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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보는 세상

구르미 그린 달빛 효명세자(박보검) 조선왕실의 가장 뛰어난 문인 구르미 그린 달빛 효명세자(박보검) 조선왕실의 가장 뛰어난 문인 박보검과 김유정 주연의 KBS2 퓨전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은 동명의 원작소설을 드라마화한 것으로 실제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을 더한 팩션사극입니다. 괴팍한 성정의 왕세자 이영(박보검)과 남장내시 홍라온(김유정)을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궁중로맨스인데,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조선 후기 안동김씨의 세도정치로 몸살을 앓고 있던 시기입니다. 효명세자는 순조의 아들이자 헌종의 아버지이며 정조의 손자입니다. 부왕 순조의 건강 악화로 18세에 왕세자에 책봉돼 3년 3개월간 대리청정을 하다가 1827년 22세라는 젊은 나이에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는데, 짧은 생애에도 여러 권의 문집을 남기고 궁중연회를 직접 관장하는 등 남다른 문학적 감수성.. 더보기
더블유(W) 웹툰작가 오성무(김의성)가 부르짖는 캐릭터와 설정값 더블유(W) 웹툰작가 오성무(김의성)가 부르짖는 캐릭터와 설정값 셰익스피어는 "세상은 전부 무대이고, 모든 사람은 그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는 배우일 뿐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연극이란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극작가가 쓴 이야기, 즉 희곡에 따라 어떤 사건이나 인물을 대사와 동작을 통해 관객에게 보여주는 예술을 말한다. 이때 배우들은 피나는 연습을 통해 철저하게 각본대로 움직여야 하며, 작가가 의도한 캐릭터에서 절대로 벗어나면 안 된다. 그리고 작가의 각본대로, 즉 작가가 의도한 대로 가장 잘 움직여준 배우가 훌륭한 배우로 인정받는다. 그러고 보면 무대 위 주인공은 배우이고 막이 내릴 때 관객들의 찬사를 받는 것도 배우이지만, 사실 숨은 주인공은 작가인 셈이다. 그 배우를 무대 위에서 꼭두각시처럼 움직이.. 더보기
더블유(W) 강철 이종석 뜬금없는 일들의 연속인 세상에서 맥락을 논하다 더블유(W) 강철 이종석 뜬금없는 일들의 연속인 세상에서 맥락을 논하다 흔히 원인이 있기에 결과도 있게 마련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요즘은 뜬금없는 일들의 연속이다. 뜬금없는 일의 가장 대표적인 예라면 묻지마 폭행, 묻지마 난폭운전, 묻지마 살인 등을 들 수 있다. 멀쩡하니 길을 가다가 이유없이 폭행을 당하고, 무작정 달려오는 차에 치여 느닷없이 목숨을 잃고, 누구를 해꼬지한 일도 원한을 산 적도 없는데 불상놈에게 처참하게 죽음을 당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시시때때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보통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면 소설 같다느니 , 만화 같다느니 하고 말하곤 했는데, 요즘 같으면 허구의 세계를 그리는 소설이나 만화도 미처 현실을 따라잡지.. 더보기
뷰티풀 마인드 신경외과 의사 장혁과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특징 진단기준 뷰티풀 마인드 신경외과 의사 장혁과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특징 진단기준 미국의 천재수학자 존 내쉬의 삶을 그린 영화 [뷰티풀 마인드]와 제목이 같은 KBS2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가 지난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주인공 존 내쉬는 정신분열증 환자였다면 이번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의 주인공인 신경외과 의사 이영오(장혁)은 인간이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게 마련인 공감능력이 전혀 없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입니다. 주무대는 현성병원이고, 이 병원으로 장혁이 신경외과 조교수로 오면서 갑자기 시작된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면서 사랑에 눈을 뜨고 인간성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스토리라고 합니다. 빠른 손,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논리력, 두려움 없는 과감함으로 무장했지만 .. 더보기
대박 어머니 장희빈의 저주가 부른 비운의 왕 경종 대박 어머니 장희빈의 저주가 부른 비운의 왕 경종 이번주 두 회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앞두고 있는 드라마 [대박]에서는 숱한 어려움을 딛고 드디어 연잉군(여진구)이 제21대 왕 영조로 왕위에 올랐습니다. 천한 무수리(숙빈 최씨)의 두번째 아들이었던 연잉군은 서열상으로도 그렇고 출신성분상으로도 결코 왕이 될 수 없는 인물이었지만 이복형이자 희빈 장씨의 첫아들인 경종(현우), 그리고 경종의 지지기반인 소론에게 끊임없이 견제당하면서도 왕좌에 오르는 천운을 타고났던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에는 만약이라는 말은 없다고 하지만, 만약 경종이 병약한 탓에 그토록 일찍 세상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연잉군이 세제가 되는 일도, 왕이 되는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본디 유순한 성품인데다 어머니 장희빈의 패악질로 후사를 볼 수 없는.. 더보기
동네변호사 조들호 뛰는 김갑수 위에 나는 박신양 동네변호사 조들호 뛰는 김갑수 위에 나는 박신양 매주 지긋지긋한 불볕더위에 한 차례 지나가는 소나기처럼 시원함을 선사해 주는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입니다. 그 주역은 단연 믿고 보는 배우 박신양이 연기하는 동네변호사 조들호인데, 갈수록 맞싸워야 할 적수가 더 대단한 거물이어서 잘 해낼지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게 됩니다. 물론 잘 해낼 거라고는 믿습니다. 조들호 변호사도 말했듯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인데, 이미 권력과 금력을 쥔 자들에 의해 더 이상 내려갈 데가 없는 밑바닥까지 경험한 조들호입니다. 게다가 그가 가진 무엇보다도 큰 무기는 정의를 지키는 편에 섰다는 것입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 뛰는 김갑수 위에 나는 박신양 잘못된 길을 걷는 자는 지금은 꽃길을 .. 더보기
동네변호사 조들호 기적이 일어났네! 또 기적이 일어났어! 동네변호사 조들호 기적이 일어났네! 또 기적이 일어났어! 능력자 중의 능력자 조들호(박신양)입니다. 물 위를 걸어보이는 기적까지는 아니어도 휠체어에 앉은 사람을 벌떡 일어나게 만드는 기적을,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보여주는 동네변호사 조들호입니다.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박신양은 매주 사이다 같은 속시원함과 통쾌한 웃음을 선사합니다. 더욱이 그가 놀라운 기적을 일으켜보이는 상대가 갑질로 뒤범벅이 된 경제계의 거물 대화그룹의 정금모(정원중) 회장, 또 누구나 법 앞에서는 평등함에도 오로지 강자를 위한 일에만 매진하는 지검장 신영일(김갑수), 그리고 약자의 억울한 사정은 아랑곳 않고 돈이 되는 재벌들에게만 빌붙는 로펌 금산이기에 한방에 무더위를 날려주는 차가운 캔맥주만큼이나 대리만족을 .. 더보기
동네변호사 조들호 아버지에게 맞서는 신지욱(류수영) 검사의 고뇌 동네변호사 조들호 아버지에게 맞서는 신지욱(류수영) 검사의 고뇌 명예, 권력 등 모든 것을 손에 쥔 검사 조들호(박신양)가 검찰 내 비리에 맞섰다가 나락으로 떨어진 후 변호사가 되어 법을 지켜나가는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조들호 변호사는 속이 뻥 뚫리는사이다 같은 활약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지난회에서 조들호는 어이없게도 대화하우징 정금모(정원중) 회장의 비자금 장부를 가지고 몸을 숨기고 있던 이명준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됩니다. 비자금 장부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정회장과 신영일(김갑수) 지검장의 계략으로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조들호는 다름 아닌 신영일 지검장의 아들 신지욱(류수영) 검사의 양심적인 수사 덕분에 풀려나옵니다. 아버지가 체포케 한 조들호를 아들이 새로운 용의.. 더보기
동네변호사 조들호 오물 묻은 구두를 핥으라는 갑질까지 하다니! 동네변호사 조들호 오물 묻은 구두를 핥으라는 갑질까지 하다니! 과하지욕(跨下之辱)이라는 말이 있다. [사기(史記)] 〈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에 나오는 이야기로, 가랑이 밑으로 지나가는 굴욕을 참는다는 뜻이다. 한(漢)나라 때 밥을 빌어먹을 만큼 가난했던 한신은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슴에는 큰 뜻을 품고 병법을 익혔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고 동네 깡패가 하루는 “쥐뿔도 없으면서 당당한 네놈의 모습이 눈꼴이 시구나. 어디 밤낮으로 허리에 칼을 차고 다니는 그 칼로 나를 찔러보든지 아니면 내 가랑이 밑으로 기어서 지나가라!"고 조롱했다. 그 조롱에 한신은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더니 묵묵히 그 동네 깡패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나오는 수모를 견딘다. 그 후 한신은 유방을 도와 항우를 치고 한나라는 세우는 삼걸(.. 더보기
마스터-국수의 신 맷집으로 더 강력해진 김길도(조재현)의 악마성 마스터-국수의 신 맷집으로 더 강력해진 김길도(조재현)의 악마성 꽤 오래 전에 읽었던 글인데, 악마성을 타고난 싸이코패스 같은 사람을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꼭 떠오르곤 하는 이야기다. 미국 어느 절해고도에 일단 들어가면 두 번 다시 나올 수 없는 교도소가 있는데, 수차례 흉악한 죄를 저질러 형량이 높은 사람이 들어가기 때문에 죽어서도 세상 밖으로 못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끔찍한 살인죄를 연이어 저질러 이곳에 들어가게 된 한 남자의 어린 아들을 어느 교수부부가 데려다 길렀는데, 아무리 잔혹한 아버지의 아들이라 할지라도 좋은 환경에서 키우면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이는 평온하고 여유로운 환경에서 반듯하게 잘 자랐고 공부도 잘해서 명문대에 입학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