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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보는 세상/음악/문화/공연

캐논변주곡 모음과 이해인 수녀님의 <6월의 시>

 

 

 

최근 시드니 출신의 사진작가 앤 카메론(66세)이 페더레일동물원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호주의 명물 캥거루과에 속하는 왈라비(wallaby)가

비둘기에게 먹을것을 나눠주는 장면을 찍은 재미있는 사진입니다.

 

 

 

 

캥거루보다 몸집이 작은 왈라비는 귀여운 외모로 호주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데,

이 왈라비가 자신의 손에 쥐고 있던 아이스크림콘을 비둘기에게 건네고 있는 모습을 포착한 것입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비둘기가 아이스크림콘 속에 담긴 음식을 먹었다는 것입니다.

 

이 사진을 찍은 카메론은 "이 아이스크림콘은 내 손녀가 왈라비에게 준 것이다.

그 안에 먹을것이 담겨 있었다"고 말하며, "왈라비가 건네주는 음식을 보고 잠시 당황해하는 것 같던

비둘기와 왈라비의 표정이 너무나 재미있었다. 그 동안 아프리카 등 많은 곳을 찾아다니며

야생동물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왔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장면을 집 가까이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고 합니다.

 

날이 갈수록 욕심사납게 제 것을 하나라도 뺏길세라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에게

제발 좀 나누면서 살라는 왈라비와 비둘기의 멋진 무언의 메시지네요.  

 


 

 

날씨가 점점 더워져 가고 있는 계절이서 그런지 아침부터 축축 늘어지는 기분입니다.

활기찬 몸과 마음으로 6월 보내시라고 요한 파헬벨의 캐논을 조지 윈스턴의 피아노, 가야금과 비보이 비트박스,

드럼, 플륫 바이올린 첼로 트리오, 하프 등으로 다양하게 연주한 캐논변주곡 모음을 올립니다.

더불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눈물 속에 피워낸 장미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시라고

힘을 북돋아주시는 이해인 수녀님의 아름다운 <6월의 시>도 함께 올립니다.

 

 

조지 윈스턴 피아노

 

 

Last for One, 가야금, 캐논변주곡 Part 1

 

 

Cannon Rock Drum Cover

 

 

플륫 바이올린 첼로 트리오

 

 

하프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낸
장미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이해인 <6월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