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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으로 보는 세상

[마음의 눈] 세상은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보인다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의 일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빚어지는 일들은 전 세계 어디서나 마찬가지인 듯

서양우화에도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있다. 

 

 

 

 

옛날, 한 성자가 깊은 삼매(三昧)에 든 채 길가에 누워 있었다고 한다.
그때 도둑 하나가  그곳을 지나가다가 그 모습을 보고 이렇게 생각했다.

 

“길가에 누워 있는  이 사내는 분명 도적일 것이다.
필시 어젯밤 어느 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고는 지친 나머지 이렇게 누워서 잠든 거야.
아마 경관이 곧 달려와 이 사내를 잡아갈 것이다.
까딱하면 나마저 잡힐지 모르니 어서 이곳을 피해 도망가야겠다.“

 

이렇게 결론내린 도적은 재빨리 삽십육계 줄행랑을 쳤다. 
도적이 달아나자 뒤이어 술주정뱅이가 다가오더니 성자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아하, 자네 너무 많이 마셨군. 난 아직 자네보다 덜 취했단 말일세.

자, 보게. 나는 아직 자네처럼 쓰러질 정도로 취하진 않았단 말이거든. 으하하하!”

 

술주정뱅이가 의기양양한 얼굴로 비틀거리며 가고 난 후 

이번엔 수행자가 이곳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는 곧 길가에 누워 있는 그 사람이 다름 아닌 삼매에 든 위대한 성자임을 알아보았다.

그리하여 그 성자 옆으로 가서 조심스럽게 예를 올렸다고 한다.

 

 

 

 

바깥세상을 보려면 창문이 필요하고 자신을 보려면 거울이 필요하다.
누구나 창문을 통해야만 세상의 밝음을 알 수 있고
거울을 통해야만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사실 창문이나 거울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각자의 마음의 눈이다.
마음의 눈이 밝으면 온 세상을 곧게 비출 수 있고,

자신의 모습도 올바르게 비출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