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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과 건망증..단기기억과 장기기억

 

성격과 건망증어떤 인과관계가 있을까?..단기기억과 장기기억

 

성격과 건망증 성격과 건망증은 어떤 인간관계가 있을까?

 

성격과 건망증은 어떤 인과관계가 있을까?


학습한다는 것은 실패에서 배운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사업을 하다가 실패했다고 한다면 왜 실패했는지, 어떤 판매방식이 잘못됐는지를 반성하고 그 실패를 다음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실패가 학습이 되어 자신에게 유리한 형태로 남게 됩니다. 단, 부정적인 부분은 기억에서 떠올리지 않고 학습한 것만을 다음 일에 활용하는 것이 기억을 플러스로 만드는 방법입니다. 실패를 해도 바로 다음 일에 착수할 수 있는 사람은 이런 과정을 무의식적으로 반복하고 있는 것이며, 이것이 실패에 얽매이지 않는 성격입니다.

 

트라우마 같은 마음의 상처는 공포스러운 체험의 기억이 완전히 뇌세포에 각인되어 거기서부터 다음 기억들이 제대로 정리되지 못한 상태를 말합니다. 그래서 어떤 자극을 받으면 곧바로 생생한 기억이 되어 나타납니다. 따라서 트라우마를 치유하려면 그 각인된 기억을 깨끗이 정리해서 학습한 기억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됩니다.

 

[건망증 예방을 위한 28가지 방법]의 저자 요네야마 기미히로는 때로는 건망증의 달인이 되라고 권합니다. 상처를 잘 잊어버리고 회복이 빠른 사람들은 싫은 기억을 지우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의학박사이자 신경외과 전문의인 요네야마 기미히로가 들려주는 성격과 건망증은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알아본 것입니다.

 

기억력에 관해 더 알고 싶으신 분은 다음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기억력..기억력은 긴장을 풀수록 향상된다

  

단기기억과 장기기억 기억의 기본은 기억하려고 하는 기분과 호기심이다

 

1  싫은 기억에는 뚜껑을 덮어라

기억을 떠올리지 않게 하는 작용에는 '억제'라는 것이 있다. 잊는다, 지워버린다는 방법으로 기억을 없애는 게 아니라 무거운 돌을 올려놓는 것처럼 싫은 기억을 뇌 안에 깊숙이 집어넣는 것이다.

 

‘억제’를 알기 쉽게 설명해 보면, 의미없는 숫자를 기억시킬 때 어떤 그룹에는 동시에 다른 테스트를 하면서 외우기 어렵다고 주의를 주고, 다른 그룹에는 테스트 없이 숫자만 기억시킨다. 그 후 외우게 한 숫자를 말하라고 하면 주의를 주었던 그룹은 숫자를 기억하는 결과가 좋지 못하다. 이것은 외운다는 것이 싫은 기억이 되어 있어서 가능한 한 떠올리지 않으려는 잠재의식이 작용한 탓이다.

 

반대로 무언가를 외울 때는 기분을 좋게 하거나 칭찬하거나 어떤 보상을 해주면 나중에 그 기억을 떠올리 때 억제가 작용하지 않아서 떠올리기가 쉽다. 칭찬하는 것이 교육의 기본이라고 하는데, 칭찬은 이런 점에서도 중요하다. 싫은 기억이라도 목숨만은 구했다든가, 물건을 빼앗기지 않았으니까 다행이라고 적극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싫은 기억을 긍정적인 기억으로 바꾸는 방법이다.

 

억제와는 별도로 ‘간섭’이라는 방법으로도 싫은 것을 잊을 수가 있다. 이것은 점점 새로운 정보를 입력해서 과거를 버려가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일상생활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뇌의 활동이다. 싫은 것이 있다면 의식적으로 쇼핑을 하거나, 맛있는 것을 먹거나, 여행을 해보는 것이 효과가 있다. 또 잘 안 되는 일이 있어도 그것에 얽매이지 말고 그 다음 흥미있는 것으로 바로 넘어가면 싫은 일도 새로운 것이 들어옴으로써 사라져 간다. 단, 이것은 너무 오랜 기억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다.

 

 

2  머리에 술술 들어가는 것에는 빠져들어가본다

 

기억한다는 가장 큰 동기는 무엇일까? 지금까지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고도 기억한 것들을 떠올려보자. 골프 지식, 테니스 선수의 이름, 여배우 이름, 어느 것이나 애써서 암기한 것들은 아닐 것이다. 이것은 호기심이 있었기 때문이고 처음부터 흥미가 있었던 것이다.

 

기억의 기본은 기억하려고 하는 기분과 호기심이다. 할 마음이 없는 경우에는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기억할 수가 없는 반면 흥미가 있는 일이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지식이 흡수된다. 호기심이 기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 무엇에 호기심을 가질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최근에는 자신이 가장 재미있어하는 것이 ‘유전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설도 있다.

 

꽃을 보고 예쁘다고 느끼는 사람과 그냥 피어 있을 뿐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 역시 유전에 의한 호기심의 차이다. 대다수 사람들이 숫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싫어지고, 급기야는 수학 얘기만 나와도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반면 숫자에 매우 강한 흥미를 보이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 또한 유전이다. 따라서 호기심이 있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일지도 모른다.

 

 

 3 기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라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모든 일에 의욕이 있다. 무언가를 달성하고 싶어하는 욕망, 이것은 뇌의 보수계라는 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진다. 무언가 큰 일을 달성하면 뇌 안에서 몰핀이 분비된다. 그것이 성취감이라는 기쁨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성공하면 그런 쾌감을 얻을 수 있다는 기억이 남겨진다. 그 기억 때문에 반복해서 달성하려고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다.

 

자신감은 성공한 기억, 혹은 달성할 수 있다는 기억이 없으면 향상되기가 어렵다. 부정적인 이미지만으로는 그런 발상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기억하는 것에는 자만심에 가까운 자신감이 매우 중요하다. 처음부터 이것은 자신에게 부담스러운 문제라든가 기억할 수 없다고 생각해 버리면 기억하기가 어렵다. 반대로 이것은 괜찮다든가 스스로 자신있는 분야라도 생각되면 기억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예를 들어 처음부터 무리라고 생각되면 책을 읽어도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법이다.

 

 

기억에는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이 있다. 단기기억이란 몇 초에서 몇십 초 전의 기억, 즉 바로 조금 전의 기억을 말하며, 장기기억이란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한 기억을 말한다.

 

 단기기억-단기기억에는 세 종류가 있다.

첫번째는 숫자나 단어의 기억이다.

단기기억으로는 일곱 개 정도를 일시적으로 기억할 수 있다. 국제전화번호는 10자리 정도 되니까 순간적으로 기억하기가 어렵다. 

 

두번째는 공간적인 기억이다.

이것은 카메라에 찍힌 사진처럼 순간적으로 장면을 기억에 넣는 것으로, 바로 전에 있었던 일을 기억시킨다. 예를 들면 글을 쓰고 있다가 잠깐 다른 데 눈을 돌려도 바로 그 다음부터 쓸 수 있는 것은 이 작용에 의한 것이다. 우리는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일상생활에서 이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세번째는 추론, 암산 등의 정보를 일시적으로 저장해 판단하는 기억이다.

가령 암산을 할 때 자기 뇌의 일부에 기억시킨다는 느낌으로 계산을 하기 때문에 무리없이 기억할 수 있다.

 

 

단기기억의 주역은 ‘해마’라고 불리는 곳이다. 이곳은 항상 영구테이프처럼 계속 돌면서 순간적으로 기억되고 몇 초 만에 지워져 버린다. 정보가 연속적으로 들어가서 새로운 기억으로 교체된다. 열쇠를 놓아둔 장소라든가 계산하는 도중의 숫자 같은 순간적인 기억은 일상에서는 거의 오래 기억할 필요가 없는 것들이다. 그 때문에 해당 행위가 끝나면 대부분의 단기기억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린다.

뇌는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는 장치는 아니며, 잊어버리도록 기본설계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본 것, 들은 것을 뭐든지 기억하는 하드디스크 같은 작용은 힘들지도 모른다.

 

한편 일상생활에서 경험하 것들 중에는 좀처럼 잊어버리지 않는 기억도 있다. 이것은 뇌가 항상 정보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기억의 모든 것을 뇌에 저장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해마에서는 선택의 기준을 만들어놓고 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인상에 남는 것이나 의식적으로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해마에서 선택하여 대뇌표면의 신경세포로 보내 네트워크로 만듦으로써 장기기억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뇌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기억할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며, 자기에게 유익한 것, 좋아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받아들인다. 따라서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가져가기 위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장기기억-잘 잊어버리지 않는 장기기억에는 세 종류가 있다.


첫번째는 에피소드 기억이다.

일시, 장소에 관련된 개인적인 경험으로, 가령 "금요일 밤에 발레를 보러 갔다"와 같은 기억을 말한다.

 

두번째는 시간이나 장소와는 관계 없는 단어나 기호 등에 대한 기억이다.

이것을 의미기억이라고 부른다.

 

세번째는 수속기억이다

이것은 자동차 운전처럼 몸으로 기억한 것을 말한다.


이  중 가장 손상되기 쉬운 것이 에피소드 기억이다. 알츠하이머 병에 걸리면 개인적인 기억은 잘 잊어버리지만 사물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기억은 아무래도 보호를 받게 되어 있다. 잘 잊어버리지 않는 장기기억은 이 세 종류의 기억이 골고루 섞여 있다.

 

 

성격과 건망증..단기기억과 장기기억, 재미있게 읽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