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조종할 때>는 국제적으로 저명 심리치료 전문의인 수잔 포워드와
도나 프레이지어가 함께 쓴 심리치유서로, 부모나 배우자, 연인, 형제, 연인, 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조언이 가득 담긴 책입니다.
저자들은 우리 곁에 있는 그 소중한 사람들이 단지 우리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우리의 두려움과
의무감, 죄책감을 자극하여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붙이고 있다면, 더 이상 곧이곧대로 따르지 말고
당당하게 거절의사를 밝힘으로써 그 감정적 위협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이 책에 담긴 많은 유익한 조언들 중에서 <정당한 요구와 부당한 협박>의 차이점,
그리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마음대로 조종하려는 사람들의 4가지 얼굴>과
<상대의 불편한 조종을 사랑과 안정으로 채우는 5가지 전략>을 요약정리한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가족과 연인, 친구 등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우리가 슬프거나 좌절했을 때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일상생활 속에서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안타까운 일은 그 소중한 사람들이 우리에게 늘 용기와 행복을 주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들은 때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우리의 감정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협박하곤 한다.
그러면 우리는 그들이 내 곁을 떠날까봐, 혹은 그들을 지켜줘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아니면 그들이 나 때문에 힘들어하는 건 아닌가 하는 죄책감으로 인해 그들의 말을 따르게 된다.
문제는 이런 감정적 위협과 협박을 한번 묵인하고 들어주면, 그들의 협박이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는 것이다.
즉 그들은 뭔가 원하는 것이 생길 때마다 똑같은 방법으로 우리를 조종하려 들 것이다.
그러다 보면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는 결국 뒤틀릴 수밖에 없다.
정당한 요구와 부당한 협박의 차이
현명한 사람은 갈등이 생기면 상대에게 해결방법을 제시하거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정당하게 요구한다. 그러나 감정을 이용하여 우리를 조종하는 사람은
둘 사이의 감정을 해결하는 데에는 관심이 없으며, 오로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우리를 밀어붙이고 부당한 요구를 해댈 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로부터 부당한 협박을 당하면 감정이 격해지면서 지각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더군다나 부당하게 협박하는 사람은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의도와 목적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흔들리지 말고 그들의 의도와 목적이 무엇인지 살펴야 한다.
그들의 행동을 보면 그들이 하는 말이 정당한 요구인지 부당한 협박인지 알 수 있다.
정당한 요구를 하는 사람은 다음과 같이 행동한다.
둘 사이에 생긴 갈등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
상대의 감정이 어떤지, 고민이 무엇인지 헤아리려고 한다.
자신의 요구를 상대가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를 알고 싶어한다.
둘 사이에 생긴 갈등에 대해 책임을 지려고 한다.
한편 부당한 협박을 하는 사람은 다음과 같이 행동한다.
상대를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려고 한다.
상대의 감정을 무시한다.
상대의 인격을 깎아내린다.
둘 사이에 생긴 갈등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려고 하지 않는다.
부당한 협박은 둘 사이의 관계를 깨뜨리는 걸림돌이다
감정을 이용해서 협박하고 조종하려는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상대를 위협하고 압박하는 방법이 저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상대를 위협할 때 쓴느 어휘도 다르고 상대가 저항했을 때 취하는 행동도 다르다.
이처럼 다른 사람의 감정을 마음대로 조종하려는 사람들의 유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아무리 영리하고 눈치빠른 사람이라도 그들의 실제 모습을 한 번에 꿰뚫어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그런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으려면 그들의 유형을 미리 알아두는 게 좋다.
그래야만 그들이 어떤 말과 행동을 할지, 또 어떤 상황이 어떤 식으로 돌아갈지 예측할 수 있으며,
나아가 그에 맞는 대비책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마음대로 조종하려는 사람들의 4가지 얼굴
1) 처별형 협박자
처벌형 협박자는 원하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상대가 저항하면 가차없이 응징한다.
이들은 대부분 공격적이며, 놀랍게도 그 공격은 상당히 효과가 좋다.
사람들은 그들의 뜻에 따르지 않으면 자신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림이 그려지기 때문에 그들의 뜻에 순순히 따른다.
그들은 상대에게 견디기 힘들 정도의 스트레스를 주면서 고통스럽게 만든다.
상대를 권력으로 통제한다
이러한 태도는 자신의 아이를 대할 때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래서 그들은 아이가 자라 성인이 된 뒤에도 통제의 끈을 놓지 않고
누구와 결혼하고, 자식을 어떻게 키우고, 어디에서 살지 사사건건 간섭하고 권력을 휘두른다.
또한 자신의 재산을 이용하여 자식에게 복종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상대를 냉정한 침묵으로 압박한다
또한 이들은 때로는 화난 감정을 침묵으로 표현한다.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어 은연중에 상대를 압박하는 것이다.
냉정한 침묵으로 압박해 오는 사람에게 저항하기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그들의 태도에 어느 누구라도 당황스러워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의 가능한 한 빨리 침묵을 깨려고 굴복하고 만다.
그것이 끔찍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의 관계라면 위협도 이중적이다
만약 감정을 이용해서 위협하는 사람이 연인이면서 동시에 직장동료라면 상황은 더욱 극으로 치닫게 된다.
연인관계를 정리하고 싶어도 일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봐 망설이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벌형 협박자와 이중삼중의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은 그들의 요구를 거절하기가 더욱 힘들다.
자신의 일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는 건 무척 위험한 일이다.
두 사람 관계에 별문제가 없을 때에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나날이 계속되지만
둘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 자칫 일과 사랑을 모두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법 없이도 살 것처럼 온화하더라도 갈등이 생기면 그들은 본색을 드러내
기분나쁜 티를 팍팍 내며 상대가 일을 제대로 처리할 수 없게 괴롭힌다.
2) 어린아이처럼 떼쓰는 자학형 협박자
자학형 협박자는 “게임기 안 사주면 아무것도 안 먹을 거야”라고 엄마에게 떼쓰는 꼬마처럼 굴곤 한다.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으면 자신을 학대하겠다는 말로 위협하는 것이다.
그들은 “나를 떠나면 확 죽어버릴 거야", ”네가 내 화를 풀어주지 않으면 직장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술만 퍼마실 거야“ 라는 말로 상대를 위협한다.
그들은 그렇게 스스로를 학대하면 상대가 어쩔 수 없이 백기를 든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애정결핍 증상을 보이며, 무조건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려 든다.
그리고 사람들은 “지금 내가 자학하는 건 다 너 때문인 거 알지” 라는 태도로 압박해 오는
그들에게 왠지 모를 책임감을 느껴 어쩔 수 없이 요구를 들어준다.
하지만 아이처럼 구는 이들을 어르고 달래다 보면 어느새 진이 다 빠지고 말 수밖에 없다.
나약한 척하며 상대에게 책임을 돌린다
부모 중에는 자신의 자녀에게 감정적으로 위협당하고 있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학교나 직장을 때려치우고 빈둥대는 자녀가 있는 부모는 자녀가 하루빨리
정신을 차렸으면 하는 마음에서 자녀를 설득해 보기도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감당하기 어려운 위협뿐이다.
자녀들은 “그렇게 제가 마음에 안 드세요? 그럼 제가 집을 나가드리죠!” 하며
모든 책임을 부모에게 돌리고, 그러면 부모는 자신이 자녀의 인생을 망치고 있다는 생각에 괴로워한다,
이처럼 자학형 협박자는 나약한 척하며 모든 책임을 상대에게 돌려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킨다.
목숨을 걸고 상대를 위협한다.
자학형 협박자가 최후의 수단으로 쓰는 방법은 자신의 목숨을 거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으면 목숨을 끊겠다는 말로 위협한다.
자신의 목숨까지 거는 사람의 요구를 거절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진짜로 목숨을 끊을까봐 두렵기 때문이다.
자살충동을 느끼는 사람에게 버팀목이 되어주고 의지할 수단을 찾아줄 수는 있다.
하지만 오직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상습적으로 목숨을 거는 자학형 협박자를 받아줄 필요는 없다.
한번 받아주기 시작하면 그들은 원하는 게 있을 때마다 자신의 목숨을 내걸 것이다.
3) 괴로운 척 연기하는 피해형 협박자
피해형 협박자는 자학하거나 노골적으로 상대를 위협하지는 않는다.
단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상대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만든다.
괴로운 척 연기하며 상대를 괴롭힌다
피해형 협박자가 즐겨 하는 태도 중 하나가 “내가 지금 왜 이러는지 맞혀봐”라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걸 얻지 못했을 때 말수가 급격히 줄고, 몹시 우울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나 “무슨 일 있어?“라고 물으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정작 무엇이 문제인지는 말해 주지 않는다.
그들은 짧으면 몇 시간, 길면 몇 주 동안이나 상대가 걱정하고 불안해하도록 내버려둔다.
그런 다음 마침내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말한다.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도 얻어낼 수 있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제물로 삼은 사람 앞에서 힘들고 괴로운 척 연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즉 그들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상대가 해결해 줄 때까지 기다린다.
자신의 답답한 행동 때문에 사람들이 상처받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며,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려고 하지도 않는다.
상대를 연민의 감정으로 몰아넣는다.
한편 피해형 협박자 중에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시시콜콜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다 해도 그들의 말는 언제나 “자, 이제 내 상황을 알았으니 얼른 해결해 줘"라는 의도가 담겨 있다.
결국 그들 역시 상대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길 기대하는 것이다.
4) 선물꾸러미를 흔드는 보상형 협박자
보상형 협박자야말로 가장 교활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누구보다도 선한 얼굴로 사람들에게 보상을 약속하면서 용기를 불어넣는다.
그러면 사람들은 그들의 말을 믿고 보상을 기다리며 숱한 상황을 참고 견딘다.
그러나 손을 뻗기만 하면 닿을 것 같던 보상은 쉽게 잡히지 않고,
지칠 대로 지칠 때가 되어서야 사람들은 비로소 그들에게 조종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감정까지 보상으로 내결어 상대를 압박한다
그들은 때때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감정적으로는 득이되는
사랑, 애정, 친밀함, 용서 등을 보상으로 내걸기도 한다.
그러나 감정을 이용해서 협박하고 조종하는 사람들은 늘 그랬던 것처럼 공짜로 내주는 법이 없다.
이러한 환상적인 감정을 얻으려면 그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어야 한다.
이처럼 보상형 협박자는 입장료만 조금 내면 자신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다면서
사람들을 현혹한다. 그러나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간 그 세계는 절대로 깨어나기 힘든
악몽과도 같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주변사람들을 위의 4가지 유형 중 하나로 구분하기는 힘들 것이다.
대부분은 4가지 유형이 지닌 특징을 골고루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들을 조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을 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처벌도 했다가 자학도 했다가, 괴로운 척도 했다가, 보상을 주는 척도 해야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유형이든 감정적으로 협박하고 조종하려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짓밟고 있다는 사실에는 반박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l해서는 반드시 이런 뒤틀린 관계를 바로잡아야만 한다.
다음의 <상대의 불편한 조종을 사랑과 안정으로 채우는 5가지 전략>을 잘 활용해 보자.
상대의 불편한 조종을 사랑과 안정으로 채우는 5가지 전략
1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밝혀라
상대의 압력이 아무리 거세도 자신의 행동을 방어하거나 해명하려 하지 말고 한두 마디 짧은 말로 대응한다.
물론 감정적으로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태연하게 대응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테지만,
그러한 몸의 반응을 무시하고 단호하게 대응한다.
당당한 의사전달은 누구에게라도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법이다.
2. 적과의 동침!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들어라
사람은 주도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일을 선호한다.
따라서 감정을 이용해서 협박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같이 방법을 찾아보자",
혹은 "왜 그토록 화가 났는지 말해 줄 수 있어"라는 식으로 함께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하면 생각지도 않았던 가능성이 열리기도 한다.
3. 일방통행은 없다! 요구를 주고받아라
다른 사람의 행동이 변하길 원한다면, 자신의 행동도 달라져야 한다.
감정을 이용해 목적을 이루려는 사람들 중에는 말로는 앞으로 달라지겠다고 약속하지만,
실제로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꽤 많다.
그럴 때는 "약속한 만큼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어"라는 식으로
약속을 일깨워주거나 그에 상응하는 요구를 해본다.
4. 유머가 이긴다! 농담을 활용하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농담을 주고받는 것만큼 친밀감을 더해주는 것은 없다.
농담은 상처를 낫게 해주는 치료제와도 같아서 분노나 슬픔 등의 격한 감정을 가라앉혀준다.
따라서 자신의 의사를 밝힐 때 농담을 활용하면 긴장된 분위기를 깨뜨리는 데 효과가 있다.
5. 시간을 두고 상대의 행동을 지켜봐라
감정을 이용해서 목적을 이루려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행동과 압력이
다른 사람들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남자들은 자신의 상처입은 모습을 내보이고 싶어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자신의 의사를 솔직하고 당당한 태도로 밝히되, 상대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지켜보면서
자신에게는 물론 상대에게도 변화할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