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형 인간의 특징과 업무방식 회피성 성향 진단 테스트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을 싫어하고, 혼자 있는 것을 더 마음편해하며, 결혼이나 자녀를 갖는 일에 소극적이고, 책임이나 속박을 싫어하는 이른바 '회피형 인간'이 최근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상처받는 일에 민감하고 실패를 두려워하며 근본적으로 삶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정신과 의사 오카다 다카시는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에서 매사를 극도로 귀찮아하는 '회피형 인간'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이 중 [회피형 인간의 특징과 업무방식]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회피성 성향 진단 테스트]도 함께 올립니다. 상처받는 것이 싫어서 타인을 멀리하고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하는회피형 인간의 특징을 알아보고, 자신에게도 회피형 인간의 성향이 있다면 단점은 어떻게 극복하고 장점은 어떻게 잘 활용해서 바람직한 삶을 보낼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회피형 인간의 특징과 업무방식 회피성 성향 진단 테스트
회피형 인간의 가장 큰 특징은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를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상대방이 친밀함이나 호의를 보여도 무뚝뚝한 반응을 보인다. 그들의 본질은 불안감이 강하다거나 소극적인 데 있기보다는 친밀한 관계와 그에 따른 지속적인 책임을 피하고자 하는 것, 이것이 핵심특징이다.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도 결혼과 양육이 충분히 가능한데도 이를 성가시게 여기기 때문에 꼭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며, 아이를 갖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뭔가를 지속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의식한 순간 사랑의 열정조차 차갑게 식어버리기도 한다. 이 유형의 또 다른 성향은 감정 억제인데, 이 또한 친밀한 관계나 지속적인 책임을 떠안지 않으려는 데 기인한다.
1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는다
회피형 인간은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부탁하거나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 타인에게 뭔가를 기대할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문제가 생겨도 자기 힘만으로 해결하려 하며, 더 이상은 무리라는 판단이 설 때까지 계속 버티다가 좌절해 버리곤 한다.
하지만 이럴 때에도 자신의 괴로움을 다른 사람에게 호소하지 않고 그냥 도망침으로써 자신을 지키려 하며, 어떻게든 참을 수 있을 때는 문제 따위 전혀 없다는 듯이 태연한 표정을 짓기 때문에 주위사람들도 그들에게 이상이 있다고 생각하지 못한다. 하지만 마음보다 몸이 먼저 비명을 질러서 두통이나 복통, 설사, 구토, 두근거림, 현기증 같은 신체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2 다른 사람과 편히 지내지 못하고 자기를 드러내는 일을 힘들어한다
정서적 측면을 억제하는 회피형 인간의 성향이 장점이 되는 경우도 있다. 슬픈 장면이나 힘든 장면과 마주치더라도 냉정하고 쿨하게 대처하기 때문이다. 일이나 취미에만 집중할 수 있으며, 실제로 정서적 문제와 얽히지 않는 일 쪽에서는 곧잘 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자기를 드러내거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그들은 타인과 기분좋게 교류하기가 어렵다. 그나마 어린시절 부모의 반응이 정상이었던 사람은 자기 감정이나 의사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지만, 부모에게 무시당하거나 부모의 의사를 강요받으며 자란 사람은 자기를 드러내는 것 자체를 꺼리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또한 이들은 자신의 기분을 확실하게 표현해 달라거나 자신이 느낀 점을 말해 달라는 요청에 바로 대답하지 못한다. 업무적인 관계라면 그런대로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만약 정말로 친밀한 사이가 되면 상대방이 진심으로 마음을 공유할 수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관계가 진전되기 힘들다. 또 문제가 생겨도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기 때문에 앙금이 쌓여간다.
3 책임이나 구속을 싫어한다
친밀한 관계를 피한다는 것은 곧 구속당하는 것을 싫어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도망칠 수 없는 굴레나 막중한 책임이 걸려 있는 일에 답답함이나 압박감을 느끼는 그들은 언제든 도망칠 수 있는 상황을 선택한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모로부터 방치당한 회피형 인간은 특히 이런 경향이 강한데, 들개가 인간에게 사육당한다 해도 오래 견디지 못하고 이내 다시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취직이나 승진, 결혼이나 자녀의 생일 같은 즐거운 일도 이들에게는 자유를 박탈하는 쐐기일 뿐이다. 사회적 관례나 일반적인 가치관에 맞춰 살기는 해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뭔가 심기가 불편해서 생매장당하는 듯한 답답함을 느끼는 것이다. 시키는 일만 지긋지긋하게 하며 어린시절을 보낸 이들은 스스로 뭔가 하려 해도 꾸지람만 들을 뿐이므로 쓸데없는 짓은 하지 않는 행동패턴이 정착돼 있어 새롭게 도전하는 일에 겁을 먹는다.
1 자신을 좋아한다는 확신이 없는 사람들과는 관계를 맺지 않으려고 한다
2 수치심을 느끼게 되거나 놀림받는 것이 두려워 친근한 사람만 만난다
3 비판이나 거절당하는 것이 두려워 타인과 접촉해야 하는 직업활동을 피한다
4 사회적 비판대상이 되거나 거절당하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5 새로운 대인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6 자신을 부적절한, 매력없는, 열등한 사람으로 평가한다
7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새로운 일이나 위험을 감수하는 행동을 잘 하지 않는다
8 대인관계에 대한 공포가 심해 스스로 '죽고 싶다'고 생각한다
※ 미국정신의학회 기준 참고 1~7항목 중 4개 이상에 해당하거나 8에 해당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1 일과 분명하게 선을 긋는다
회피형 인간은 일은 일로써 분명하게 선을 긋기 때문에 업무에 대인관계나 정서적인 문제가 끼어드는 일은 드물다. 그래서 일은 잘하지만 인간관계가 표피적이어서 인맥을 형성하거나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거나 기뻐하는 것으로 동기부여되는 일은 없으며, 봉사활동도 거의 하지 않는다. 혹 봉사활동을 하더라도 이름을 알리거나 사회적 평판을 얻기 위한 이기적인 목적이 크다.
적절한 사교적 수완이나 마키아벨리식 권모술수를 갖춘 사람의 경우에는 타인을 이용해 업적을 올리거나 출세가도를 달리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쓸쓸히 자기 세계에 틀어박혀 편안함과 만족을 느끼며, 일을 하면서 팀웍이나 협력, 배려 등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불쾌해져서 곧 의욕을 잃는다.
2 소외되거나 고립된다
정서적으로 무반응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회피혈 인간은 집단 내에서 곧잘 고립된다. 업무적인 부분에서는 늘 노력하고 뛰어난 업적을 올리면서도 주변사람들과의 소통이나 배려심이 부족해 호감도가 낮을 수밖에 없으므로 평판이 좋지 않으며, 뒷말을 듣거나 실력 이하의 평가를 받는 일도 흔하다.
안전기지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사회생활에도 그럭저럭 적응할 수 있지만, 스스로 안전기지를 찾아내거나 만들어가는 융통성은 없다. 업무 외에 '잡일'을 극도로 꺼린다. 기술적인 능력이나 일 자체에 대한 능력은 높은데, 그에 따르는 뒤치다꺼리나 관리업무에는 좌절하고 마는 것이다.
3 냉정함과 전문성이 강점이다
회피형 인간이 업무에서 성공하기 위해 믿을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전문적인 기능과 실력뿐이다. 따라서 그들 중에 성공한 사람은 보통의 경우보다 훨씬 더 일에 엄격하고 높은 기술과 실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도 참견할 수 없을 만한 기능과 지식, 능력을 보이지 않으면 자신이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므로 타협하지 않고 실력을 키운다.
업무 결과에 대해서도 엄격하며 모호한 태도는 받아들이지 못한다. 실적을 명확히 하기 위해 수치에 얽매이는데, 주관적인 평가보다 답이 확실한 쪽을 믿는다. 이러한 특성은 실적과 숫자로 움직이는 자본주의 경영체제와는 잘 맞는다고 할 수 있다.
4 못하겠다고 말하기보다는 조용히 사라진다
회피형 인간은 불만불평을 늘어놓지 않고 묵묵히 일에만 매달려 확실한 성과를 내기 때문에 좀더 부담을 늘려도 어떻게든 해내지 않을까, 관리분야의 일도 잘 해내지 않을까 하고 윗사람들이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실은 계속해서 한계까지 겨우겨우 버텨온 것뿐인데 아직 여유가 있다고 오해하는 것이다.
아무리 궁지에 몰리더라도 이들은 '일을 줄여달라'거나 '저는 못하겠다'는 말을 못한다. 그렇게 하면 회사나 주변사람들에게 폐를 끼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자신이 못났다고 생각하며, 못한다는 말을 하느니 차라리 도망치자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마음으로 극복하려 해도 몸이 먼저 비명을 지른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거나 두통, 위통에 시달리게 되고, 그래도 계속 무리하면 결국 실이 끊어지듯 몸을 꼼짝도 못하게 된다. 바로 우울증이다.
5 매사를 귀찮아한다
회피형 인간은 매사를 귀찮아하며, 흥미있는 것 외에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을 최대한 피한다. 무기력이란 바꿔 말하면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현재 상황을 변화시키려면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들은 에너지가 부족하므로 현재 상황에 약간 문제가 있더라도, 또는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그것을 바꾸려 하기보다는 현재 상황을 견디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이들에게 마음의 에너지가 부족한 것은 어린시절부터 안전기지를 갖지 못한 채 안심하고 세상을 탐색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탐색행동을 피하며 외부자극을 줄이면 과거의 잘못을 답습할 뿐 에너지를 늘릴 수가 없다. 즉 위험부담을 피하고 현재 상황을 유지하기만 하면 마음의 에너지는 점점 더 약해지고 고갈된다.
6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회피형 인간이 마음의 에너지가 부족한 것은 실패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 때문이다. 목적을 향해 노력하는 일에 소극적인 그들은 목적을 실현하기를 일찌감치 포기하는 경향도 있다. 도중에 어려움이나 장애물이 나타나면 더욱 포기가 빠른데, 실패했을 때 받을 마음의 손상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패해서 상처받을 거라면 아예 도전이나 노력을 하지 말자고 생각하며, 조금이라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느껴지면 자동적으로 도전을 피하려고 한다.
이러한 부정적인 사고방식은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로 이런 유형은 대부분 '자라면서 부모로부터 칭찬받은 적이 없다'고 말한다. 이 유형의 부모는 강박적으로 자신의 높은 기준을 아이에게 들이대면서 아이가 해내지 못한 것만 찾아내 지적하곤 한다.
7 성공과 기회에서 도망친다
회피형 인간은 출세나 성공의 기회조차 책임과 부담이 늘어나는 짐으로 여긴다. 칭찬받거나 기대를 모으는 일이 중압감으로 다가와 모두가 자신의 무능함을 깨닫고 실망하게 전에 도망치고 싶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들은 상대가 분명히 호의를 품고 자신에게 접근해도 자신은 그런 평가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상대가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이 생각의 뿌리에는 자신은 누구에게서도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없는 존재라는 가치관이 깔려 있다. 뭔가 의욕을 가지고 일을 했다가 훗날 그것이 잘못되기라도 하면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하기 때문에 애초에 발을 빼는 것이다.
8 백수의 운명을 타고났다
회피형 인간에게는 일하지 않고 사는 삶이 가장 이상적이다. 생계 때문에 그렇게 못하고 있긴 하지만, 마음속 한구석에서는 항상 싫은 일들에서 벗어나 좀더 자유롭고 아무런 구속도 없이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그 때문에 은둔생활이나 출가하고 싶다는 마음도 가지고 있다.
그들에게 인기있는 직업 중 하나는 작가다. 사회에 나가 일하지 않고 상상의 세계에서 놀며 작품을 쓴 후 원고료나 인세를 받아 생활한다. 속박당하지도 않고 자유로우며, 무엇보다 일하지 않고 살 수 있다는 이미지가 작가라는 직업이 주는 가장 큰 매력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인기작가가 아닌 한 다른 직업을 갖지 않고서는 도저히 생활을 유지해 나가기가 어려운 법이다.
이상, [회피형 인간의 특징과 업무방식 회피성 성향 진단 테스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