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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보는 세상/일상다반사

터키 여행 때 만난 반가운 BOOK 간판과 독서명언 33가지

 

어제는 지난 여행 중에 찍었던 사진들을 뒤적이다 보니 터키 여행 때 사진들 중 

유난히 반가운 사진이 눈에 띄어서 올려봅니다. 패키지 여행을 하게 되면 모든 걸

다 알아서 해주니 뒤따라다니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여러 모로 편리한 점이 많습니다.

반면에 다른 여행자분들과 보조를 맞추어 함께 움직여야 하니

보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요.

 

그래서 여행을 가면 되도록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 주변을 둘러보곤 합니다. 

단, 가이드들이 혼자 움직이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의 말을 하니

너무 멀리 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요.

 

터키 여행을 갔을 때도 아침에 호텔을 나가 주변 거리를 거닐어보았습니다. 

조금 걸어가니 저 멀리  BOOK이라고 씌어진 간판이 보여서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어디서든 책 또는 BOOK이라는 글자만 보이면 남몰래 짝사랑하는 님이라도 만난 듯 달려가게 됩니다.(ㅎㅎ)

일단 한 컷 찍고,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foreign book exchange라고 씌어 있는

입간판 위에 한글이 씌어진 종이가 붙어 있어서 더 반가웠습니다.  

 

 

 

 

그때의 기분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사진을 확대해 보니

"Metin
즐겁고 유쾌한 이곳!
친절한 히카리 아줌마가 챙겨주는
깔끔한 아침밥
그리고 무엇보다도 깨끗한 방.
초인종을 눌려주세요-"
라고 씌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외국에 나가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고 하는 말도 있는 것처럼, 태극기를 봐도 반갑고,

우리나라 기업명이 적힌 광고판을 봐도 눈에 확 들어오면서 무척 반갑습니다. 

저렇게 종이에 써서 붙여놓은 광고 글도 그저 한글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애정이 퐁퐁 솟아서 마구 쓰다듬어 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좁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보니 내부는 카페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아직 좀 이른 아침이어서 그렇기도 했지만, 너무나도 조용하고 가라앉은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에는 안 나와 있지만 여주인이 아침 일찍부터 그곳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혼자 둘러보려니까 좀 뻘쭘해져서 죽 훑어보고는 곧 나왔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하니 그때 양해를 구하고 그 여주인의 사진도 찍었었으면 좋았겠다 싶네요.  

 

 

 

 

다시 계단을 올라와 밖으로 나와보니 거리에 면한 레스토랑이며 카페들이 죽 늘어서 있습니다.

예쁘게 꾸며놓은 모습이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져서 또 카메라를 들이대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떠나고 나면 두 번 다시 오지 못할 거리이기에 

저 멀리까지 눈과 마음과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시간이 흐른 후에도 사진을 보며 기억을 떠올릴 수가 있으니

새삼 사진이란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다들 여행만 갔다 하면 주변 경관을 음미할 겨를도 없이 그저 열심히 사진을

찍어대는 것도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었던 셈입니다..^^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우리나라는 불과 20년도 안 된 사이에 서점 수가

5,600여 개에서 약 1,700개로 줄었습니다. 3분의 2 이상이 사라져버린 셈입니다. 

온라인서점을 많이 이용하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게임이며 스마트폰 등으로 인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줄어든 탓도 큽니다. 

 

북경과 대만에는 도서전이 열릴 때 서점 순례를 한 적이 있는데,

상상을 초월할 만큼 큰 서점들이 많았습니다.

교보나 영풍만한 크기의 서점이 5,6층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찌나 크고 넓은지 그 안에서는 우리나라 대형마트에서처럼 카트를 끌고 다닙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처럼 문구나, 팬시나 그 외 상품들을 파는 공간은 거의 없고,

오로지 책만 파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토록 큰 서점들이 많은 것도 부러웠지만, 더 부러웠던 것은 

사람들이 밀고 다니는 그 카트에 책이 꽉꽉 채워져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몇십 권, 심지어는 4,50권은 족히 됨직한 책들이 담긴 카트가

계산대 앞에 줄서 있는 모습을 보고는 놀랍기도 하고 더없이 부럽기도 했지요.

 

일본은 가본 적이 없지만, 그 나라의 독서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독서강국 일본에서도 책 읽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특히 지하철을 타면 예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을 읽고 있는 진풍경을 이루었는데,

지금은 그곳도 스마트폰이 대세인 듯합니다. 

 


 

요즘 책 읽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선택도 어려워진 듯

좋은 책을 추천해 달라거나 좋은 책의 기준이 무엇이냐는 질문들을 많이 합니다.

어제 포스팅한 막시무스의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에

그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이 나와 있어서 올려봅니다.

 

책의 의미는 읽는 사람마다 다르다.
같은 책을 읽고도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하고

같은 사람이 같은 책을 봐도 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

따라서 원래부터 좋은 책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좋은 책이 좋은 사람을 만들지도 않는다.

좋은 책은 좋은 당신이 그렇게 읽을 때만 존재하는,

그러니까 당신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책에서 성자의 말을 읽어냈다면

그것은 당신 마음속에 성자가 앉아 있기 때문이다.
혹시 당신이 좋은 책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면

마음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의심해 볼 일이다.

 

그러고 보면 다른 일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책도 좋은 책 나쁜 책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굳이 좋은 책이냐 아니냐를 따지기보다는, 어떤 책을 읽든

자신에게 필요한 지혜나 깨달음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듯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지혜는 책을 많이 읽을수록 더 자연스럽게 터득되겠지요.

 


 

BOOK이라고 씌어진 사진 때문에 책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책 관련 이야기가 나온  김에 마음에 담아두면 좋을 독서명언 33가지도 함께 올려봅니다.

 

 

 

 

1. 책 없는 방은 영혼 없는 육체와 같다. -키 케로
2. 모름지기 남자는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 - 두보
3. 남의 책을 읽는 데 시간을 보내라. 남이 고생한 것에 의해 쉽게 자기를 개선할 수 있다. - 소크라테스
4. 처음 책을 읽을 때에는 한 사람의 친구와 알게 되고, 두 번째 읽을 때에는 옛 친구를 만난다. - 중국 격언
5. 가장 훌륭한 벗은 가장 좋은 책이다. - 체스터필드
6. 책 속에는 과거의 모든 영혼이 가로누워 있다. - 토마스 칼라일
7. 집은 책으로, 정원은 꽃으로 가득 채워라. - 앤듀르 랑그
8.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다. - 데카르트
9.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책은 당신으로 하여금 가장 많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 마크 트웨인
10. 책은 책 이상이다. 책은 생명이다. 지난 시절의 심장과 핵심이요, 인간이 왜 살고, 일하고, 죽었는가의 이유이며,

     생애의 본질과 정수다. - A. 조월

 

11. 보기 드문 지식인을 만났을 때는 그가 무슨 책을 읽는가를 물어보아야 한다. - 에머슨
12. 황금을 상자에 가득 채우는 것이 자식에게 경서 한 권을 가르치는 것만 못하고, 자식에게 천금을 주는 것이

     그들에게 한 가지 재주를 가르치는 것만 같지 못하다. - 반고
13. 훌륭한 독서. 즉 마음을 바로하고 참된 책들을 읽는 것은 고상한 행동이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14. 나는 재산도 명예도 권력도 다 가졌으나, 생애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독서를 통하여 얻었다.

     독서처럼 값싸고 영속적인 쾌락은 없다. - 몽테스키외
15. 책치고 약간의 이익마저 얻지 못할 만큼 나쁜 책은 없다. -S . 플리니우스
16. 독서에 빠지면 기르던 양이 없어져도 모른다. - 장자
17. 만 권의 책을 읽으면 신의 경지에까지 통한다. -소식
18. 사귀는 벗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듯이 읽는 책을 보면 그 사람의 품격을 알 수 있다. - 스마일즈
19. 책이 없는 궁전에 사는 것보다 책이 있는 마구간에 사는 것이 낫다. - 영국 격언
20. 한 사람의 충실성과 가치는 독서를 하느냐 안 하느냐에 달려 있다. 또 그 이상으로 무엇을 읽는가가 중요하다.

    - 매튜 아놀드
21. 큰 도서관은 인류의 일기장과 같다. - G. 도슨
22. 무엇이거나 좋은 책을 사라. 사서 방에 쌓아두면 독서의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외면적인 것이긴 하나

     이것이 중요하다. - 베네트

 

23. 돈이 가득찬 지갑보다는 책이 가득찬 서재를 가지는 것이 훨씬 좋아보인다. - J. 릴리
24. 책을 사느라고 돈을 들이는 것은 결코 손해가 아니다. 오히려 훗날 만 배의 이익을 얻을 것이다. - 왕안석
25. 책을 읽는 데에 어찌 장소를 가릴소냐? -퇴계 이황
26. 내가 세계를 알게 되니 그것은 책에 의해서였다. - 사르트르
27. 책은 이를 펴보지 않으면 나무조각이나 같다. - 영국 격언
28.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힌다. - 안중근
29.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다. -빌 게이츠
30. 약으로써 병을 고치듯이 독서로써 마음을 다스린다. -시저
31. 사람은 음식물로 체력을 배양하고, 독서로 정신력을 배양한다. - 쇼펜하우어
32. 배 없이 해전에서 승리할 수 없는 것 이상으로 책 없이 사상전에서 이길 수는 없다. - 루스벨트
33. 책을 읽는다는 것은 많은 경우 자신의 미래를 만든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 에머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