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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세상

드웨인 존슨 분노의 질주: 홉스&쇼 / 램페이지 / 스카이스크래퍼

드웨인 존슨 분노의 질주: 홉스&쇼 / 램페이지 / 스카이스크래퍼

 

드웨인 존슨은 미국의 프로레슬링 선수이자 배우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실베스타 스탤론의 뒤를 잇는 대표적인 근육질 배우로 유명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의 마동석'이라고도 불린다. (그렇다면 마동석은 '미국의 드웨인 존슨'일까? 그런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불려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마동석 자체가 장르니까. ㅋ)

 

최근 드웨인 존슨은 최근 [분노의 질주: 홉스&쇼]가 우리나라에서 크게 흥행한 데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액션 블록버스트인 이 영화에는 드웨인 존슨말고도 할리우드 대표 액션배우 제이슨 스타뎀이 출연해 불꽃 튀는 연기대결을 펼친다. [분노의 질주: 홉스&쇼]와 함께 드웨인 존슨 [램페이지] [스카이스크래퍼]의 간략한 리뷰를 포스팅해 본다.

    

드웨인 존슨 분노의 질주: 홉스&쇼 / 램페이지 / 스카이스크래퍼

 

분노의 질주: 홉스&쇼(2019년) 데이빗 레이치 감독 / 드웨인 존슨 제이슨 스타뎀 이드리스 엘바 

 

공식적으로만 세상을 4번 구한 전직 베테랑 경찰 루크 홉스(드웨인 존슨)와 분노 조절 실패로 쫓겨난 전직 특수요원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 서로 극과 극인 이 두 남자는 전 세계를 위협하는 불가능한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팀이 되어 세계를 구하고자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다.

 

드웨인 존슨 분노의 질주: 홉스&쇼 / 램페이지 / 스카이스크래퍼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다고는 했지만, 그들은 결코 죽을 리 없는 불사조 같은 히어로들이기에 편한 마음으로 그 사투를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긴 하다. 

 

드웨인 존슨, 와, 사람 맞나 싶다. 볼 때마다 깜놀..마치 CG 처리한 게 아닐까 싶어지니 말이다.ㅋ.

 

때리고, 부수고, 달리고 인간 병기에 헬리콥터와 맞붙은 자동차들이 보여주는 묘기대행진 같은 영화였다. 거기에 마구 두드려대는 사운드는 화끈함을 넘어 고막을 고롭히는 굉음 같아서 영화를 보고 나오니 축 늘어지는 기분이었다. 다시 기운을 차리려면 달달하고 매콤한 것이 필요해서 오징어볶음을 시켜 맛있게 먹었다. (ㅎㅎ)  

 

 

인간과 기계, 인간과 인간, 눈물겨운 가족애 스토리에 살폿한 로맨스까지 좀 과하다 싶게 욱여넣은 느낌은 있지만, 그런대로 볼 만했다. 홉스와 쇼의 시시껄렁한 농담 따먹기도 들어줄 만했고. 스트레스를 확실하게 날려주기에는 제격인 듯. 

 

 

램페이지(2018년) 브래드 페이튼 감독 / 드웨인 존슨 제프리 딘 모건 나오미 해리스

 

유인원 전문가 데이비스(드웨인 존슨)는 사람들은 멀리하지만  어릴 때 구조해서 보살펴온 영리한 알비노 고릴라 조지와는 특별한 감정을 공유한다. 그러던 어느 날, 유순하기만 하던 조지가 의문의 가스를 흡입하면서 엄청난 괴수로 변해 광란을 벌이는데, 재벌기업이 우주에서 무단으로 감행한 ‘프로젝트 램페이지’라는 유전자 조작 실험이 잘못되면서 지구로 3개의 병원체가 추락하여 발생한 일이었다. 

 

조지뿐만 아니라 가스를 마신 늑대와 악어 역시 변이시키고 끝도 없이 거대해진 이들 포식자들이 도심을 파괴하며 미국 전역을 쑥대밭으로 만드는데, 데이비스는 괴수들을 상대로 전지구적인 재앙을 막고 변해버린 조지를 구하기 위한 해독제를 찾아나선다.

 

 

드웨인 존슨과 괴물 조지의 우정(?)을 가장한 때려부수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액션 블록버스터. 제목인 램페이지(Rampage)는 '광란'이라는 뜻인데, 제목답게 그야말로 광란의 씬들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어느 해 겨울, 과천 서울대공원에 갔다가 겨우네 우리에 갇혀 있는 것이 짜증스러웠는지 사람만 보이면 성질을 더럭저럭 부리면서 온몸을 우리 유리창에 있는 힘껏 부딪쳐대던 고릴라는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녀석도 덩치가 조지만큼 커지면 꼭 그렇게 부수고 다닐 것만 같다. 드웨인 존슨을 비켜가서 그렇지 살인무기와 다름 없게 된 조지다.  

 

 

고릴라 조지는 알비노(albino)인데, 알비노는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서 나타나는 열성 유전병으로, 백색증 이라고도 불린다. 멜라닌 색소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피부, 머리카락, 눈 등의 조직이 하얗게 변하며, 흰쥐, 흰뱀, 흰토끼 등이 그 예다. 사람도 알비노를 앓게 되면 피부와 모발이 하얘지고 눈의 홍채는 옅은 붉은색을 띤다. 

 

유전적으로 이런 병을 앓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엾은데, 유젼자 조작 실험의 잘못으로 거대 괴물로 변해 자기 의지와는 상관 없이 도시를 초토화시키는 조지가 너무 힘들어보인다. 

 

 

스카이스크래퍼(2018년) 로슨 마샬 터버 감독 / 드웨인 존슨 니브 캠벨 노아 테일러  

 

역대급 높이를 자랑하는 240층의 세계 최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화재에 휩싸인 사상 최대의 재난 앞에서 가족을 구하기 위해 빌딩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남자(드웨인 존슨)의 이야기. 

 

인류의 희망이라고 믿었던 최첨단 기술의 빌딩이 한순간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거대한 화염 속에서 가족을 구해야 하는 재난 블록버스터로, 아찔한 고공에서 펼쳐지는 드웨인 존슨의 액션이 짜릿하다. 

 

 

정말 대단한 드웨인 존슨이다. [램페이지]에서도 어지간히 고생한다 싶더니, 이 영화에서는 더 고생이 만만이다. 뻔한 재난영화이지만, 보고 있는 동안에는 역시 아슬아슬한 긴장감에 온몸이 쫄아드는 느낌이다. 영화 속 아빠를 닮아서 그런지 아이들도 용감무쌍하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고소공포증을 유발하는 고공 액션을 비롯해 맨손으로 타워 크레인을 오르고, 불타는 건물을 향해 고공 점프를 하는 것은 물론 건물 외줄에 매달려 엔진 속으로 뛰어드는 등 드웨인 존슨의 액션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고강도 액션을 좋아하는 로슨 마샬 터버 감독은 세계 최고층 빌딩에서 최악의 테러범들에 의해 벌어진 최대의 재난을 이겨낼 수 있는 인물은 단연 드웨인 존슨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영화에서 보여준 비현실적으로 파워가 넘치는 드웨인 존슨의 모습이 아닌 좀더 현실적인 공감대가 느껴지는 드웨인 존슨을 떠올리며 새로운 캐릭터 ‘윌 소여’를 창조한 것이다. 

 

출연 제안을 받은 드웨인 존슨 또한 내가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 중에서 육체적으로 가장 고된 작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가족’이라는 주제가 있었기에 흔쾌히 결정했다"고 영화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고 한다. 즉 엄청난 재난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전하는 스토리다. 

 

이상, 드웨인 존슨 분노의 질주: 홉스&쇼 / 램페이지 / 스카이스크래퍼입니다. 흥미로우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