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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사과를 망가뜨리는 말 5가지

사과를 망가뜨리는 말 5가지 

 

좋은 마음으로 사과를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미안해"라고 분명히 말했는데도 왜 상대가 마음을 풀지 않는지 이해하지도 못합니다. 상처를 치유하고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올바른 사과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인간관계 전문가이자 [당신, 왜 사과하지 않나요?]의 저자 해리엇 러너가 들려주는 [사과를 망가뜨리는 말 5가지]입니다. 잘못된 사과란 어떤 것인지 알고 올바른 사과를 함으로써 원만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지침입니다.

 

사과를 망가뜨리는 말 5가지

 

 1  "그렇지만..."을 덧붙이는 말 

 

상처를 받은 상대는 무엇보다도 진심어린 사과를 듣고 싶어한다. 그런데 "그렇지만..."이라는 말이 사과에 따라붙으면 진정성이 사라진다. 그러니 절대로 이런 말이 섞여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자칫하면 사과가 변명으로 바뀌면서 본래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망가뜨리고 말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다음에 이어지는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 말이 사과를 망친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는 "상황을 감안하면 내 잘못(무례함, 시간에 늦은 것, 비난하는 말을 한 것 등)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잖아"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짧은 사과, 괜한 설명이 덧붙지 않는 사과가 가장 좋다.

 

사과를 망가뜨리는 말 5가지

 

 2  "그렇게 느꼈다니 미안해"라는 말

 

"그렇게 느꼈다니 미안해"라는 말은 자주 나타나는 또 다른 거짓 사과다. 진정한 사과는 상대의 반응이 아닌 자신의 행동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상대의 감정에 대해 사과함으로써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 이를테면 "모임에서 내가 네 이야기에 끼어들었을 때 당황했다면 미안해"라는 말은 사과가 아니다.

 

이 말에는 책임감이 전혀 없다. 어쨌든 사과를 했으니 자신은 도덕적이라고 느끼면서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겨버리는 것이다. 즉 "내 말은 완벽하게 이성적이었는데, 네가 과민반응을 보이다니 유감이야"라고 말하는 셈이다. "내가 네 이야기에 끼어들어서 미안해.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할게"라고 하는 것이 진정한 사과다.

 

 

 3  "만약 ...라면"이라는 말

 

"만약 ...라면"이라는 말은 상대가 자기 반응에 의문을 품도록 만든다. "내가 너무 과민했다면 미안해" 혹은  "내 말이 공격적으로 들렸다면 미안해"라고 말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라면 미안해"는 사과가 아니다. 대신 "내 말이 공격적이었어. 배려 없이 행동해서 미안해.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할게"라고 말하라.

 

"...라면 미안해"는 잘난 척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입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검열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미안해"라는 말을 "전혀 미안하지 않아"라는 말로 바꿔버리는 표현에는 봔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4  "전에 용서했으니 또 용서해 줘"라는 말

 

사과를 망가뜨리는 또 다른 방법은 사과가 자동적으로 용서를 의미한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미안해"라는 말이 피해자에게서 용서를 얻어내기 위한 협상도구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나를 용서해 주겠어?" 혹은 "날 용서해 줘"라는 말은 진밀한 특정관계에서나 가능한 말이다.

 

상대방이 나와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상황일 때는 이렇게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잘못을 한 당사자로서 성급하게 용서를 바라거나 요구한다면 잘못된 사과가 될 수밖에 없다. 진정한 사과라면 용서와 화해는 이후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남겨두어야 한다. 용서를 요구한다면 상대가 압박감을 느끼면서 사과의 효과가 줄어들고 아예 안 하느니만 못하게 되기도 한다. 사과를 받아들이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5  상대가 윈치 않는 사과

 

당신이 하는 말이라면 한마디도 듣기 싫은 상대에게 사과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사과의 목적은 상처받은 상대를 달래고 마음을 평안하게 만들어주는 데 있지, 억지로 다시 만나 자기 입장을 설명하고 죄책감을 줄이는 데 있지 않다.

 

상처를 준 사람에게 연락해서 사과하라는 조언 자체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는 상처받은 상대가 그 연락으로 또다시 상처받지 않는 상황에서만 가능하다. (물론 이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이상, 사과를 망가뜨리는 말 5가지입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