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란츠 피아노 연주 5곡과 봄꽃 관련 시 5편
뉴에이지 음악의 거장 데이빗 란츠(David Lanz)는 조지 윈스턴(George Winston)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입니다. 1950년 시애틀에서 태어난 란츠는 시애틀합창단 피아노 반주자였던 어머니 덕분에 어린시절부터 전통재즈와 비틀즈를 접할 수 있었으며, 그 후 다양하고 뛰어난 음악활동을 통해 우리에게 아름다운 감성과 환상의 선율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음악은 인간 정서에 생긴 틈을 치유해 주고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란츠는 지금까지 20여 장의 음반을 냈으며 내한공연도 가진 바 있습니다. 따스하면서도 부드럽게 마음을 어루만지는 듯한 데이빗 란츠의 피아노 연주 Love's Return, Cristofori's Dream, Lost in Paradise, Lost in Paradise, A summer Song과 함께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꽃샘추위로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줄 봄꽃 관련 시 5편을 올립니다.
■ Love's Return
매화 있는데 눈이 없으면 산뜻하지 못하고
눈 있고 시가 없으면 사람을 속되게 하네
저녁 무렵 시도 지었는데 마침 눈이 내리니
매화 어우러져 제대로 된 봄이로다
-방악(方岳) <설중매>
데이빗 란츠 피아노 연주 5곡과 봄꽃 관련 시 5편
■ Cristofori's Dream
지상에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뜨거운 술에 붉은 독약 타서 마시고
천 길 절벽 위로 뛰어내리는 사랑
가장 눈부신 꽃은
가장 눈부신 소멸의 다른 이름이라
-문정희 <동백>
■ Lost in Paradise
개나리 꽃대에 노랑불이 붙었다. 활활.
개나리 가늘은 꽃대를 타고 올라가면
아슬아슬 하늘 나라까지라도 올라가 볼 듯…
심청이와 흥부네가 사는 동네 올라가 볼 듯…
-나태주 <개나리 꽃대에>
■ Dreams Of The Forgotten Child
산 가득 뒤덮듯 흘러내립니다. 지난해, 산에 묻은 시퍼런 슬픔을 봉우리마다 얼마나 찧고 찧었는지 짓붉은 피 배어 올라 사태집니다. -김하인 <진달래>
■ A Summer 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