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에너지를 뺏어가는 7가지 적
심리적/정신적 억압은 내면의 긴장을 가중시키면서 우리를 녹초로 만듭니다. 과도한 요구에 시달리고 업적을 요구하는 환경에 휘둘리다 보면 더 이상 휴식과 재충전할 여유를 가질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자신이 성취할 수 있는 일과 과도한 요구의 차이를 분별하기 위해서는 평소 우리의 에너지를 뺏어가는 적을 알아야 합니다.
심리치료사 크리스토프 아이히호른이 들려주는 [우리의 에너지를 뺏어가는 7가지 적]입니다. 쓸데없이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고 정신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에너지를 뺏어가는 7가지 적
1 고심
"내가 판단을 잘못 내린 걸까?, "내가 뭔가 잘못했나?",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등 회사에서는 물론 집에 돌아와서도 업무와 관련된 문제나 고민을 계속 붙들고 있는 것은 에너지를 뺏어가는 가장 큰 적이다. 걱정과 근심에 지나치게 휘둘리는 데에는 남녀간의 차이가 난다. 미시간대학의 심리학자 수잔 놀렌-획스마가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더 심하게 근심에 시달린다고 한다.
2 지나친 책임감
지나친 책임감은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원하는 만큼 못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늘 가슴 한켠을 짓누르게 마련이다. 때문에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나 마음에 품고 있는 소망을 실행에 옮길 엄두조차 못 낸다. 영어실력을 되살려야겠다는 생각, 영화를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줄곧 하면서도 자신 앞에 쌓여 있는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은 짧은 휴식이나 여가조차 즐기지 못하게 만든다.
3 완벽주의
때때로 우리는 한계를 넘어서게 만드는 위험천만한 목소리, 즉 스스로에게 짊어지우는 과도한 요구에 사로잡히곤 한다. 단기적으로는 그리 나쁜 일만은 아니지만, 이것이 지속되면 우리의 건강은 눈에 띄게 손상을 입는다. 따라서 자신에게 요구하는 바가 적합한 것인지 아니면 지나친 것인지 균형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음악에 재능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연습해도 결코 뛰어난 음악가가 될 수 없다. 감정이입 능력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훈련을 많이 받아도 별로 능력이 향상되지 않는다. 연습과 노력이 실력을 향상시켜 주기는 하지만 재능이 없다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줄곧 불만스러운 상태로 자신에게 과도한 요구를 하게 될 것이다.
4 소유욕
돈, 명예, 성공, 외모에 우선권을 두는 사람은 아무리 애를 써도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할 뿐 아니라 긍정적인 감정을 별로 체험하지 못한다. 사람들과의 만남, 자기 열정과 내면적 가치, 타인에 대한 봉사를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 비해 이들은 신체적 벙젹 징후에 시달리는 경우가 훨씬 많고, 마약과 알코올에 중독될 가능성도 더 높다.
모든 것을 가지려는 사람은 소망을 이룬다 해도 소유욕에서 해방되지 못한다. 재산, 권력, 성공으로 잠시 기쁨을 누리지만, 그 상태에 익숙해지면 다시 다음 목표를 세워 억압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예를 들어 옆집 사람이 최신 모델의 자동차를 새로 구입했다고 마음 뒤숭숭해하지 마라. 새 자동차를 타도 반년만 지나면 친구들이 알아봐주고 부러워해주는 순간에만 잠시 기쁨을 느낄 뿐이다. 오히려 알아봐주지 않으면 마음이 울적해지니 새 자동차를 구입한 것이 오히려 부정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셈이다.
5 타인과의 비교
미시간대학의 심리학자 마이클 콘이 증명했듯이, 나보다 훨씬 잘사는 듯 보이는 사람과 나 자신을 비교하는 일은 스스로를 극도의 억압에 사로잡히게 만들고 줄곧 불만상태에 있게 한다. 물론 성공한 부자들 역시 자신을 남과 비교하는 바이러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철학자 러셀은 "나폴레옹은 시저를 부러워하고, 시저는 알렉사더 대왕을 부러워하고, 아마도 알렉산더 대왕은 존재하지도 않았던 헤라클레스를 부러워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나보다 나은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일은 의미있는 일이기도 하다. 단,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본받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긍정적 힘이 되는 경우에 한해서다. 즉 비교는 자신도 향상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에만 해야 한다.
6 에너지 소진
뭔가를 달성해야 한다는 내면의 요구가 꼭대기까지 치솟으면 우리는 스스로에게 과도한 요구를 함으로써 마지막 남은 에너지마저 모조리 짜내곤 한다. 그런가 하면 휴식을 시간낭비 혹은 나약함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적극적으로 자신의 휴식을 챙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욱 건강할 뿐 아니라 업무 능력도 뛰어나고 자신에게 만족해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7 휴식시간까지 지배하는 욕심
실적 위주의 생각과 공명심은 업무를 마친 휴식시간에도 우리를 지배한다. 그러다 보니 예를 테니스를 할 때도 잔뜩 긴장한 채 서브하는 등 짧은 시간에 최대치를 끌어내려고 애쓰게 되고, 결국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다.
하지만 최대치가 늘 최상치는 아니다. 우리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감독관은 능동적으로 심심을 회복하는 일이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것조차 허용해 주지 않는다. 모처럼의 휴식기간에도 뭔가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게 만드는 것이다.
이상, 우리의 에너지를 뺏어가는 7가지 적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