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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올바른 부부대화의 기술

 

올바른 부부대화의 기술

 

 

남녀의 차이는 결혼생활에서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그 차이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결혼생활을 시작합니다. 살아보고 나서야 상대의 성격이나 기질을 알 듯이 남녀의 차이도 함께 살아가는 세월을 통해서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결혼 초부터 남녀의 차이를 알고 있다면 결혼생활에서 발생하게 마련인 많은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심리학, 부부를 만나다]의 저자 임성선이 들려주는 [올바른 부부대화의 기술]입니다. 남녀의 차이를 알고, 나아가 왜 남녀간의 대화가 어려운지를 알면 부부간에 친밀감있게 대화를 나누는 노하우를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

 

올바른 부부대화의 기술

 

 남녀는 대화의 목적이 다르다

 

결혼생활의 불행은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을 모르고, 그 차이점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 여자에게 대화는 자신의 내면세계를 나누고, 인생의 꿈과 기쁨, 그 외 여러 가지 문제들을 나누고, 우정을 얻기 위한 도구다. 또한 여자는 말을 함으로써 감정의 긴장을 해소한다.

 

반면에 남자는 자신의 감정을 나누는 법을 모르고, 친밀감을 말로 표현하는 데 서투르며, 외적인 성공요소에 대해서만 대화가 가능하다. 남자에게 대화는 사실과 정보를 주고받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이자 수단일 뿐이다. 여자는 대화를 나누는 기쁨을 즐기지만, 남자는 결론부터 듣고 싶어한다. 이런 남녀의 차이가 부부간에 발생하는 오해와 싸움의 원인이 된다.

 

 부부간에 남녀의 차이를 알면 많은 불필요한 갈등을 사전에 줄일 수 있다. 남자와 여자는 태생부터 신체적/심리적/생리적/지적으로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반응한다. 이 차이점을 일찍이 인정하고 이해하고 서로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적응하는 법을 찾아야만 원만한 결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서로 맞지 않는다고 말하는 부부는 진짜 맞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서로 맞추겠다는 의지를 상실한 부부다. 

 

 

 대화의 5단계 

 

1단계 일상적인 인사, 날씨, 건강, 자녀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단계 이 단계에서는 개인적인 속사정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저 얼굴을 알고 지내는 정도다.

 

2단계 정보를 교환하는 단계 학생들은 시험범위에 대한 정보교환이고, 주부는 증권이나 부동산 거래이고, 남자들은 승진에 대한 정보교환이다. 비즈니스로 만나기 때문에 인간적인 관계는 성립되지 않는 이익집단의 모습이다.

 

3단계 개인의 생각, 판단, 희망, 꿈, 공포, 가치관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는 단계 진정한 대화의 시작이자 인간관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기로 말하면 우정의 시작이고, 그들이 하나가 되는 '우리'라는 개념이 시작되는 출발점이다. 부부도 이 단계에서부터 친밀감이 시작된다.

 

4단계 느낌과 감정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단계 3단계가 생각이나 판단이라는 객관적인 것을 이야기하는 단계라면 이 단계에서는 감정과 가치관 등 주관적인 것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같은 방향으로 감정이 흐르며, 어린시절의 상처나 슬픔,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관계다. 거절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으면 이 단계의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5단계 영적인 문제에 대한 대화, 고백과 회개를 나누는 단계 성적인 유혹, 돈의 유혹, 윤리적/도덕적인 갈등, 불륜의 유혹,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놓을 수 있는 인간관계가 이 단계에서만 이루어진다. 완전한 정직과 열린 마음, 신뢰가 필수이고, 이 단계가 되면 완전한 '하나와 우리'의 깊이를 맛보게 된다.

 

 친밀감은 3단계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갈등이 많은 부부는 대부분 3단계에도 이르지 못하고 1단계와 2단계에 머무르면서 결혼생활을 영위한다. 1단계와 2단계로 결혼생활을 영위하면 부부관계는 많은 유혹에 노출된다.

 

 

 대화의 단절은 이기심 때문이다

 

자기중심, 이기심이 현대 결혼생활의 최대의 적이다. 자기만의 이기심을 추구할 때 대화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화는 듣고 나누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기중심적 기준을 버리고 상대의 마음을 배려하는 것이 첫출발이다.

 

부부간에 올바른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대화를 방해하는 요인들을 알아야 한다. 자기방어, 어떤 개인에 대한 편견, 내면의 갈등, 너무 피곤하거나 시장하거나 바쁠 때, 거절당할까 하는 두려움, 심각한 비난이나 힐난이 계속될 때는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또 대화 도중에 다른 일을 끌어들이거나, 현재의 문제를 다루다가 과거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넘어가는 것, 상대의 인격이나 집안 배경, 신체 외모를 공격하는 것은 절대금물이다.

 

 부부간의 대화와 갈등에서는 나만 이겨서는 안 되며, 상대도 이겨야만 대화를 통해 상한 감정을 치유하고 그 후의 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 부부싸움은 외나무다리에서 하는 것과 같다. 화가 나서 상대를 확 밀어버리면 본인은 그 순간에 시원할지 모르지만, 내가 시원한 만큼 상대는 좌절하고 분노하고 다시 복수하려고 든다. 따라서 서로의 감정을 존중하면서 싸우고 대화하고 화해해야 한다. 즉 부부싸움의 기술이 필요하다.  

 

 

 올바른 부부대화를 위한 8개의 렌즈

 

부부간에 올바른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8개의 렌즈를 통과해서 상대를 보아야 한다.

 

첫째, 여자와 남자로서 보는 눈이다. 예를 들어 같은 스포츠라도 남자는 레슬링이나 권투를 좋아하고 여자는 피겨스케이팅을 좋아한다. 물론 개인적인 차이도 있지만, 남녀간의 기호가 다른 것이다.

 

둘째, 기질, 성격의 타입에 따라 같은 사건을 달리 해석한다.

 

셋째, 가족의 역사, 출생순서에 따라 사물의 해석법이 다르다. 예를 들어 첫째아이는 리더십이 있고. 어른들의 말을 잘 듣고, 어른들의 마음에 드는 행동을 많이 한다. 둘째아이는 첫째에 대해 경쟁심을 느끼고, 가족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인정을 받으려고 노력한다. 셋째아이는 사교적이고 적응력이 좋다.

 

넷째, 인생에 대한 경험의 종류에 따라 대화의 깊이가 달라진다. 예컨대 질병이나 사고로 죽을 고비를 넘긴 사람과 아무 일 없이 평탄하게 살아온 사람은 당연히 인생을 보는 깊이나 해석이 다르고 대화의 의미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부부들은 이렇게 다른 4개의 렌즈만으로 사건을 해석하고 대화를 하기 때문에 상대를 이해할 수가 없고 올바른 대화를 나누기가 어렵다. 하지만 8개의 렌즈, 즉 남자의 입장이 아닌 여자의 입장에서, 나의 기질이 아닌 상대의 기질에서, 나의 출생순서의 해석이 아닌 상대의 출생순서의 해석에서, 내 인생의 경험이 아닌 상대의 인생의 경험의 눈으로 봐주기 시작하면 상대의 말과 행동이 이해가 되고, 나아가 의미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  

 

이상, 올바른 부부대화의 기술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