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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세상

화를 키우는 현대인의 식탁

 

화를 키우는 현대인의 식탁

 

 

화를 키우는 생활에는 식생활, 일상생활, 취미나 여가활동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병 안 걸리고 사는 역체온건강법]의 저자 최병갑 한의학박사에 따르면,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은 음식 문제라고 말합니다. 현대인의 식탁은 화를 키우는 지뢰밭이라는 무시무시한 말까지 하고 있을 정도니까요. 예를 들어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화가 나서 퇴근 후 동료와 삼겹살과 고춧가루 팍팍 넣은 김치찌개를 곁들여 소주 한 잔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밀가루 옷이 바삭한 치킨을 아이들 간식으로 사왔다”는 식의 식생활을 하고 있다면 완벽하게 화를 키우는 식생활이라는 것입니다. 저자가 들려주는 화를 키우는 현대인의 식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화를 가라앉히고 독을 제거하는 식사법과 화를 가라앉혀주는 차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은 다음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화를 키우는 현대인의 식탁

 

현대인들의 잘못된 식생활은 화를 키우는 가장 큰 원인이다. 음식의 화는 육체의 화를 일으키고 육체의 화는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암과 같은 육체적 화병인 성인병을 일으킨다. 아울러 육체의 화는 정신의 화를 일으켜 각종 정신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음식의 화 – 육체의 화 – 정신의 화’라는 공식을 잘 알아야 한다.

 

 음식의 성질

 

음식의 화를 알려면 먼저 음식의 종류에 따른 성질부터 알아야 한다. 음식은 먼저 찬 것과 더운 것으로 구분된다. 더운 성질의 음식은 생선과 닭고기, 쇠고기, 돼지고기 등의 고기류, 정백 밀가루, 찹쌀, 기장쌀, 백미,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그리고 술, 인삼, 홍삼, 꿀 등이 있으며 맛으로는 매운맛과 단맛이 더운 성질을 가지고 있다. 찬 성질의 음식은 해조류, 우유 등이고 맛으로는 쓴맛,  짠맛, 신맛이 찬 성질이다. 그리고 중간 성질의 음식은 곡식, 현미, 패류, 견과류 등이고 맛으로는 담담한 맛이 중간 성질이다. 

 

 

더운 성질의 음식

 

더운 성질의 음식들은 다시 화가 강한 것과 습열이 강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화가 강한 음식으로는 술과 매운 맛의 고추, 후추, 겨자, 마늘, 파 등이 있다. 이것들은 습열이 강한 음식들보다 열기가 훨씬 빠르고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 특징이며, 육체와 정신의 화 모두에 작용하지만 정신의 화에 미치는 작용이 조금 더 강력하다. 소싸움, 닭싸움을 시킬 때 동물들에게 술에다 고춧가루를 타서 먹이는 광경을 본 적이 있는가? 이것은 순간적으로 투쟁심을 일으켜 싸움을 잘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 사람도 다르지 않다. 정신의 화가 많아서 심장이 뜨거운 사람들은 화가 폭발하는 수가 있으니특히 알코올과 매운맛을 주의해야 한다.

 

습열이 강한 음식으로는 고기, 밀가루, 단맛이 있다. 습열이 강한 음식은 화가 강한 음식보다 순간적인 작용력은 약하다. 하지만 훨씬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며, 체내에 오래 머물면서 지속적으로 열을 발생시킨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체기를 일으켜 식체의 화를 유발하기 쉽다. 따라서 만성병, 성인병 같은 육체적 화병에는 이런 음식들이 더 해롭다. 습열이 많아지면 심장을 자극해 화를 일으키므로 정신의 화병에도 좋지 않다. 생선은 고기보다는 적지만 역시 열기가 많은 음식이다.

 

 

 정신적/육체적 화를 유발하는 고기, 밀가루, 패스트푸드

 

현대인에게 음식으로 인한 화병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열성음식에 치우친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고기는 현대인에게 화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 고기는 그 자체만으로 열이 많으며, 또한 익혀먹기 때문에 불의 열기가 더해져 화가 많아진다. 숯불구이처럼 직접 불에 익힐수록 화가 더 심해진다. 한마디로 고기를 먹는 것은 화를 먹는 것과 같다. 옛 서적에는 ‘고기를 먹으면 용맹하지만 사납다’고 했다. 고기가 화를 돋우기 때문이다. 이런 고기의 화가 쌓이면 곧 정신의 화를 자극해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대의 정신질환과 성인병의 증가 추세는 고기 섭취량의 증가 추세와 그 궤도를 같이하고 있다. 따라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는 고기 섭취량을 현재보다 절대적으로 줄여야 한다.

 

현대인에게 화를 키우는 또 다른 음식은 밀가루다. 밀가루의 원료인 밀 자체는 껍질은 차갑고 속알맹이는 뜨거운 성질을 갖는다. 따라서 밀을 껍질째 먹는 통밀은 중간 성질이어서 부작용이 적다. 그런데 통밀은 맛이 껄끄럽고 입에 착 달라붙는 맛이 없기 때문에 보통 껍질을 완전히 제거한 새하얀 정백 밀가루만을 먹는다. 이런 정백 밀가루는 찬 성질이 전혀 없이 습열을 돋우는, 열독이 강한 식품이 된다.

 

또한 한국인은 쌀을 주식으로 해왔으며 밀가루는 거의 먹지 않았다. 그런 영향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밀가루를 분해시키는 소화효소가 부족하다. 더구나 밀가루는 다른 곡물에 비해 부드럽기 때문에 많이 씹지 않고 삼키는 경향이 있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밀가루로 만든 면류는 거의 씹지 않고 삼키는데, 이 때문에 체기를 자주 일으킨다. 식체는 곧 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요즘은 외식을 즐겨하고 인스턴트, 패스트푸드가 발달해 밀가루를 주식처럼 먹는 상황이어서 밀가루의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무방비로 노출된 것이 밀가루의 열독이다. 정백 밀가루가 한국인의 화병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정백 밀가루는 뜨겁고 건조한 열독으로 장을 건조하게 만들며, 변비와 대장질환, 열성피부병, 당뇨병과 같은 육체적 화병을 발생시키는 주범이다. 아울러 정신의 화를 자극해 정신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화를 키우는 불쏘시개 매운맛

 

여러 맛 중에 가장 심하게 화를 돋우는 것이 매운맛이다. 매운 것을 먹으면 후끈하고 열이 오르며 얼굴부터 땀이 흐른다. 화가 치솟는 것이다. 매운맛이 정신에 미치는 힘은 매우 크다. 동의보감에는 “매운맛은 정신을 손상시킨다”고 했다. 이것은 매운맛이 심장의 화를 일으켜 정신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현재 매운 것을 대표하는 것은 고추다. 고추는 화를 돋우는 성미가 술 다음으로 강한 식품이다. 그런 고추를 우리나라 사람들은 매우 즐겨서 1인당 연간 고추 섭취량이 세계 1위다. 통계상 식당들은 음식이 매울수록 잘 팔리며, 마트에서는 된장보다 고추장이 더 많이 팔린다고 한다. 다혈질 한국인들이 매운 고추를 많이 먹으면 어떻게 될지 생각하지 않고 그저 입의 즐거움만을 따른 결과다.

 

우리나라에 고추가 수입된 것은 16세기이며, 김치와 어울려 전국적으로 먹게 된 것은 17세기 중반 이후다. 고추문화가 3백년이 채 안 됐다는 것을 감안할 때 체질적으로 우리 민족에게 완전히 동화된 식품으로 보기 어렵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김치도 매운 고추만을 고집한다. 하지만 화가 넘치는 시대에 화의 질병이 많을 때는 붉은색 고추김치보다 고추를 넣지 않은 백김치가 더 유용한 식품이 된다. 화가 많은 고추에 중독된 한국인에게 각종 화병과 성범죄가 난무하며,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가 씌워진 것은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현재보다 고추 섭취량을 대폭 줄여야 한다.

 

마늘 문제도 심각하다. 양념으로 먹는 마늘이 상품화되어 특출한 건강식품으로 광고되며 판매되고 있는데, 마늘도 고추 못지않게 화가 많은 식품이다. 동의보감에 열거된 식품 중에서 마늘의 부작용이 가장 심하고 많다. 따라서 건강에 좋다고 지나치게 섭취해서는 안 된다. 

 

 

 화를 유발시키고 투쟁적으로 만드는 단맛

 

매운맛보다 더 현대인의 입맛을 사 로잡은 것은 단맛이다. 원래 단맛은 비위를 좋게 하며 급한 증상을 완화시키는 작용이 있다. 하지만 따뜻하고 끈끈한 성질이 있어 많이 먹으면  습기를 정체시키고 습열을 발생시킨다. 때문에 단맛은 곡식과 곡식에서 얻는 조청, 그리고 과일 같은 것으로 조금만 섭취해야 한다. 요즘은 단맛이 지나치게 유행하는 상태다. 사먹는 것은 거의 달달하며, 달지 않으면 잘 팔리지 않는다. 단맛은 사람을 중독시키므로 단맛의 과다섭취로 인한 질병들이 매우 많다. 점진적으로도 단맛의 습열이 쌓이면 화를 유발시키며, 조급하고 투쟁적으로 만든다.


현재 단맛을 대표하는 설탕의 해로움이 알려지면서 식품회사들은 무설탕 제품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제품들은 설탕 대신 다른 인공 감미료나 천연감미료를 넣어 단맛을 내는데, 어떤 성분의 감미료든 단맛은 다 같은 작용을 나타낸다. 꼭 설탕만 나쁜 것이 아니다. 또 새로운 감미료가 해로움이 알려지면 곧바로 다른 감미료가 등장해서 사람들을 현혹하는데, 그 감미료가 검증받는 시간에 이미 사람들을 중독시키고, 그 해로움이 알려지면 또 새로운 감미료가 등장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따라서 각 개인이 자신과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설탕뿐 아니라 식생활 전반의 단맛을 줄이면서 건강을 지켜야 한다.

 

이상, 를 키우는 현대인의 식탁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