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처리 방식으로 상대를 알아보는 법 6가지
누구나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직장인이라면 '사람을 보는 눈'이 중요합니다. 경영자의 역량은 거의 '사람을 보는 눈'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관리자나 영업사원, 여느 직장인들에게도 정확하게 사람을 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경영컨설턴트 구니시 요시히코의 [한눈에 사람을 알아보는 107가지 비결]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람을 파악하는 노하우를 들려주고 있는데, 이 중 [업무처리 방식으로 상대를 알아보는 법 6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상대를 깊이있게 파악하고 이해함으로써 목표로 하는 업무성과와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업무처리 방식으로 상대를 알아보는 법 6가지
1 업무 속도로 알아보기
똑같은 업무도 빠르게 잘 해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여간해서는 제때에 처리해 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예를 들어 간단한 계산 업무나 장부를 옮겨 적는 업무를 주었을 때 처음의 작업량이 많은 타입은 적극적이고 외향적이며 이해력이 좋고 납득하는 속도가 빠른 사람이다. 이들은 순발력이 뛰어나고 대화도 잘 나누며 대인적인 직업에 강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반대로 처음의 작업량이 적은 타입은 소극적이고 내향적이며 이해가 느리고 재치가 없다. 이들은 곧잘 우울해지고 신중한 성격이며 기술연구직에 어울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업무에 익숙해지면 작업량이 서서히 늘어나게 되지만 생리적 피로도도 더해지기 때문에 작업곡선은 다양한 변화를 보이게 마련이다. 끈질기고 의지가 강한 사람은 피로를 극복해서 작업량을 높은 수준으로 상승시키는 반면 쉬 피로해지는 사람은 처음부터 하향일변도가 된다. 처음의 작업량이 적었음에도 계속 하강하는 타입은 계산에 서툴러 곧바로 싫증을 내는 사람이다. 또 작업곡선이 일시적으로 부자연스럽게 격심한 변화를 보이는 사람은 화를 잘 내고 변덕이 심한 특징을 보인다.
2 업무 정확도로 알아보기
업무 속도는 빠르지만 조잡하고 실수가 많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업무 속도는 느리지만 주의깊고 정확한 사람도 있다. 전자와 같은 타입은 성격은 밝고 행동적이지만 엉성하고 무신경한 면이 있는 반면, 후자와 같은 타입은 정확도를 요하는 업무를 맡으면 충분히 힘을 발휘한다. 단, 아주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업무는 맞지 않는다. 무리해서 일을 서두르게 하면 정신적 압박을 받아 노이로제 증상을 보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처음에는 느리지만 점점 익숙해지면서 서서히 능률이 올라 빠르고 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타입은 신중하면서도 완고한 기술자 중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런 점을 잘 파악해서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업무를 맡기면 막강한 힘을 발휘할 것이다. 문제는 '느리면서도 실수가 많은 타입'이다. 이런 사람들은 지능, 계산능력, 판단력, 이해력 등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심신 어딘가에 결함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업무를 가려서 맡기고 주의깊게 관찰하면서 지시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3 업무를 맡았을 때의 반응으로 알아보기
업무를 맡기면서 "전적으로 일임하겠다"고 하면 힘에 넘치는 타입이 있는 반면 곤혹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정확하게 지시해 달라"고 말하는 타입도 있다. 그로 인해 기대한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너무 제멋대로 일을 진행해서 업무를 일임한 사람을 당황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일을 전적으로 맡기는 것은 확실히 상대방의 의욕을 북돋우고 성장시키는 데 좋은 방법이다. 게다가 일을 맡은 당사자도 마음 편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일을 맡겨둔 채 그대로 내버려두면 나중에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올 위험성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업무를 흔쾌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의욕이 넘치고 성장 가능성도 충분한 반면 경솔하거나 조금 무책임한 타입일 수도 있으니 적당한 시점에서 중간보고를 하게 하면 좋다. 반대로 일임하겠다고 하면 당황하는 타입은 신중하고 소심한 사람이다. 이 타입에게는 무리하게 업무를 일임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므로 업무 내용, 목적, 방법, 시기 등 어느 정도 틀을 만들어 상세하게 지시해 줄 필요가 있다.
4 실수했을 때의 대처법으로 알아보기
실패나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작은 실수를 두려워해서는 크게 성장할 수 없으며, 실패나 실수에도 좌절하지 않고 무슨 일이든 이뤄내려는 기백이 있어야만 발전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실수했을 때의 대처방법이다.
실수를 하면 무조건 변명으로 일관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일이 잘못됐으면 변명만 하고 있을 게 아니라 먼저 정중하게 사과를 해야 한다. 그리고 이어서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대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저 사과만 하고 사후조치를 취하지 않는 사람은 다음번에도 똑같은 실수를 할 가능성이 있으며, 지난번처럼 또 온갖 변명과 함께 "죄송합니다"라는 사과말로 때우고는 태연한 표정을 지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일이 잘못되었을 때 핑계가 많고 타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타입은 애초부터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없는 사람이다. 실수나 실패를 했을 경우에는 말할 것도 없고 오해로 인한 트러블이 일어났을 때에도 자신의 미흡한 점을 솔직하게 사과하고 '앞으로는 어떻게 할지'를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업무능력도 뛰어나고 인간적인 신뢰도 얻을 것이다.
5 업무로 식별되는 귀납형과 연역형
뭔가 일을 하고 있을 때 또 다른 업무를 부탁하면 거절도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게 한꺼번에 다 할 수는 없습니다' 하고 냉정하게 거절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가 하면 일을 하는 도중에 다른 일이 들어와도 차질없이 양쪽 일을 잘 처리하는 사람도 있다. 유능한 경영자나 관리자 중에 이런 타입이 많다.
여러 종류의 잡다한 지식과 경험에서 하나의 법칙성을 이끌어내는 것이 '귀납'이고 거꾸로 하나의 공식과 법칙에서 단계적으로 다음의 추리와 가설을 세워가는 방법이 '연역'이다. 여기에 빗대어보면 <귀납형>은 어수선한 환경에서도 개의치 않고 하나의 일을 끝맺을 수 있는 사람이고 <연역형>은 하나하나 분명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일을 진행시키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타입은 사고방식과 업무방식은 물론 인품도 전혀 다르므로 적절하게 업무를 분담해 주지 않으면 업무 능률도 오르지 않고 본인의 장점도 살리지 못하게 되고 만다. 일반적으로 영업, 관리부서에서는 귀납적인 능력, 기술, 제조 부서 등에서는 연역적인 능력이 요구된다고 보는데, 같은 부서에서도 업무의 성질에 따라 양쪽 모두 필요가 경우가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자.
6 대수롭지 않은 일에 대한 반응으로 알아보기
서류를 몇 세트 복사해 오도록 지시했는데 들쭉날쑥 정리가 안 된 채로 태연하게 가져오는 사람은 성격도 단정치 못하다. 꼼꼼한 사람이라면 반듯하게 정리해서 가져올 것이다. 이런 차이는 단순히 성격을 드러낼 뿐 아니라 가정과 직장에서의 예절도 짐작케 해준다. 게으른 성격의 소유자도 단정한 예절을 익힌 사람이면 깔끔하게 해온다.
남에게 부탁을 하면서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는 사람은 자기중심적이고 배려심이 없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유별나게 공치사는 하고 싶어한다. 남의 이야기를 귀담아듣지 않고 독단으로 처리하려는 사람은 제멋대로이고 고집이 세다. 이런 타입은 이해력이 없어서라기보다 성격이 급해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실수가 끊이지 않는다. 이럴 때는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는 것보다 상대방에게 스스로 어떻게 처리할지를 설명하게 한 후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을 지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친절하게 말을 건넸을 때의 호의를 잘못 해석하여 도전적인 태도를 취하는 사람은 과거에 겪은 경험 때문에 경계심이 강해진 사람이다. 또 약간 복잡한 일을 지시했을 때 아무런 보고도 하지 않는 사람은 소심하고 제멋대로인 구석이 있다고 보면 된다. 상대가 이런 타입이라면 일을 지시한 쪽에서 중간보고를 하도록 시키는 것이 좋다.
이상, 업무처리 방식으로 상대를 알아보는 법 6가지였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