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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재미있는 심리 이야기 자기불구화 / 작화증 / 명사수의 오류

재미있는 심리 이야기 자기불구화 / 작화증 / 명사수의 오류

 

우리가 무의식으로부터 받는 영향은 상당히 큽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안에서 끊임없이 작동하고 있는 무의식은 삶의 모든 부분에 관여합니다. 우리는 자신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있으며, 모든 것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믿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전공한 스벤야 아이젠브라운이 들려주는 [재미있는 심리 이야기 자기불구화 / 작화증 / 명사수의 오류]입니다. 일상에서 발견되는 여러 상황들을 새롭게 바라보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재미있는 심리 이야기 자기불구화 / 작화증 / 명사수의 오류

 

자기불구화 자신의 자존심을 유지하기 위해 실패나 과오에 대한 자기 정당화 구실을 찾아내는 증상

 

건강염려증이 있는 환자는 계속 염려를 하면서 불편함을 느끼지만, 어떻게 보면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덕분에 주변사람들이 많이 걱정을 해주고 관심을 보일 뿐 아니라 실패할 수도 있는 위험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어떤 걸림돌이 나타날 경우, 즉 외부적 요인에 의해 문제가 발생할 때 당사자는 스스로 실패할 조건을 만들었음에도 실패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자기불구화(Self- Handicapping)란 이처럼 자신의 인지를 왜곡해서 현실을 조작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기불구화를 하는 사람은 자신이 숨을 수 있는 외부의 원인들을 만들어낸다. 외부 요인의 잘못이니 자신은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신포도 이야기>가 그 좋은 예다. 

 

남자의 경우 자기불구화를 하는 경향이 더 많다. 아마 남자들이 더 강하고 능력 있고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자기 중심주의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증가시킨다. 모든 행동을 자신과 동일시하는 사람은 비판을 받을 때 자신의 정체성 자체가 비난을 받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심리 이야기 자기불구화 / 작화증 / 명사수의 오류

 

작화증(作話症) 자신의 공상을 실제의 일처럼 말하면서 스스로는 그것이 허위임을 인식하지 못하는 증상 

 

우리는 우리 자신을 설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이야기를 지어낸다. 그리고 우리가 가볍게 '현실'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계속 바꾸고 변형시킨다. 이렇게 해서 일관된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즉 우리의 뇌는 대개는 사실이 아닌 상상의 재료로 빈틈을 메운다.

 

우리가 진짜 있었던 일을 이야기를 전달할 때, 그 이야기는 우리의 주관적인 처리본부를 통과해서 구성된 것이기 때문에 결코 현실을 정확하게 모사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 모든 두뇌가 계속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같은 사건에 대해서도 열 사람이 열 개의 다른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즉 우리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기 자신, 자신의 발전 과정, 자신의 행동, 자신의 감정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결코 알 수 없다. 우리는 다만 자신이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을 뿐이다. 대부분의 사고 메커니즘, 우리 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현실과 꾸며낸 이야기, 왜곡시킨 이야기를 자신있게 구분하지 못한다.

 

코르사코프 증후군(Korsakoff's syndrome) 환자는 가장 최근의 사건들에 대한 기억을 잊기 때문에 계속 공간과 시간에 적응하고 혼란을 느끼지 않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로 빈틈을 메운다. 질병 불각증(疾病 不覺症)이 있는 환자는 마비 또는 청각장애 등 자신의 질병을 부인하고 자신의 불능을 설명할 수 있는 변명거리를 지어낸다.

 

코타르 증후군(Cotard's syndrome) 환자는 자신이 죽어서 영혼으로 존재한다는 망상에 시달린다. 그들은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심한 경우 음식 섭취를 거부해 굶어죽기도 한다. 카프그라 증후군(Capgras' syndrome) 환자는 사람을 인지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망상에 시달린다. 이들은 자신들과 가까운 사람들이 완전히 똑같은 모습으로 분장을 한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감정적인 반응 능력이 손상되었기 때문에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에 대한 변명을 찾기도 한다.

 

 

명사수의 오류 존재하지도 않는 패턴이나 도식을 찾으려는 심리현상

 

우리는 일반적으로 우연을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자신이 보는 모든 것에서 패턴이나 도식을 만들려 하고, 그 뒤에 숨겨진 의미를 짐작해 보려고 애쓴다. 그런데 이 세상, 우리의 삶, 우주를 결정하는 것은 혼돈과 우연의 결과, 그리고 카오스다. 이처럼 우리가 우연한 사건에 대해 나중에 인위적인 질서를 덧씌우는 것을 명사수의 오류(Texas Sharpshooter Fallacy)라고 한다.

 

이 오류에 따르면 표적이 먼저 있었던 것이 아니라(그리고 표적을 향해 쏜 것이 아니라) 구멍이 먼저 있었고, 그 구멍 주위에 나중에 표적이 만들어진 것이다. 또 두 사람이 몇 가지 공통점 때문에 서로를 위해 정해진 짝이라고 믿게 되면 절대로 서로 맞지 않는 측면들, 예를 들어 저마다의 특성과 좋아하는 것들을 외면하는 것도 그 예다.

 

가장 유명한 명사수의 오류링컨-케네디 미스터리다. 두 전직 대통령은 놀라울 정도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은 이를 단순한 우연으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여기서 수많은 차이점들은 무시되고 숱한 정보의 양으로부터 새로운 이야기가 재구성된다. 하지만 토스터기로 구운 빵에 성모마리아의 얼굴이 나타난 것은 순전히 우연이다!

 

이상, 재미있는 심리 이야기 자기불구화 / 작화증 / 명사수의 오류입니다. 흥미로우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