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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콤플렉스와 친구 되어 노는 6가지 방법

 

콤플렉스와 친구 되어 노는 6가지 방법

 

 

우리는 누구나 이런저런 플렉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콤플렉스는 그것을 숨기려고 애쓰거나, 적으로 여기고 싸우려 할 때만 존재하는 가상의 실체인 동시에 분명히 에너지로 경험되며 삶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실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콤플렉스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콤플렉스의 장벽은 사라지며 가상의 실체에 갇혀 있던 콤플렉스의 에너지도 해방됩니다. 그것이 가상이었다는 것을 아는 순간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콤플렉스는 나의 힘]의 저자 정승아 교수가 들려주는 [콤플렉스와 친구 되어 노는 6가지 방법]입니다. 콤플렉스라는 친구, 내 안의 또 다른 나와 친구가 되어 함께 놀다 보면 콤플렉스로 고통받는 일도 없게 될 것입니다. 

 

콤플렉스와 친구 되어 노는 6가지 방법

 

1 나 자신을 남 대하듯 대하기

 

콤플렉스는 남들이 보기엔 별것 아닌 것처럼 여겨져도 본인에게는 거대한 마음의 짐이다. 하지만 만일 남들이 나를 바라보듯 스스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다면 그 거대한 짐이 깃털처럼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다. 즉 내가 가진 많은 콤플렉스는 타인이 나를 바라보듯 스스로를 바라보기 못하기 때문에 생겨난다. 따라서 아주 심각한 순간에도 유쾌하고 가볍게 나와 남의 입장을 바꿔볼 수 있는 마음의 탄력성과 유연성이 필요하다. .

 

우리는 스스로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을 제대로 보기 어렵다. 그러나 잘 들여다보면 그 사랑은 고집스러운 편애인 경우가 많다. 차별하고 편애하는 이러한 마음의 흐름을 잠시만이라도 중지시키고 자신과 대면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 상황에서 남들이 이렇게 생각한다면, 나는 그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네 친구가 지금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너는 그에게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이 질문들은 편애하는 마음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마치 타인처럼 방관자적인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줄 것이다. 

 

 

2 과학자(혹은 탐정)의 마음으로 자신을 대하기


우리는 어떤 미신에 빠지거나, 어떤 가치관, 신념에 광신적으로 빠져들 때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콤플렉스에도 크게 휘둘리다 보면 자칫 이렇게 되기 쉽다. 이때 필요한 것이 과학자의 마인드다. 과학자에게는 반드시 증거가 필요하다. 즉 증거가 있는 것만 믿고 행동하기로 결심하는 것이다. 그러면 많은 불확실한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지금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가 무엇인가?”
“그 생각을 뒷받침해 줄 또 다른 증거는 없나?”
“그것이 사실이라는 증거를 대봐.”
“그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또 다른 가설은 없는가?”

 

이 질문들을 자신에게 던져보고 반박해 보자. 증거가 없거나 희박한 생각들은 더 이상 집착하지 말고 ‘보류’상태에 둔다. 이렇게 자신의 생각들을 검증해 보고 입증이 안 된 생각들을 ‘보류창고’ 속에 넣어두기만 해도 마음의 여유공간이 생길 것이다.

 

 

3 그 생각과 함께 갈 데까지 가보기


마음속의 강력한 콤플렉스 때문에 특정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거나, 극단적인 방향으로 생각이 몰릴 때는 그 생각에 정면으로 맞서기가 너무 힘들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차라리 그 생각들에 몸을 맡기고 끝까지 가는 데까지 따라가본다.

 

“나는 이번 시험에서 기대만큼 성적을 올리지 못했어! -> 그것이 무엇을 뜻하지? ->나는 머리가 안 좋아! -> 머리가 안 좋으면 어떡하지? -> 늘 기대하는 성적을 올리지 못하게 되겠지 -> 그러면 어떻게 되지? -> 낙제하겠지 -> 낙제하면? -> 학교를 졸업 못하게 되겠지 -> 학교를 졸업 못하면? -> 취직도 못하고 백수가 되겠지 -> 백수가 되면? -> 결혼도 못하고 사람 구실도 못하고 사회의 낙오자나 폐인이 되겠지 -> 그렇게 되면? ” 

더 이상 갈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빠져나온다. 그때 갑자기 자신의 생각이 너무 지나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고작 한 번의 시험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인생 전체가 끝장나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었다니, 스스로 웃음이 나올지도 모른다. 그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어디서부터 삐딱선을 탄 것인지 짚어보면 콤플렉스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4 현재 그 상황에 대해서만 초점을 맞추어 보기

 

‘지금’ 그리고 ‘여기’에 살지 못하는 것 때문에 많은 ‘헛생각들’에 시달리는 것이 현대인들이다. 우리는 모두 지금-여기서 살고 있는 듯하지만, 생각은 따로 떨어져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거나,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면 자신이 너무 멀리 왔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매 순간 현재를 살고 있는 것 같아도, 그 순간 잠시 정지하고 방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되돌아보면 ‘지금-여기’에 있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따라서 지금, 그리고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집중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지금, 여기서, 너는 무엇을 하고 있나?”
“네 눈앞에 지금, 여기 펼쳐져 있는 것은 무엇인가?”
“네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 생각들은 지금, 여기에 있는 그것과 무슨 관계가 있나?”

 

마음이 번잡스럽고 바쁘고 조급하고 초조할수록 이런 질문들을 자신에게 던져보고 멈춰서서 ‘지금-여기’를 바라보자. 그러면 그 순간 한참 빗나가고 방황하던 마음이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많은 것들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5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콤플렉스에 의해 마음의 균형이 깨져 있을 때 우리는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콤플렉스가 보고 싶은 것만 받아들이게 된다. 그때는 그것이 자신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게 된다. ‘자신’이라는 것은 어디에도 없고, 오직 그때그때 마주치는 느낌, 생각, 행동만이 있을 뿐이다. 

 

남들을 사랑하려면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고 한다. 이 말은 사춘기에 접어들 때 혹은 청년기에 자기정체성으로 고민할 때 지겹도록 들어본 말일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바로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신의 코가 못생겼다고, 롱다리가 아니라고, 허벅지가 너무 굵다고 잘라버릴 수야 없지 않은가. 그것은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다. 자기가 자신을 부정하고 있는데, 누가 인정해 줄 것인가? 인정해 준다 한들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6 내가 지금 가장 미워하는 사람 알아보기

 

나의 콤플렉스는 무엇일까? 이것을 탐색해 볼 수 있는 쉬운 방법은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다.

 

"내가 지금 가장 미워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내가 질투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누구나 좋고 싫어하는 사람의 유형이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 이유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특히 '왠지', '이유없이' 미운 감정이 드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나 자신이 누구인지 알려주는 유력한 후보자다. 나에게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보기만 해도 밉고 싫은 사람이 있다면, 그가 바로 나의 콤플렉스다. 늘 질투심을 유발시키는 사람, 그가 바로 내 마음속의 콤플렉스를 건드리고 있는 것이다. 

 

내가 가장 미워하는 사람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의 뒷면이다. 그리고 그것이 또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우리는 자신과 관계 없는 사람에게는 특별한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 뭔가 밀접한 관계가 있을수록 얽히는 감정의 얽힘도 깊고 복잡하다. 미워하는 이유를 적어보고, 그 이유들을 죽 읽어보자. 그것이 곧 자신의 콤플렉스다.

 

이상, 콤플렉스와 친구 되어 노는 6가지 방법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