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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소지품이나 패션으로 알아보는 인간심리 7가지

 

소지품이나 패션으로 알아보는 인간심리 7가지

 

 

옷과 소지품은 자신을 연출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흔히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마라", 또는 "사람은 겉모습만으로는 알 수 없다"고들 말하지만, 입고 있는 옷이나 들고 다니는 소지품으로 사람에 대한 평가나 인식이 달라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많은 여성들이 특히 패션과 소지품에 신경을 쓰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따라서 패션이니 센스니 하는 것은 주위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이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리학 박사 시부야 쇼조가 들려주는 [소지품이나 패션으로 알아보는 인간심리]입니다. 입고 있는 옷이나 소지품으로 상대의 심리상태나 감정을 추측함으로써 상대에 대해 대해 더 잘 알고 배려할 수 있는 지침이 될 것입니다. 

 

소지품이나 패션으로 알아보는 인간심리 7가지

 

 1  제복 숭배자는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다

 

간호사의 제복에는 순수, 헌신, 상냥함 등의 이미지가 있고 스튜어디스는 '스타일이 멋진 미인'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실제로 한 간호사는 평소에는 자신이 특별히 상냥하고 발랄한 성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간호사복으로 갈아입는 순간 요술처럼 마음이 따뜻해지고 즐겁게 일할 마음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그 외에 경찰관 제복은 보는 사람에게 엄격하고 모범적인 이미지를 심어줌과 동시에 입고 있는 사람에게도 그 역할을 강하게 의식하도록 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제복을 즐겨 입는 사람은 자기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의 일에 충실하고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찾았기 때문에 그런 자신을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싶어하고, 또 실제로 그럴 수 있는 것이다.

 

 

 2  권위적인 직업의 제복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의 개성을 감추고 싶어한다

 

한편 제복은 사람의 개성을 드러내기 어렵다는 또 하나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학교나 군대에서 모두 같은 제복을 입고 있으면 누가 누구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것도 이 때문이다. 학생, 경찰, 군인이라는 전체 집합으로 구분되기에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은 그 속에 묻혀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특징을 가진 제복을 즐겨 입는 사람은 '개성을 숨기고, 익명의 개인이 되고 싶다'는 욕구를 가진 사람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특히 경찰관처럼 위엄있고 권력적인 이미지를 가진 제복의 경우에는 권위주의적인 면도 보인다. 평범한 한 개인에게는 누구도 경의를 표하지 않지만 제복을 입은 경찰관이라면 모두 자신을 두려워해 순순히 복종한다고 믿는 굴절된 권위주의가 비번일 때도 꼬박꼬박 제복을 챙겨입게 하는 것이다.

 

 

 3  화려한 패션을 할수록 내향적인 사람이다

 

머리를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빨강, 파랑, 노랑 등 원색을 넘치도록 사용한 화려하기 그지 없는 패션으로 온몸을 휘감은 여성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런 패션을 한 사람은 자기현시 욕구가 강해서 눈에 띄기를 좋아하거나, 로맨틱한 성격이거나, 밝고 명랑해서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성격으로 생각되게 마련이다. 

 

그런데 외관상의 이미지로만 본다면 이것은 분명 맞는 말이지만 심리학적으로 보면 약간 다르다. 즉 이것은 어디까지나 그 사람이 원하는 '이상적인 자기 모습'일 뿐이며, 오히려 "나를 좀더 주목해 줬으면", "다른 사람에게 밝고 명랑한 여자로 보였으면" 하는 심리가 화려한 패션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여성은 사람을 사귀는 데 서투르고 대인관계에도 항상 불안을 느끼고 있을 확률이 높다. 

 

평소에는 그러지 않던 여성이 갑자기 화려한 패션으로 치장하고 있을 때는 평소와 다른 자신을 연출해 보고 싶다는 심리가 표출된 것이다. 이 경우 '평소에는 하지 않는 일이지만 과감하게 해버리자!'라는 모험심이 강하게 발동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남성의 유혹에 넘어갈 확률이 높아진다. 또 때로는 중년여성이 지나칠 만큼 화려하게 치장한 모습을 보게 되기도 하는데, 이것은 젊은 여성에게나 어울릴 법한 패션을 따라하면서 아직은 젊은 자신을 연출해 보고 싶은 심리다. 그 마음 밑바닥에는 나이들어 가는 자신에 대한 불안과 쓸쓸함이 깔려 있을 게 분명하다.

 

 

 4  유행에 민감한 사람은 싫증을 잘 내는 사람이다

 

옷이든 헤어스타일이든 무조건 유행만 쫓는 사람이 있다. 이 중에는 패션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즐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유행에 뒤지면 창피하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무조건 따라가는 사람도 있다. 후자의 경우 주위사람들과 같아지려는 동조성이 아주 높은 성격이어서 자신과 비슷한 옷을 입은 사람을 보면 언짢아하기보다는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이와 반대로 유행하는 패션의 옷을 입고 나왔는데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이 보게 되면 언짢아하는 하는 사람은 누구보다 먼저 새로운 것을 가지고 싶다는 욕구가 강할 뿐 아니라 금세 싫증을 내는 성격이기도 하다. 자신만의 뚜렷한 가치관 없이 새로운 것, 유행하는 것으로만 고르기 때문에 그 가치가 사라지면 금세 싫증을 내는 것이다.

 

 

 5  샤넬 마니아는 다른 샤넬 마니아를 용납하지 않는다

 

세상에는 샤넬 브랜드는 열렬히 사랑하는 샤넬 마니아가 의외로 많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샤넬 제품으로 휘감은 여성도 있을 정도다. 물론 핸드백이며 담배 케이스, 휴대폰 줄 등의 소지품까지도 모두 샤넬이다.

 

'고급 브랜드를 갖고 싶다'는 욕구는 그대로 그것을 가질 수 있는 상류계층의 사람들에게 접근하고 싶다는 욕구로 이어진다. 핸드백 하나만 고급 브랜드이거나 구두만 유명 브랜드여서는 진짜 상류계층의 사람과는 차이가 생기므로 브랜드 지향이 강한 사람일수록 샤넬 마니아처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샤넬 제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샤넬 마니아들은 특권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성공지향과 자기현시 욕구가 강한 성격도 엿보인다.

 

한편 샤넬 마니아처럼 철저한 브랜드 지향은 아니더라도 일단은 브랜드 제품을 사고 본다는여성들은 '타인과 다른 행동을 하고 싶지 않다'는 동조성이 높고, 주위사람들에게 조금은 허세를 부리고 싶은 욕구도 가지고 있다.

 

 

 6  개성적인 패션을 즐기는 사람일수록 사람을 사귀는 방법은 상식적이다

 

큼지막하게 구멍이 뚫인 바지 하며 코에 걸린 코걸이 등 지나칠 만큼 눈에 띄는 개성적인 복장을 한 사람을 종종 보게 된다. 이런 기발한 복장을 할 만큼 성격도 매우 특이할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 이야기를 나눠보면 보기 드물게 진지하고 성실한 사람인 경우가 많다.  

 

그들은 "일할 때는 싫어도 정장을 입어야 하는데, 휴일만이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패션을 즐기고 싶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평소 업무 때문에 정장이나 제복 등 딱딱한 복장을 하는 사람일수록 개인적인 시간에는 청바지나 티셔츠 등 편안한 스타일을 선호하고, 육체노동이나 자영업을 하는 사람은 반대로 업무 외 시간에 정장이나 화려한 복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진짜 자신과는 또 다른 자신을 연출하고 싶어서' 개성적인 패션을 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개성도 없고 재미도 없는 사람이라고 느끼고 있을 수도 있다. 그 때문에 복장을 이용해서라도 개성을 표출해 보려는 것이다. 언뜻 보면 기발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어디선가 본 듯한 '모방의 냄새가 나는 개성'의 경우에 그런 성격일 가능성이 높다.

 

 

 7  편한 옷차림을 즐기는 사람은 자유로움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여름이면 티셔츠에 반바지, 겨울이면 트레이너에 청바지..이런 식으로 간편하고 편안한 복장을 선호하는 사람은 '가능하면 자유롭게 훨훨 날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실제 성격도 여유만만하고 콤플렉스로 애태우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잘났다고 뽐내지도 않는 타입이다. 그런 만큼 사람들 눈을 의식하지도 않고 자신이 입기 편한 것을 선호하는 그들은 더울 때는 벗고 추울 때면 입으면 된다는 간단명료한 사고방식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도 꾸밈없이 말을 걸고 마음가는 대로 사귈 수 있다. 

 

이상, 소지품이나 패션으로 알아보는 인간심리 7가지였습니다. 흥미로우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