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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으로 보는 세상

새치기하는 사람 새치기하는 것에 화내는 사람

 

 

 

새치기라는 말은 <일이나 줄의 순서를 어기고 남의 앞자리에 끼어드는 일>을 뜻합니다.

우리말 중에는 어감이 참 안 좋게 느껴지는 단어들이 있는데, 이 새치기라는 말도 그런 낱말 중 하나입니다. 

아마도 그 단어가 의미하는 행위가 불쾌하게 연상되어서 더 그렇게 여겨지게 된 것이겠지만요.

 

오늘 포스팅은 홍성남 신부님의 강론집 중 <새치기하는 사람과 새치기하는 것에 화내는 사람>

발췌한 것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불쾌지수도 자연히 따라서 높아져 가게 마련인데,

새치기를 해서 남의 불쾌감을 돋구는 일도 해서는 안 되겠지만, 새치기를 당했다고 해서

분노의 불길에 휩싸여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마음을 잘 다스리며 무더위를 이겨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올린 사진은 하나는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찍은 것이고,

또 하나는 지난해 순천정원박람회에 갔을 때 낙안읍성민속마을에서 찍은 것입니다.

휴대폰 사진들을 정리하던 중 눈에 띄어서 반가운 마음에 함께 올려봅니다.

낙안읍성 사진은 마을 끝까지 걸어가 오른 언덕에서 전체를 내려다보면서 찍었던 사진이네요.

민속촌처럼 옛 고을을 구성해 놓은 것인데, 민속촌 규모와는 비할 바 아닌 큰 마을이었습니다.

 


 

 

새치기하는 사람

 

 

어제도 어김없이 새치기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 많은 분들이 짜증을 냅니다.

 

그런데 왜 그 분들은 새치기를 하는 것일까요?
과거의 불안한 마음 때문입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받지 않으면 못 받을지도 몰라하는
불안한 마음이 새치기를 하도록 만드는 것이지요.

 

대개 과거의 삶이 여유가 없었던 분들이 그렇습니다.
그분들은 마음이 급해질수록
천천히 가자, 다른 사람 다 받고 난 후에 받아도 돼, 하면서
자기 마음을 다독거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양수리 두물머리 황포돛대 

 

 

새치기하는 것에 화내는 사람

 

 

사람이 어찌 새치기를 할 수 있는 거야?
물론 그러한 비난을 할 수도 있지요.
새치기를 한 사람이나 하지 않은 사람이나
시간적인 차이는 30여 분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화가 나는 것인가?

사람은 올바르게 살아야 돼.
그렇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야, 하는 생각이 많을 때
내가 보기에 옳지 않은 행동을 보면 화가 치민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그렇게 늘 옳은 삶만 살 수가 있을까요?
그렇지 못합니다.
더 큰 문제는 다른 사람이 옳지 못하게 사는 것에 대해 분노하는 분들은
자신에게도 마찬가지로 분노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자신이 생각하는 옳고 그름의 잣대가

때로는 너무 엄격하고 협소한 경우에
도대체 마음이 숨쉴 틈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늘 화를 내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새치기를 보고 화를 내시는 분들,
사람이 그렇지 뭐하고 너그럽게 용서하시는 훈련을 하시길,
자기 자신에게 특히...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  

 

 

평생 길을 양보해도 백 보에 지나치지 않을 것이며
평생 밭두렁을 양보해도 한 마지기를 넘지 않을 것이다.
-소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