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의 송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죽기 위해 떠난 사람 호주의 생태학자 데이비드 구달 박사 죽기 위해 떠난 사람 호주의 생태학자 데이비드 구달 박사 증조할머니뻘 되는 친척어르신이 몇 해 전 106세를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났었다. 그 증조할머니 덕분에 100세가 넘으면 청와대에서 연초에 새해선물을 보내온다는 것도 알게 됐었다. 선물의 종류는 해마다 바뀌었는데, 워낙에 효자효부였던 이모할머니 부부는 "우리가 이래봬도 청와대에서 선물을 받는 영광을 누리는 사람들이야" 하며 자랑 아닌 자랑을, 그렇다고 전혀 빈말만은 아닌 말씀을 하곤 했다. 눈도 거의 안 보이고, 일어나지도 못해서 앉은걸음으로 집안을 휘적거리시면서도 그 연세에 이르도록 허투루라도 "죽고 싶다"라는 말을 입에 담아본 적이 없는 분이었는데, 이제는 같이 늙어버린 아들과 며느리가 도우미 아주머니의 손을 빌려서나마 알뜰히 보살펴주는 것을 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