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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착각 잘못된 결론을 초래하는 편향된 사고

 

착각 잘못된 결론을 초래하는 편향된 사고

 

 

저널리스트로 자칭 심리학광인 데이비드 맥레이니는 사람의 감정과 판단, 사고를 지배하는 [착각의 심리학]에서 인지적 편견과 발견적 학습, 논리적 오류라는 세 가지 주제를 통해 잘못된 결론을 내리게 만드는 착각의 심리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인지적 편견이란 자신의 믿음을 확인시켜 주는 정보는 열심히 찾으면서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해 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발견적 학습은 최선의 행동방침이나 가장 논리적인 과정을 숙고하는 대신 최대한 빠른 시간에 결론을 내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논리적 오류는 모든 사실을 고려하지 않고 결론을 내리게 만듭니다.  

 

이처럼 우리의 뇌는 선입관과 고정관념으로 가득차 있으며,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잘못된 방향으로 이끕니다. 오늘 포스팅은 저자가 들려주는 세 가지 주제 중 인지적 편견, 즉 사후판단 편향, 자기위주 편향, 정상화 편향, 확증 편향, 선택지원 편향, 현재 편향 편향된 사고에 관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착각 잘못된 결론을 초래하는 편향된 사고 

 

 사후판단 편향-기억의 딜레마

 

우리는 “내 이럴 줄 알았어”, “그건 상식이지”, 어쩐지 그럴 것 같더라“라는 말을 자주 한다. 하지만 사실을 말하자면 우리는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하면 바보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기억을 뒤집는 경향이 있다.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겠다 싶은 사실을 알게 되면 주저없이 원래 ‘알고 있었다’고 믿는 것이다. 이러한 사후판단 경향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상어의 공격에 관한 기사가 많이 나오면 “사람들이 이제 더 이상 상어를 통제할 수 없게 됐군”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뉴스에서 상어의 공격을 너무 자주 보도하는군”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는데 말이다. 즉 우리는 알고 있던 정보가 아닌, 지금 알고 있던 것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결정한다. 그러니 토론을 하거나 남자친구나 여자친구, 남편 또는 아내와 말다툼을 할 때 누구나 자신은 절대로 틀리지 않았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

 

 

 자기위주 편향-잘되면 내 덕, 안 되면 네 탓

 

1990년대, 실패와 성공이라는 문제에 관한 한 사람들이 얼마나 착각에 빠져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 연구 결과 사람들은 성공할 때는 칭찬을 받아들이지만 실패할 때는 불운, 불공정한 규칙, 까다로운 교사, 못된 상사, 사기꾼들을 탓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일이 잘되면 내 덕분이지만 일이 잘 돌아가지 않으면 남 탓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에게조차 너무 분명해 보이는 단점은 무시하고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특징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그러한 단점을 메운다. 즉 우리는 기본적으로 거짓말쟁이며, 그것도 자신에게 가장 거짓말을 많이 한다. 실패하면 잊어버리고, 성공하면 모두에게 떠벌리는 것이다. 그러니 때로는 솔직하게 자신의 단점도 인정해 보자.

 

 

 정상화 편향-모두가 탈출을 시도하지는 않는다

 

랭커스터대학의 심리학 교수 존 리치는 사람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그 자리에 얼어붙는 현상을 연구했다. 그는 대략 75퍼센트의 사람들이 곧 닥칠 파국이나 재앙 앞에서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15퍼센트의 사람들만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대처하거나 혼란에 빠져 엉엉 운다. 존 리치 교수에 의하면 사고에서 살아남는 사람들은 대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었거나 훈련을 했던 사람들이다. 즉 위험상황을 조사했거나, 대피소를 지어봤거나, 대피훈련을 받아본 사람들이었다. 이런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출구를 확인하고 위험상황이 닥치면 어떻게 대처할지를 머릿속에 그려본다.


정상화 편향은 사태의 심각성에 관계 없이 위기에 처한 사람의 발목을 붙잡고 모든 것이 예전과 다름 없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반면에 정상화 편향을 이겨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행동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할 때 몸을 움직인다. 미친 듯이 움직이는 정보의 세계에서 너도 나도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치는 요즘에는 언제가 정말호 심각한 상황이고 언제가 정말로 긴장해야 하는 때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정상화 편향을 이겨내고 위기를 빨리 감지해야 한다.

 

 

 확증 편향-똑같은 정보가 자꾸 눈앞에 나타난다

 

특정 브랜드의 차를 살 생각을 하면 갑자기 도로 곳곳에서 그 차가 눈에 띈다. 오래된 애인과 헤어진 직후라면 귀에 들어오는 모든 노래가 사랑 노래처럼 들린다. 아기를 가졌다면 어딜 가나 아기만 보인다. 이것은 확증 편향 때문이다.

 

확증 편향은 세상을 한 번 걸러서 본다. 그런데 확증 편향의 진짜 문제는 우리가 진실을 추구하는 것을 왜곡하는 데서 시작된다. 2008년 미국 대선기간 중 아마존닷컴의 구매성향을 분석하는 연구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오바마를 긍정적으로 그린 책을 구매한 사람들은 원래 오바마를 지지하는 사람들이었다. 오바마를 부정적으로 그린 책을 구매한 사람들은 원래 오바마를 싫어하는 사람들과 일치했다. 사람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확증을 얻기 위해 책을 구매했던 것이다.

 

우리는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옳다고 믿고 싶기 때문에 그런 믿음을 확증해 주는 정보를 찾고 그와 반대되는 증거나 의견은 무시해 버린다. 그러나 저 바깥에는 확증 편향에 길든 사람들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광고주에게 시청자를 팔아넘기려는 누군가가 늘 활보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자신이 그런 시청자 중 하나는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이를 위해서는 가끔 내 의견과 반대되는 글을 찾아서 읽어볼 필요가 있다.

 


 선택지원 편향-침 튀기면서 특정 브랜드를 옹호하는 경우

 

브랜딩은 우리가 특정 제품의 신비로운 매력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 하는 이미지를 만들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충성도를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애플사의 광고에는 컴퓨터의 성능에 대한 언급이 한마디도 없다. 대신 어떤 사람들이 자사의 컴퓨터를 사용하는지 보여준다. 우리가 이런 말을 하게 하기 위해서다. “그래, 난 답답하고 꽉 막힌 찌질이가 아니야. 난 취향과 재능이 있고 대학에서 예술수업을 듣는 그런 사람이야.”

 

애플컴퓨터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컴퓨터보다 좋을까? 아니, 실제로 어느 한쪽이 더 나은가 아닌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자신이 이런 제품을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뒤에야 그런 점들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선택지원 편향이다. 우리는 어떤 제품을 살 것인지 선택하기 전에 여러 제품의 품질을 비교하고 대조한다. 그리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하기로 결정내린 후 다시 돌아보고 자신이 선택한 제품이 최고 제품이라고 믿음으로써 자신의 결정을 합리화한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에 자신의 휴대폰이나 자동차, TV가 다른 제품보다 나은 점을 100가지는 말할 태세가 갖춰지더라도 그만둬야 한다. 우리는 지금 타인을 설득하려는 게 아니라 자신의 선택을 칭찬하려는 것뿐이니까. 기업의 홍보대사를 자처하지는 말자.

 

 

현재 편향-문제의 본질은 시간관리가 아니다

 

현재 편향은 상추와 바나나를 사놓고는 잊어버려서 결국 쓰레기통에 버리게 되는 이유를 잘 설명해 준다. 현재 편향은 10년째 똑같은 결심을 하면서 이번에는 정말 결심한 대로 실천하겠다고 또다시 다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렇게 미루는 습관은 삶의 구석구석에서 드러난다. 진화론적으로 보면 언제나 가장 확실한 지금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 사람에게는 미루는 습관이 있다는 점을 믿지 않거나 자신은 다른 사람과 달리 열심히 일하고 철저하게 시간을 관리할 수 있다는 이상적인 생각을 갖는다면  현재 편향의 약점을 극복할 전략을 절대 세우지 못할 것이다.

 

미루는 습관은 일종의 충동이다.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고에 대한 사고에 능숙해야 한다. 자신의 뇌 속에 <현재>라는 색깔과 <미래>라는 색깔을 모두 가진 팔레트가  있다면 <현재>라는 그림을 제대로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즉 선택을 앞둔 사람이 <지금>의 자신이 아니라 <미래>의 자신, 즉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고에 대해 사고하고, 정신상태에 대해 사고하고, 배경과 환경에 대해 사고하면서 헛된 약속을 만들기보다는 지금의 자신보다 현명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현재 편향에서 벗어나는 좋은 방법이다.

 

이상, 착각 잘못된 결론을 초래하는 편향된 사고에 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