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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홍길동 부패한 권력에 맞선 무수저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홍길동 부패한 권력에 맞선 무수저 몇 년 전 강원도 여행 중 강릉에 있는 허난설헌 생가를 찾은 적이 있다. 허균과 허난설헌이 오누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허난설헌의 생가터에는 허난설헌보다 허균에 관한 자료가 더 많이 전시돼 있었다. 그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을 쓴 작가로만 알고 있었던 허균의 생애를 그곳에서 접하고 잔잔한 감동을 느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먼저 놀라웠던 것은 허균의 가문이 그 부근에서는 대단한 권세와 부, 그리고 지식을 갖추었다는 점이었고, 그보다 더 놀랐던 것은 이른바 대가집 자제인 허균이 마을 무지랭이 청년들이나 머슴들과 어울리며 그들을 음으로 양으로 돕는 역할을 했었다는 점이었다. 아무것도 남부러울 게 없는 가문에서 태어났으니 본인만 .. 더보기
조선의 글쟁이들 박지원 허균 김시습 정철 강희맹 조선의 글쟁이들 박지원 허균 김시습 정철 강희맹 조선의 글쟁이들 박지원 허균 김시습 정철 강희맹 '조선의 지식인으로 산다는 것'이라는 부제가 붙은 문효의 [조선의 글쟁이들]에는 시대를 아파하고, 백성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었던 조선의 글쟁이 14명의 발자취를 좇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탄탄대로의 안정적인 삶 속에서 아름다운 문장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삶 자체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져 리얼한 문장을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글은 그들의 가슴속에 쌓인 울분이기도 했고 오랫동안 연구해 온 학문적 성과이기도 했습니다. 이 중 경직된 유교사회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자 했거나 주류사회에 편입되지 못하고 평생을 떠돌이 삶을 살았던 연암 박지원, 교산 허균, 매월당 김시습, 송강 정철, 사숙재 강희맹 등 .. 더보기
조선의 형벌..태형, 장형, 도형, 유형, 사형 조선의 형벌..태형, 장형, 도형, 유형, 사형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몹쓸 짓을 한 사람에게 딱 그 사람이 한 짓대로 해주어서 자신이 행한 몹쓸짓 때문에 상대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알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때 하는 말입니다. 함무라비 법전에도 실려 있는 내용이라고 하지만, 비폭력/인도주의자인 간디는 평화주의자답게 이를 두고 만일 "눈에는 눈!"을 외친다면 이 세상 사람은 모두 눈 없는 사람들로 넘쳐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편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이 나온 것은 과거에 자신이 한 짓보다 더 큰 벌을 받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한 짓만큼만 벌을 주도록 하자는 뜻에서 나온 말이었다는 거지요. 아무튼 그보다 더한 벌을.. 더보기
화정 허균 지배계급에 반기를 든 조선의 이단아 화정 허균 지배계급에 반기를 든 조선의 이단아 선조의 딸 정명공주(이연희)의 기구한 삶을 그린 [화정]에서는 뜻밖에도 교산 허균(안내상)이 병판 이이참(정웅인)을 만나러 온 장면이 흥미를 끌었습니다. 허균은 이이첨을 만나자마자 스스로를 꼴통, 잡놈이라고 칭하며 주위의 시선을 전혀 개의치 않는 호탕함을 보여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잘 알고 있듯이 허균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작가이자 조선시대의 유명한 여류문장가 허난설헌의 남동생입니다. 홍길동전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서자의 설움과 분노를 대변한 책이며 탐관오리들의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었던 활빈당과 유토피아 율도국으로도 유명합니다. 화정 허균 지배계급에 반기를 든 조선의 이단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