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을 방해하는 말 8가지
힘든 결정을 내릴 때, 계획만 세워두고 실천은 오랫동안 미뤄왔던 일을 시작하려 할 때, 습관을 바꾸겠다고 마음먹을 때 우리 내면에서는 "그건 너무 어려운 일이야", "노력해 봐야 소용없어"라는 악마의 속삭임이 결심을 방해하곤 합니다.
자기경영 분야의 뛰어난 전문가 마르코 폰 뮌히하우젠 박사는 [네 안의 적을 길들여라]에서 이렇듯 결심에 초를 치고, 결심을 갉아먹는 마음속 훼방꾼을 최상의 친구로 만드는 방법을 들려주고 있는데, 이 중 [결심을 방해하는 말 8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사건건 결심을 가로막는 말들을 되짚어보면서 한층 더 정돈된 삶을 사는 데 필요한 지침이 될 것입니다.
1 "절대 불가능한 일이야"
불가능한 일을 시도하는 건 시간낭비다. 그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마음속 훼방꾼은 쏜살같이 달려와 "그건 불가능한 일이야". "해봐야 소용없어"라는 불가능 공식들을 권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핑계들을 앞세워 우리의 의무에서 스스로 벗어난다.
가끔은 아주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마찬가지다. "아무 의미 없는 일이야"라며 지레 포기해 버림으로써 자기 계획이 터무니없었음을 증명해 보인다. 이런 현상을 전문용어로 '자기암시'라고 한다. 인생관이 비관적인 사람일수록 이런 불가능 공식을 자주 쓴다.
결심을 방해하는 말 8가지
2 "쓸데없이 끼어들 것 없어"
마음속 훼방꾼은 음흉하게도 우리의 사려깊은 마음씨를 이용한다. 세심한 배려라는 가면 뒤에 우리의 소심함을 숨기는 것, 이것이 바로 훼방꾼의 속임수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다정하게 굴거나 도와주고 싶은 마음 또는 자발적 행위 등을 어떻게든 표현하려고 하면 "돕고 싶어도 참아. 네가 끼어들 데가 아니야". "쓸데없이 남의 일에 간섭하는 게 아니야"라고 속삭인다.
모든 윤리규범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때에만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잘못 해석된 윤리 때문에 얼마나 많은 선행이나 도움이 제대로 뜻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사라져 버리는가? 반대로 윤리라는 가면을 쓰고 저질러지는 악행은 또 얼마나 많은가?
3 "그러면 안 될 것 같아..."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아" 혹은 "그래서는 안 될 것 같아"라는 말은 훼방꾼이 즐겨 쓰는 표현이다. 이런 "~ 것 같아"라는 '추측'의 결과는 뻔하다. 왜냐하면 추측에는 이미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확답은 금물이다,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은 하지 마라,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말만 하라..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도록 마음속 숨은 훼방꾼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되풀이하는 말이다.
4 "아직은 못해. 왜냐하면.."
발표회를 할 거라면서, 책을 쓸 거라면서, 다이어트를 할 거라면서, 새로운 운동을 배울 거라면서 아직도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의 대답은 한결같다. 즉 우선 필요한 조건부터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은 연구부터 해야 하고, 책부터 읽어야 하고, 강의부터 들어야 하고, 컨설팅부터 받아야 하고, 설문조사부터 해야만 실행이 가능하다면서 말이다.
내면의 훼방꾼이 사용하는 이런 '머뭇거리기 작전'은 대개 '미루기'의 형태로 나타난다. 특히 완벽주의자일수록 언제나 "아직은 아니야"라는 장벽 뒤에 진을 친다. 무슨 일이건 최대한 뒤로 미루는 것을 좋아하는 훼방꾼이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표현은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룰수록 좋다"는 것이다.
5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야"
어디에나 "내 담당이 아니에요"라며 피해나가는 사람이 있다. 또 직장 동료가 곤경에 처했을 때 그를 도울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면 마음속 훼방꾼이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니야. 나서지 마"라고 속삭인다. 나아가 훼방꾼은 "네 책임이 아냐", "너보다 더 잘 도와줄 사람이 있을 거야"라며 책임지지 않아도 되고, 양심의 가책을 받을 필요도 없다고 꼬드긴다.
이것은 '타조 머리 박기 전술'로 머리를 모래에 처박고 못 본 척하는 방법이다.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걸", "모르는 게 약이지" 라며 담당이 아니면 일할 필요 없다고 부추긴다. 하지만 오늘 모래에 머리를 처박으면, 내일은 모래를 씹게 될 것이다.
6 "편한 것이 제일 좋아"
결심을 방해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으면 훼방꾼은 우리에게 편안한 등받이의자를 가져다주며 "그냥 편히 앉아 있어"라고 말한다. 훼방꾼이 가장 좋아하는 자리는 텔레비전 앞 소파다. 안락한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켜고 다른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바라보노라면 얼마나 편안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텔레비전을 끄면 된다.
하지만 실제 삶에서는 그럴 수가 없다. 정상을 정복할 목표로 시작한 등산은 훼방꾼이 가리키는 케이블카를 보는 순간 중단되게 마련이다. 내일 뒤처지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면 오늘의 편안함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7 "시도는 해봤으니까.."
세상에는 '계획 전문가'들이 있다. 끊임없이 뭔가를 계획하지만 결코 실천에 옮기지 않는다. 담배를 끊겠다,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겠다, 지하실을 청소하겠다고 계획만 세우는 사람은 성공할 가망성이 거의 없다. "시도는 해봤으니까.."라는 것이 이들 실패자들이 외치는 첫번째 구호다.
이렇게 공인된 자기기만 뒤에는 흔히 '결단력 부족' 또는 '실행에 옮기고 싶지 않은 마음'이 숨어 있다. "일찍 일어나려고 헸는데..", "올해는 꼭 담배를 끊으려고 했는데..."라고 말하는 순간 계획은 이미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
8 "남들도 다 그래"
시작은 좋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조만간 어려움에 부딪치거나 의욕상실에 빠진다. 이때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거나 이를 악물고 난관을 헤쳐나가야 하는 결정적인 순간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한데, 내면의 훼방꾼은 '노력'이라는 말을 결코 좋아하지 않는다.
아무리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도 도움이 필요한 순간 훼방꾼이 갑자기 등을 돌리면서 "그렇게까지 애쓸 필요가 있겠어?", "결국 아무런 성과도 없을 거야"라고 속삭이면 맥이 빠지게 마련이다. 결국 훼방꾼이 하고 싶은 말은 "차라리 그만둬. 포기해"라는 한마디다. 그 결과 우리는 좌절감에 빠지고, 그 모습을 보면서 훼방꾼은 득의양양해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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