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은 왜 달리는지,
어디를 향해 달리는지 알고 있습니까?
쉼없는 분주함 속에 미처 깨닫지 못했던 소중한 것들을 일깨워주는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수영, 전성민 공저)라는 책은 먼저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그리고 삶은 표지판도 없는 낯선 길을 걷는 것과도 같지만
방향이 정해져 있다면 가는 길이 아무리 복잡하고 흔들려도 상관없으며,
방향만 확실하다면 시간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합니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기 때문입니다.
인도반도와 남동아시아에는 초대형 대나무종이 있는데, 다 자라면 그 키가 30미터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대나무는 처음 심어놓았을 때는 몇 년이 지나도록 싹조차 돋아나지 않지만,
땅속에서는 열심히 발육하여 두툼한 뿌리줄기들이 깊이깊이 퍼뜨려나갑니다.
그렇게 뿌리를 박는 데만 몇 년이 걸립니다.
그리고 그렇게 탄탄한 지지기반이 마련되고 나면 땅위로 싹을 틔우는데,
이때는 하루에 5센티미터도 넘게 쑥쑥 자란다고 합니다.
즉 눈에 보이는 성장은 겨우 서너 주만에 이루어지지만,
실제로 이 대나무가 자라는 데에는 수년이라는 기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 대나무 역시 속도가 아닌 삶의 방향을 중요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늘 최종 목표에만 골몰한 나머지 성공이 늦다고 불안해하며 스스로를 괴롭히곤 합니다.
하지만 어떤 일에든 판단을 내릴 때에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빠르게 달려갈 생각만 하고,
성과나 결과만 바란다면 번번이 좌절에 빠지고 말 뿐입니다.
그보다는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얼마나 기쁨과 행복을 누리고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하는 것이겠지요.
다음 글은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중에서 함께 읽으면 좋을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먼저 10년간 무명에 가까운 생활을 했지만 멈추지 않고 묵묵히 걸어와 지금의 영광에 이른 국민MC 유재석님,
미국 줄신의 세계적인 영화감독이자 각본가, 영화프로듀서 스티븐 스필버그,
‘분주파부’(焚舟破釜), 즉 ‘배를 불사르고 솥을 부순다’는 각오하에 3만 병사로
20만 병사를 가진 중국 진나라를 멸망시킨 초나라 장수 항우,
사냥 목표를 한번 정하면 목표를 바꾸지 않고 달려가 반드시 잡고야 마는 타라후마라 부족,
무슨 일이든 한번 발을 담그면 죽을 힘을 다해 성과를 이룬 것으로 유명한 고 정주영 회장님 등
한결같이 속도전을 펼치기보다는 자신의 목표를 향해 느리지만 뚜벅뚜벅 걸어나감으로써
자신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끈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 멈추지 말고 계속 걸어라
국민 MC로 불리는 유재석은 1991년 <KBS 대학개그제>를 통해 데뷔했다.
하지만 데뷔만 하면 스타가 될 줄 알았던 그에게 현실은 그야말로 냉혹했다.
10년 동안 무명에 가까운 생활을 해야 했던 것이다.
순간순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수십 번도 넘게 들었지만,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렸다.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은 개그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시골 장터건, 밤무대건, 자신이 설 수 있는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사람들 앞에 섰다.
그렇게 멈추지 않고 달리다 보니 마침내 한 줄기 서광이 보였다고 그는 말한다.
그리고 지금 그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국민MC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남들이 알아주건, 알아주지 않건간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멈추지 않고 그 길을 묵묵히 걸어왔기에 지금의 영광이 있는 것이다.
■ 꿈의 멘토는 없다, 나 자신이 멘토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17살에 정장을 차려입고 진짜 감독인 양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들락거렸다고 한다.
만일 그가 17살에 ‘나는 아직 한참 멀었어’라며 먼 발치에서 스튜디오 구경이나 하고 있었더라면
그는 훨씬 더 늦게 세상에 나타났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아직도 멀리서 스튜디오 구경이나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자전거를 탈 때 ‘넘어지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넘어질 확률이 더 높다고 한다.
이는 ‘절대 그 사람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할수록
더욱 더 선명하게 그 사람을 떠올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절대 실패를 떠올리지 마라.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기억에서 지워버려라.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는 그럴듯한 말도 잊어버려라.
혹 많은 사람들이 한목소리로 그것이 진리라고 말하더라도 귀담아듣지 마라.
정말로 힘들게 고생해서 뭔가 해냈다는 말에 경의를 표하되,
그것을 내 삶의 샘플로 만들 이유는 전혀 없다.
내 꿈의 멘토는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
■ 삶과 맞서싸울 때 기적은 찾아온다
<손자병법>에 ‘분주파부’(焚舟破釜)라는 말이 나온다.
글자 그대로 ‘배를 불사르고 솥을 부순다’는 말이다.
초나라의 항우가 진나라와 거록(鋸鹿)에서 싸웠을 때의 일이다.
항우는 3만 병사를 이끌고 진나라를 치기 위해 진군했다.
진나라의 병사는 20만에 육박했다.
항우의 병사에 무려 7배에 가까웠다.
그러니 수적으로는 도저히 승산이 없는 싸움이었다.
그러나 항우는 승리를 자신했다.
항우는 병사들에게 강력한 동기부여를 시켰다.
강을 건너는 배를 가라앉혀 병사들이 도망치지 못하게 만들었으며,
솥을 때려부숴 3일분의 식량만을 배급했다.
“이제 우리는 돌아갈 곳도 없고 먹을것도 없다.
즉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죽을 각오로 싸워야 한다.“
항우는 병사들을 물러날 곳이 없는 곳으로 몰아넣어 다른 선택이 없게 만들어버렸다.
아예 선택의 여지가 없던 초나라 병사들은 죽기 살기로 싸웠고,
마침내 승리할 수 있었다.
흔히 도전 앞에서 인간은 두 부류로 나뉜다.
그것을 피해가는 사람과 정면으로 부딪치는 사람.
도전을 피해가면 당장은 편할지 모르지만 발전 없는 삶이 되고 만다.
그와 반대로 도전에 부딪치면 자신의 한계와 단점을 극명하게 느낄 수 있다.
정신적, 육체적 고통도 뒤따른다.
하지만 분명히 의미있는 일이다.
도전하겠다는 그 마음에서 이미 자신감을 얻었고,
그 자신감은 분명 좋은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 칼끝에 꿈을 세워라
멕시코 중서부 시에라 협곡에는 타라후마라 부족이 살고 있다.
그랜드캐니언에 비교될 만큼 높고 험준한 협곡에 사는 그들은 인류학자들의 오랜 연구대상이다.
어디를 가든 걷거나 달리는 방식을 고수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달리기를 잘하는 부족으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그러나 그들에게 있어 달리기는 취미가 아니다.
그들에게 달리기는 생존방식과도 같다.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달리기를 잘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사냥을 할 때도 쉬지 않고 달림으로써 사냥감을 지치게 하여 사냥에 성공한다.
즉 사냥 목표를 한번 정하면 눈앞에 다른 동물이 있더라도
목표를 바꾸지 않고 사냥감이 지칠 때까지 쫓아 반드시 잡고 마는 것이다.
■ 욕심부리지 말고 욕망하라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은 무슨 일이든 한번 발을 담그면
죽을 힘을 다해 성과를 이룬 것으로 유명하다.
“19살 때 인천에서 막노동을 할 때였다.
노동자 합숙소는 밤이면 들끓는 빈대로 잠을 잘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래서 빈대를 피하기 위해 밥상 위에 올라가 잤는데,
빈대가 밥상다리를 타고 올라왔다.
할 수 없이 밥상 네 다리에 물을 담은 양재기를 하나씩 고여놓고 잤다.
하지만 빈대들은 여전히 몸을 물어뜯었다.
생각대로라면 상다리를 타고 기어오르다가 양재기 물에 빠져 죽었어야 했다.
궁금해서 불을 켜고 살펴본 순간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았다.
빈대들이 벽을 타고 천장으로 올라가 사람을 향해 툭 툭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한갓 미물도 목적을 위해 저토록 머리를 쓰고 죽을힘을 다하는데,
나는 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선을 다한 사람은 그에 합당한 결과를 분명 얻게 되고,
비록 실패한다고 해도 후회나 미련은 없다.
이렇듯 꿈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의 가슴은 간절한 ‘열망’과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하다.
진정한 경쟁상대는
자기 자신의 한계와 두려움이다.
경쟁하지 않으면 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길 수도 없다.
성공은 매일매일 반복되는
작은 노력들의 총합이다.
-로버트 콜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