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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군함도 <그리고 이경영>과 윤학철..제발 더 이상 그 허상에 속지 말자 군함도 과 윤학철..제발 더 이상 그 허상에 속지 말자 개봉일만을 기다리고 있던 류승완 감독의 영화 [군함도]였기에 오프닝 크레딧부터 긴장된 마음으로 하나하나 가슴에 새기듯 읽어나갔다. 출연배우들 중에서는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의 이름이 죽 나오고, 마지막으로 이라는 자막이 나왔다. 요즘 많은 영화에 출연해 갖가지 배역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이경영이기에 '아, 이 영화에도 출연했구나' 생각하면서도, '그런데 왜 그냥 이경영이라고 하면 되지 이라고 했지?' 하고 잠깐 의문이 들었었는데, 영화를 보는 동안에 그 의문이 풀렸다. 과연 이라는 식으로 소개될 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팩트를 바탕으로 창작이 가미된 이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인 독립운동의 핵심인물 윤학철이라는 중요.. 더보기
검사외전 꽃미남사기꾼 강동원의 재롱잔치와 다혈질검사 황정민의 고해성사 검사외전 꽃미남사기꾼 강동원의 재롱잔치와 다혈질검사 황정민의 고해성사 거친 수사로 악명을 날리는 다혈질 검사 변재욱(황정민)과 전과 9범인 꽃미남 사기꾼 치원(강동원)의 버디 무비 [검사외전](이일형 감독)은 오락범죄물답게 가족들과 함께 두 시간 남짓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에 딱 좋았다. 아마 설연휴여서 여느때보다 마음이 느긋하고 시간이 여유로웠던 것도 큰 기대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보는 데 한몫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온 후의 느낌은 역시 찝찝했다. 마치 "질소를 샀는데 과자가 들어 있네?"라는 말이 회자됐던 것처럼 포장이 빵빵해서 잔뜩 기대를 가지고 뜯어보니 정작 과자는 몇 개 안 되고 질소만 가득 채워진 과자봉지를 보고 실망한 느낌과 흡사하다고나 할까. 다행히 그 몇 개밖에 안 들어.. 더보기
히말라야에서 산쟁이들보다 더 빛났던 정유미 히말라야에서 산쟁이들보다 더 빛났던 정유미 산쟁이. 전문 산악인들은 스스로를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었다. 자신을 겸허하게 낮추는 듯하면서도 어딘가 단단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그 말은 여느사람으로서는 감히 가닿지 못할 경지에 이른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말처럼 들렸다. "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을 허락받는 것일 뿐"이라는 영화 속 대사도 오직 그런 산쟁이들에게만 허락된 깨달음일 터였다. 그런데 그런 산쟁이들의 뜨거운 의리를 다룬 감동실화를 황정민 주연의 영화로 만들었다는 [히말라야]여서 하루라도 빨리 보려고 허겁지겁 달려간 결과는 좀 씁쓸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어서 평소 영화를 보기 전에 되도록 큰 기대를 갖지 않으려고 하는데,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이기에 방심했던 탓인지 이.. 더보기
[한고조(寒苦鳥)] 미루지 말자! 내일은 없다! 한고조(寒苦鳥) 불경(佛經) 속에 나오는 상상의 새. 히말라야의 대설산(大雪山)에서 산다고 해서 설산조(雪山鳥)라고도 불린다. 불교에서는 이 새를 게을러서 도를 닦지 않는 중생에 비유한다고 한다. 둥지를 틀지 않은 이 새에게 히말라야의 밤은 너무나 춥고 고통스럽습니다. 뼛속까지 파고드는 혹독한 추위와 매서운 바람을 견디며 새는 “날이 새면 반드시 둥지를 짓겠다”고 결심합니다. 하지만 날이 밝으면 어젯밤에 겪은 고통은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마냥 게으름을 피우다가 또다시 밤이 되면 추위에 떨면서 “날이 새면 기필코 둥지를 짓겠다”고 다짐합니다. 이렇게 한고조는 평생을 “날이 밝으면 꼭 둥지를 짓겠다”고 울부짖다가 얼어죽었다고 합니다. 2014년 갑오년 새해가 시작되었나 싶은데 벌써 한 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