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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보는 세상/건강/생활

No smoking Please! 흡연의 위험성 되짚어보기

 

 

새해가 시작됐나 싶더니 벌써 3월도 마지막 날을 맞고 있네요.

새해를 맞아 강력하게 결심했던 일들도 지금쯤이면 흐지부지해져서

"내가 무슨 결심을 하기는 했었나 싶어질 시기인 것 같습니다.

 

새해가 되면 꼭 이루고야 말리라고 결심하는 일들은 대부분 금연/금주 외 나쁜 습관 고치기,

학업/진학/자기계발, 취업/승진/연봉협상, 연애/결혼 자녀계획,  건강/헬스다이어트,

재테크/내집마련, 로또 1등 당첨 등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국내의 한 로또정보회사에 따르면, 새해 소망으로

‘로또 1등 당첨’을 꼽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 최근에는 70%가 넘어섰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 재미있는 것은 로또 당첨자들에게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질문하니,

흔히 생각하듯 궁전 같은 저택 구입 하기, 꿈에서나 그려보던 삐까번쩍한 자동차 사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 만나 결혼하기(혹은 잔소리꾼 조강지처 버리고 예쁘고 섹쉬한 재혼하기.ㅎㅎ)

라고 대답한 사람보다 “금연"을 선언하며 당장 담배부터 끊겠다는 답변이 월등히 많았다고 합니다.

 

하긴 이제 인생역전으로 돈문제도 단박에 해결됐는데, 그눔의 담배 때문에 일찍 죽기라도 하면

말짱 도루묵일 테니, 참으로 훌륭한 선택, 그야말로 현명하기 그지 없는 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

 

그런 의미에서도 로또에 당첨되기라도 하면 어차피 담배를 끊어야 할 듯하니, 

이쯤에서 작심삼일로 끝나버렸을 게 분명한 금연에 재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금연 도전의 각오를 더 단단하게 다지기 위해 흡연의 위험성을 다시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하긴 그 위험성을 몰라서 흡연을 하시는 분은 안 계실 거라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반복적으로 머리에 담으면 다시금 금연을 결심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담배의 성분 중 가장 악질적인 니코틴은 몸에 들어오면 폐를 가로질러 혈액에 침투해서

세포벽에 달라붙습니다. 이때 뇌를 기분좋게 만들어주는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이 도파민이 바로 알코올중독이나 마약중독과 같은 중독현상을 일으키는 주범입니다. 

 

니코틴은 혈압을 높이고 심장박동수를 증가시키며 동맥을 좁힐 뿐 아니라 발기부전마저 일으킵니다.

담배연기에 들어 있는 발암물질들은 폐에만 머무르지 않고 혈액에 흡수되어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닙니다.

흡연은 모든 종류의 암 발생률을 크게 증가시키며, 특히 폐, 후두, 식도, 췌장, 신장, 방광,

자궁암의 발생률을 급등시킵니다. 또 폐조직에도 심각한 해를 끼쳐 폐의 세포를 파괴할 뿐 아니라

폐기종과 만성폐쇄성기도질환을 유발합니다. 뿐만 아니라 임신 중에 담배를 피우면

산모의 건강뿐 아니라 태아의 건강에도 해를 끼칩니다.

 

흡연은 돈도 많이 듭니다. 20개비에 3천원이라면 하루에 한 갑 피울 경우 1년에 백만 원이 넘게

담뱃값으로 나갑니다. 여행을 가거나 차 할부금을 낼 수도 있는 돈입니다.

또한 흡연은 숨결, 옷, 머리카락, 피부, 집까지 담배냄새로 찌들게 합니다.

정작 담배를 피우는 당사자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주변사람들은 시궁창에서 나는 것 같은

고약한 냄새를 맡게 돕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흡연자이고 담배냄새를 역겹다고 느끼므로

이 고약한 냄새는 친구나 연인관계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비흡연자의 권리만 옹호할 게 아니라 흡연자의 권리도 보장해 줘야 하지 않는 게 아니냐는 생각은

자신만 좋으면 남이야 어떻든 상관 없다는 이기심의 발로일 뿐입니다.  

또 담배를 피우면 후각과 미각도 둔해져 음식맛을 제대로 느낄 수가 없게 됩니다.

 

 

 

 

어디에나 쩍쩍 달라붙는 걸쭉하고 끈적거리는 담배연기 속의 타르는 폐 안쪽에 잔뜩 달라붙어 있다가

혈액 속으로 서서히 조심스럽게 방출되는데, 이 화학물질의 목적은 오직 멋지고 깨끗하며 건강한 몸을

암세포덩어리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흡연이 유발시키는 병 중 1위는 폐암입니다. 죽을 때까지 담배를 피워도

멀쩡한 사람도 있지만, 폐암으로 죽는 사람 중 열에 여덟은 흡연과 직결돼 있습니다.

2위는 만성폐쇄성기도질환입니다. 이는 폐암보다 더 지독한 병이며, 폐암보다 훨씬 흔한 질병이기도 합니다.

3위는 심장병입니다. 심장병으로 사망한 사람 중 일곱 명에 한 사람은 흡연으로 인한 것입니다.

 

담배를 피우면 몸에 있는 모든 기관의 암 발병률이 높아지며, 혈액순환에도 치명적이고,

뇌졸중, 사지의 괴저, 동맥이 붓게 되는 동맥류의 발생률을 크게 증가시킵니다.

또 불임을 일으키며, 생식력도 감퇴됩니다.

담배를 피우는 여성들에게는 폐경기도 훨씬 빨리 찾아옵니다.

흡연은 피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피부의 중요한 조직을 훼손시킴으로써 주름이 빨리 생깁니다.

그 외에도 흡연은 기존에 갖고 있던 많은 질환들을 악화시킵니다.

 

 

 

 

이렇게 해롭기만 할 뿐, 도움되는 것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담배를 왜 못 끊는지..

담배를 피우면 안정이 된다는 느낌도 어느 의사분의 말에 의하면 그저 습관에 길들여진 것으로 봐야 한다고 합니다. 

 

담뱃갑에 부착하는 으스스한 경고도 소용없고, 매번 금연을 핑계삼아 담뱃값을 올려도

약올라하고 화를 내며 일시적으로 흡연이 줄어들 뿐, 곧 원상복귀입니다. 

하긴 지난해 문화일보에 실린 기사에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담배 및 주류의 가격 정책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흡연 남성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연령·소득·교육수준 등

사회·경제적 변수를 넣어 회귀분석한 결과, 금연 의사를 나타낸 평균 담뱃값은 무려 9065원이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야금야금 담뱃값을 올리는 게 담배판매 수입을 위해서는 좋은 방법일 듯합니다. 

아무튼 하루에 만 원씩을! 담배연기로 날려버릴 수는 절대 없고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