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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독서의 신 헤세가 전하는 독서의 기술

 

독서의 신 헤세가 전하는 독서의 기술

 

 

노벨상에 빛나는 문인집안 출신의 헤세는 종교적인 분위기와 더불어 동서양의 분위기가 공존하는 집안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젊은 날 오랜 방황 끝에 주옥 같은 작품을 남긴 대문호의 탄생은 바로 어린시절 가문에서 풍겨지는 가풍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독서의 신 헤세가 전하는 독서의 기술]입니다. 자녀를 위대한 문학가로 키워낸 [헤세 가의 독서비법 7가지]도 함께 올립니다. 책읽는 습관을 키우는 데 주변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될 것입니다. 

 

독서의 신 헤세가 전하는 독서의 기술

 

 종교적이고 동양적인 가풍의 영향을 받다

 

헤세의 집안 분위기는 어린 헤세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집안에서는 늘 성경이 읽혀지고 인도 언어와 석가와 노자 등 동양의 학문 연구가 행해졌다. 또 종교적이고 음악적인 분위기와 함께 동서양의 학문이 교차되는 분위기를 자아냈고, 낯선 세계를 다녀온 여행자들이 드나들었다. 헤세는 고희에 접어들어 자신을 일생 동안 길러주고 깊은 감명을 준 것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부모의 집안에 깃든 기독교적인 세계적인 정신이었고, 또 하나는 중국인들의 지혜에 관한 독서였다고 말했다.

 

 

 방황 속에서도 ‘독서의 신’이 되다

 

소년 헤세의 독서 길잡이가 되어준 사람은 아버지였다. 아버지 요하네스는 어린시절부터 세심하고 주의깊게 아들의 예민한 취향에 맞춰 책을 골랐다. [돈키호테] 같은 고전작품은 물론이고 실러, 괴테, 플라톤, 월터 스콧, 디킨스, 셰익스피어, 밀턴에 이르기까지 최고 작가들의 작품을 선정해서 읽게 했으며, 잡지까지 구독해 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헤세의 할아버지 서재에는 언제나 책들이 가득차 있었는데, 이 많은 책들을 대할 수 있었던 것은 그에게는 행운이자 큰 기쁨이었다. 이러한 집안 분위기 덕분에 헤세는 어느새 책벌레가 되어 있었고, 헤세의 집 또한 수천 권의 책들로 가득찼다.

 

 

 책의 세계로 들어가는 자기만의 길을 찾다 

 

“인생은 짧고, 저세상 갔을 때 책을 몇 권이나 읽고 왔느냐고 묻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니 무가치한 독서로 시간을 허비한다면 미련하고 안타까운 일 아니겠는가? 내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책의 수준이 아니라 독서의 질이다. 한 권 한 권 읽어나가면서 기쁨이나 위로, 혹은 마음의 평안이나 힘을 얻지 못한다면 문학사를 줄줄이 꿴들 무슨 소용인가? 아무 생각 없이 산만한 정신으로 책을 읽는 것은 눈을 감은 채 아름다운 풍경 속을 거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헤세는 [독서에 대하여]라는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수만 권의 책을 읽은 다독가였던 헤세는 말 그대로 ‘독서의 신’이었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독서는 그의 소설과 작품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문학작품으로 만들어주었다.

 

그는 “당신은 어떤 책을 가장 즐겨 읽으십니까?”라는 질문을 자주 받았는데, 이 질문에 대답하기란 상당이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독서의 방법에 대해 조언을 해줄 수는 있지만 비법이라고 할 만한 것은 따로 없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건 적건 누구나 책의 세계로 들어가는 자기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헤세는 독서의 길은 수백 가지라고 강조한다. 다만 한 가지 원칙과 길이 있다면 “읽는 글에 대한 경의, 이해하고자 하는 인내, 수용하고 경청하려는 겸손함‘이라고 말했다. 그래야 마치 친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듯 책을 읽는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활짝 열어 온전히 그의 것이 되어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헤세는 자신이 만든 각 나라별 필독서 리스트를 바탕으로 가정마다 서재에 ‘작은 도서관’을 꾸미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거기에는 그가 가장 애독한 셰익스피어와 괴테의 작품뿐만 아니라 [논어] 등의 동양 철학서를 반드시 소장할 것을 주문했다.

 

 

 자녀를 위대한 문학가로 키워낸 헤세 가의 독서비법 7가지

 

 1  자녀의 독서 취향을 좌우하는 가풍을 잘 세워라

 

70세 때 헤세는 자신을 길러주고 깊은 감명을 준 두 가지를 말한 적이 있다. 첫째는 집안에 깃든 기독교적이고 세계적인 정신이었고, 둘째는 중국인들의 지혜에 관한 독서였다. 두 가지 모두 외가와 친가 양쪽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헤세의 외할아버지는 신학자로 괴테 문학에 심취해 젊은시절에는 시를 즐겨 썼고, 아버지는 노자에 대한 책을 썼다. 헤세에게도 이런 집안어른들의 정신이 깃들어 있었다.

 

 2   집안에 책과 음악의 향기가 늘 피어나게 만들어라

 

헤세의 집안에서는 늘 인도와 중국의 학문이 연구되고 음악이 연주되었다. 즉 늘 종교적인 분위기와 동서양의 학문과 문화가 교차되는 분위기가 우러났다. 또 낯선 세계를 다녀온 여행자들이 드나들었고, 이국적인 기념품들이 즐비했다. 헤세의 문학은 동서양 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개방적인 집안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피어났다.

 

 3   다양한 체험을 하게 하라

 

헤세가 노밸문학상을 수상한 대문호가 될 수 있었던 데에는 10대 시절에 경험한 시계공 생활도 한몫했다. 그가 부모의 바람대로 신학교를 무사히 마치고 목사가 되었다면 대문호로서의 헤르만 헤세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정해진 길을 가지 않는다고 조급해하며 자녀의 도전정신을 꺾어서는 안 된다. 독서만큼 인생 경험도 중요하다.

 

 4   동양과 서양, 고대와 현대의 책을 조화롭게 읽혀라

 

헤세의 서재에는 수많은 장서가 있었는데, 그 중 독일문학 작품이 가장 많았다. 그 외에도 외가와 친가의 영향으로 동양서적들이 빼곡했고, 또 고대 인도와 중국 현자들의 시와 잠언, 문장들이 있었다. 특히 공자, 노자의 책이나 주역을 늘 가까이 두고 있었다. 이처럼 문화와 역사에 대한 균형잡힌 독서는 문학적 감성을 한층 높여준다. 

 

 5   셰익스피어와 괴테의 모든 작품을 빠짐없이 읽어라

 

헤세는 고전에 대해서 “진정한 대문호들을 제대로 알아야만 하는데 그 선두는 셰익스피어와 괴테”라고 강조한다. 이 두 작가만큼은 전집을 모두 읽고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문학은 모두 이 두 작가에게서 나왔으며, 이들을 딛고 올라서야만 더 위대한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문학가를 꿈꾸는 자녀라면 놓치지 말고 읽도록 한다.

 

 6   집안에 서재를 만들어 대대로 물려주어라

 

“내가 학교교육에 적응하는 데 실패했을 때, 그러니까 내 나이 열여섯 살 때부터 집중적으로 모든 힘을 바쳐 의식적으로 자아형성에 힘을 기울였다. 우리집에는 할아버지의 서재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책들이 가득차 있었다. 이 시기에 세계 문학작품들의 반 정도를 읽었다.”


헤세는 10대 시절의 책읽기를 이렇게 회상한다. 자녀를 ‘명품인재’로 키우고 싶다면 먼저 집안에 서재를 만들어 분위기를 조성하라.

 

 7   나만의 독서 리스트를 만들어라

 

10대 때에 책벌레가 된 헤세의 집은 수천 권의 책으로 가득했다. 어린시절에 읽었던 할아버지의 서재보다 더 많은 책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그는 이사를 앞두고 “이 수천 권의 책들이야말로 나의 재산목록 1호”라고 말했다. 헤세는 위대한 작가이기 이전에 진정한 ‘독서의 신’이었던 것이다. 자녀를 독서의 신으로 만들고 싶다면 읽은 책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독서 리스트를 만들게 해보자.

 

이상, 독서의 신 헤세가 전하는 독서의 기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