정해서 관리하게 하는 것이 좋으며, 질책이 필요할 때는 신속하고 단호하며 은밀하게 해야 한다. 결단력과 독립성을 칭찬하면서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기보다는 권한위임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좋다. 

 

돌보미 진정으로 다른 사람의 행복을 염려하는 열렬한 지지자이자 능력있는 중재자인 돌보미는 사람들을 화합시키는 법을 아는 귀중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적절하게 코치받으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지나칠 만큼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나서는 방해꾼 성향을 버리고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감사와 지지하는 마음이 바탕이 된 환경을 조성해 주고 그의 노력과 헌신을 자주 칭찬하는 것이 좋다. 단, 너무 부드럽게 대하면 즉각 구원투수로 나설 수 있으므로 수위조절이 필요하다. 그의 무리한 약속이 팀에 어떤 피해를 주었는지 깨닫게 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명확하게 한계를 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상, 골치아픈 인간을 능력있는 협력자로 만드는 노하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