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글쓰기를 시작해야 하나?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을 [말]로 명확하게 표현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욱이 그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것은 더 어려운 법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SNS로 소통하는 요즘은 말보다 글로 서로의 생각과 느낌, 주장을 나누어야 하기 때문에 글쓰기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책쓰는 사장으로 알려진 홍재화는 [책은 삶이요 삶은 책이다]에서 그 동안의 독서력을 바탕으로 왜 글을 읽고 써야 하는지, 어떻게 글을 읽고 책을 쓸 것인지를 들려주고 있는데, 이 중 SNS가 주흐름이 된 디지털 시대에 필수무기가 된 글쓰기에 관한 것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어떻게 글쓰기를 시작해야 하나?]입니다. 글을 읽어야 하는 이유, 글을 써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은 다음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어떻게 글쓰기를 시작해야 하나?
1 일단 블로그에 쓰기 시작한다
자기 이야기를 쓰기에 가장 좋은 곳은 블로그다. 김대중의 [소셜 리더가 되라]에 의하면 “SNS를 움직이는 더 근본적인 핵심 원동력은 ‘사람과 사람의 신뢰’와 더불어 ‘사용자의 아이덴티티’다.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SNS가 ‘블로그’다.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인식되기 위해서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 시간을 들여 자신이 가진 고유한 콘텐츠를 포스팅해야 한다”고 했다. 이제까지 자신이 생각해 왔던 글재주는 그리 개의치 말자. 자꾸 쓰다 보면 글솜씨도 차츰 늘어날 터이기 때문이다.
단,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글쓰기 훈련보다는 독서가 선행되어야 하며, 마음에 들 때까지 고치고, 시간적 여유를 두었다가 다시 살펴보면서 고치는 것이 글을 잘 쓰는 핵심이다.
2 내 멋에 글을 쓴다
글을 쓰면 얼마나 잘 써야 하나? 내가 글을 썼을 때 딴죽거는 사람이 있으면 어쩌지? 이렇게 타인의 비평이나 평가가 두려워 글을 잘 못 쓰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아니,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럴 필요 없다. 남들이 뭐라고 하는 건 내 글이 그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의미를 갖는다는 반응이라고 보면 된다.
게다가 그것이 무엇이든 태어나면서부터 잘하는 것은 없다. 다 거기에 맞게 연습하고 자꾸 반복해서 잘하게 되는 것이다. 또 피나는 연습을 해서 아주 잘하게 되었다 해도 실수는 하게 마련이다. 글도 그렇다. 맞춤법도 틀리고, 띄어쓰기도 틀리고, 앞뒤 문맥이 연결이 안 될 때도 많다. 또 글의 시작과 결말이 전혀 다를 때도 있다. 물론 열심히 쓴 글에 대해 남에게 지적을 받으면 기분이 좋을 리는 없지만, 무엇보다도 내 생각을 말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다. 타인의 평가나 지적은 나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으로 생각하면 글쓰기가 편해질 것이다.
3 분량은 부담을 조금 가지면 된다
주로 컴퓨터 모니터나 핸드폰 스크린으로 글을 많이 읽는 요즘 글 한 꼭지의 분량을 두세 번의 스크롤을 넘지 않는 게 좋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글들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짧아도 남들에게 보여주고 동감을 받을 만한 글은 최소한의 줄거리가 있어야 한다. 단, 글을 읽는 사람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흥미를 유지할 수 있는 정도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
글쓰기의 분량을 늘리는 방법 중 하나는 자주 쓰는 것이다. 많이 써봐야 잘 쓸 수 있다. 또 자주 많이 쓰다 보면 각자의 방법을 터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4 내 경험을 쓰면 된다
어떤 글을 쓰든 그 속에는 글쓴이의 마음, 생각, 경험이 담겨 있게 마련이다. 독자들은 다른 사람은 어떻게 경험하고 살아왔는지를 궁금해한다. 책을 낼 경우에도 유형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저자의 경험담이나 사례가 많이 들어갈수록 좋다고 한다. 독자들에게 더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좋은 글은 글을 쓴 사람의 느낌과 주장하는 바가 독자에게 잘 전달되는 글이다. 그런 글은 거짓이 없고 과장되지 않아서 글쓴이의 지식과 경험이 간결하면서 기분좋게 받아들여진다.
5 소리내어 읽을 때 편하면 된다
내용이 그리 어렵지 않은데도 잘 읽히지 않는 글이 있는 반면 술술 잘 읽히는 글이 있다. 같은 내용이라면 술술 잘 읽히는 글이 당연히 좋다. 즐기기 위한 독서는 리듬감을 중시한다.
책을 빨리 읽는 방법 중에는 묵독이 있다. 묵독은 눈으로만 문장을 통째로 읽는 방법인데, 사람이 디지털로 된 기계가 아니라 흐름이 끊기지 않고 리듬을 타는 아날로그다. 책이란 내 삶에 도움을 받기 위해 즐기면서 읽는 것인 만큼 빨리 읽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잘 읽고 재미있게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 또 그래야 책읽기에 지치지도 않는다.
6 간결하고 쉽게 쓴다
글은 길지 않고 주제를 벗어나지 않도록 충분한 근거를 대면서 쉽게 써야 한다. 간결한 글을 쓰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따르면 좋다.
충분한 근거를 갖추어야 한다 근거를 갖추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이전에 일어났던 유사한 사례를 쓰는 것이다. “그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또 일어났다. 그러니 이건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보편적인 사실이다”라고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문장이 A4용지로 썼을 때 두 줄 이상 넘어가지 않게 한다 글을 쓸 때 가장 흔히 일어나는 일이 ‘나는 무엇 무엇을 하려고 한다’라고 쓰려고 했는데 막상 쓰고 보니 ‘나는 이것저것으로 되어 있다’라는 식의 글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쓰는 사람도 글이 길면 헷갈려 앞뒤가 다르게 쓸 수 있다. 하물며 읽는 사람은 어떻겠는가? 길면 앞뒤가 연결이 안 된다. 따라서 되도록 한 호흡에 한 문장을 읽을 수 있는 게 좋다. 약간 길다 싶으면 쉼표도 자주 이용한다.
한 꼭지에서 두 주제를 다루지 않는다 한 꼭지에 이 주제, 저 주제를 마구 섞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 보면 ‘도대체 주제가 뭐야?’라는 혼란스러움이 온다. 일단 제목을 정하면 그냥 제목에 맞는 내용만 넣는다. 그러면 머릿속이 가지런히 정리되기 때문에 혼란을 일으키지 않을 수 있다.
결론부터 알려주고 쓴다 결론부터 쓰면 글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주제를 미리 이야기해 주면 흥미가 더 생길 수도 있다. 이 경우 좋은 점은 일단 글쓴이가 글을 쓰는 게 편하다는 것이다. 글을 풀어가는 방식이 결론을 쓰면서 정해지기 때문이다. 또 읽는 사람들도 앞길이 어떻게 될지 걱정하지 않고 터널 끝을 보며 운전하는 것처럼 편하게 읽을 수 있다.
개념을 설명할 때 되도록 한두 단어로 정의한다 글을 쓰다 보면 글쓴이의 새로운 생각, 개념을 설명해야 할 때가 많다. 이럴 때는 되도록 한두 단어로 정의하는 것이 좋다. 단, 이를 위해서는 단어도 많이 알아야 하고, 또 한 단어가 가질 수 있는 여러 의미와 중복된 의미도 잘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어휘력을 늘리려면 무엇보다도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좋은 내 글을 쓰려면 남의 좋은 글을 많이 읽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상, 어떻게 글쓰기를 시작해야 하나?였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