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최고의 교육 부모의 성장이 최고의 교육이다
율곡이 앞날을 내다보고 10만양병설을 주창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 사임당의 탁월한 자녀교육법 덕분이었습니다. 사임당은 벼슬을 위해서가 아니라 군자가 되라는 입지교육, 부모 주도가 아니라 자녀 주도의 삶을 살게 한 방목교육, 그리고 나만을 위한 이기주의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이타주의를 가르치는 공심교육을 통해 율곡을 훌륭하게 키워냈습니다. 이것은 사임당이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평생 자기계발을 통해 실천적 삶을 살아가면서 자녀를 격려하고 자녀와 함께 성장한 엄마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엄마의 성장이 최고의 교육이었던 것입니다.
조선의 창의융합인재 율곡을 키워낸 [사임당의 최고의 교육]의 저자 백은영 소장이 들려주는 [부모의 성장이 최고의 교육이다]입니다. [사임당의 탁월한 자녀교육 시크릿 10]도 함께 올립니다. 4차 산업이 주흐름이 되어가고 있는 요즘, 인공지능이나 로봇의 위협에 맞서는 창의성과 도덕성을 갖춘 자녀로 키우는 데 꼭 필요한 지침이 될 것입니다.
■ 15세 이전의 교육이 자녀의 평생을 좌우한다
아이들은 시기마다 부모에게서 배우는 것들이 다르다. 태내에서부터 15세 이전까지는 부모에게서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배운다. 즉 이 시기는 엄마의 말로 교육되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삶의 태도와 방식, 생활 속에서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따라 배우는' 시기다. 따라서 이 시기에 중요한 것은 부모의 철학, 즉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방향이다.
그런데 부모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이 시기에 말로 가르치려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모의 말과 행동과 일치하지 않을 때 아이들은 부모가 말로 하는 교육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사춘기 이전까지는 자신에게 힘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부모의 말을 듣는 것 같아보이지만 사춘기가 되면 부모에게 저항하게 된다. 15세 이전의 교육이 자녀의 평생을 좌우한다. 우리 선조들이 임신하기 전부터 몸가짐을 반듯하게 하고, 태교시에는 오감으로 들어오는 정보를 가려서 받으려고 노력한 것도 그 때문이다.
사임당 최고의 교육 부모의 성장이 최고의 교육이다
케네디가(家)는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넘어온 이민자였다. 부두 노동자로 시작한 케네디의 고조부는 가족을 이끌고 미국에 도착하자 가족들에게 “내가 이 땅에서 3대 안에 이 나라의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선포했다. 이 선포 후 마침내 3대째 케네디 대통령이 탄생했고, 케네디가는 미국의 정치계에 일가(一家)를 형성했다. 다윈이 종(種)의 기원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할아버지 에라스무스의 영향이었다. 물리학자이자 동식물학자였던 에라스무스는 진화에 대한 이론을 탐구했던 것이다. 진화론의 아버지 다윈은 홀로 된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사회학에서 마르크스와 같은 대(大)사상가가 나오려면 적어도 3대가 필요하다고 한다. 1대에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는 조부, 조부가 마련해 준 부를 기반으로 2대에 전문직에 종사하는 아버지가 있은 연후에야 3대에 마르크스와 같은 대사상가가 탄생한다는 것이다. 사임당이나 율곡도 외조부모의 사랑과 사임당의 교육으로 3대에 걸쳐 키워진 위인이라고 할 수 있다.
엄마의 성장은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시작되며, 아이가 그 길을 안내한다. 엄마와 자녀로 만나는 이유다. 엄마는 적어도 아이가 자라는 만큼은 성장해야 한다. 엄마가 사는 삶의 방식이 아이가 살아갈 삶을 탄생시킨다. 그래서 내 아이가 살아주었으면 하는 삶을 엄마가 먼저 살아야 하는 것이다.
때로는 엄마의 성장은 자연을 닮아야 한다. 언제나 화려한 성장만이 아닌 낙엽지는 가을의 성장도, 살을 에는 겨울의 성장도 엄마의 성장은 보여주어야 한다. 아이는 엄마의 성장을 보면서 순환하는 자연의 이치와 인생에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음도 알게 된다. 내리막에서는 어떤 감정을 가져야 하는지 알려주고 엄마가 바닥을 차고 오르는 순간도 보여주어야 한다.
엄마는 아이에게 더 좋은 세상을 보여주어야 할 의무도 있다. 엄마가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선택할 때 아이에게 긍정적인 세계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엄마는 아이에게 세상에서 만나는 우연한 행운 ‘세렌디피티’(Serendipity)를 선사할 수 있다.
자녀를 키우는 엄마는 내 아이가 심성이 바르고 실력도 갖춘 균형잡힌 모습으로 성장하기를 원한다. 사임당은 율곡을 비롯해 한몫을 했던 일곱 자녀를 모두 훌륭하게 키워냈다.
21세기가 원하는 인재의 모습은 창의인성을 갖춘 인재다. 율곡이야말로 ‘조선시대의 창의인성을 갖춘 인재’였다. 이 점이 사임당의 교육법이 이 시대에도 유효한 이유다. 사임당은 과거급제를 위해서가 아니라 군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라는 입지교육을 강조했으며 방목교육을 통해 자녀들을 주도적으로 키웠고 미래예측 능력까지 가질 수 있게 했다.
1│21세기는 내적동기가 필요한 시대다 사임당은 결핍이 없는 시대에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입지(立志)교육’이 어떻게 일생 동안 자녀들에게 의욕을 불러일으키는지 보여주었다.
2│예술의 시대인 21세기는 예술의 시대다 사임당이 자녀들에게 했던 ‘예술교육’은 단지 예술가로 키우기 위한 교육이 아니라 생활 속에 스며든 자연스러운 교육으로 자녀들의 삶을 물들이며 창의성을 키워주었다.
3│외동이가 늘어나면서 과잉보호가 어느 시기보다 심해지고 있다 사임당은 방목교육을 통해 자녀들을 주도적으로 키웠으며 미래예측 능력까지 가질 수 있게 했다.
4│21세기는 성적보다 각자의 재능 발휘가 필요한 사회다 사임당이 보여준 ‘재능의 이타성’은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각자의 재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교육하는 데 많은 시사점을 줄 것이다.
5│사임당은 학문에 대한 태도도 남달랐다 산업사회가 성공지향, 결과중심, 경쟁이 교육의 목표였다면 지식창조사회는 성취지향, 과정중심, 협동 등 여유있는 교육태도가 필요하다. 사임당이 보여준 이런 교육태도는 자녀에게 더 큰 영향력을 미쳤다.
6│자녀를 키울 때 가장 힘든 점은 각각의 상황에 일관성을 갖는 것이다 사임당은 어떻게 철학에 기초한 일관성을 가지고 자녀를 키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7│21세기는 콘텐츠 시대이며 독서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사임당은 자녀를 역치하는 독후활동의 모범적인 예를 제시한 교육으로 자녀들의 문화적 유전자를 바꾸고 나아가 가문을 살리는 진정한 살림꾼이었다.
8│엄마 주도가 아닌 아이 주도로 키운다 사임당은 아이들 각자의 재능에 맞는 맞춤식교육으로 각자의 개성이 발휘되도록 교육했다.
9│성문화가 개방된 사회 사임당은 어떻게 하면 자녀의 이성교제를 건전하게 이끌 수 있는가를 보여준 엄마였다.
10│엄마의 성장이 그릇이 큰 자녀를 만든다 사임당은 엄마의 성장이 최고의 교육임을 보여준 엄마였으며, 21세기가 지향해야 하는 자녀교육의 원형을 보여준 5백 년 전 우리의 선배엄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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