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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의 증상과 진단 및 원인 공황장애 치료 4단계

 

공황장애의 증상과 진단 및 원인 공황장애 치료 4단계

 

공황장애의 증상과 진단 및 원인 공황장애 치료 4단계

 

최근 공황장애라는 진단명이 매체에 자주 오르내리면서 공황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황장애란 별다른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도의 불안증상을 말하는데, 얼마 전 방송인 김구라도 공황장애로 갑작스럽게 방송활동을 중단한 적이 있고 가수 김장훈이며 개그맨 이경규도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의료계는 이 외에도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40만~60만명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공황장애는 올바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70-90퍼센트는 큰 호전을 보이고 일상생활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기진단과 치료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자칫 광장공포증이나 우울증으로 이어져 치료가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강남 연정신과 최주연 원장님의 [굿바이 공황장애]에 따르면, 현재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고 있거나 스스로 공황장애로 여기는 사람들 중에서도 공황장애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합니다. 단순하게 불안한 것을 공황장애로 여기거나, 숨차고 어지럽고 괴로운 신체증상을 공황장애로 보는가 하면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지 못하거나 버스나 지하철을 못 타고 운전을 못하는 것을 공황장애로 여기기도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공황장애만이 아니라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것인 만큼 공황장애가 무엇인지 좀더 확실하게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글은 저자가 들려주는 공황장애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공황장애의 증상과 진단 및 원인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공황의 정의

공황(panic)의 사전적 의미는 돌연한 공포, 당황, 겁먹음이다. 판(pan)의 어원은 원래 신화에 나오는 목신 판(pan)에서 유래한 것인데, 흉측한 모습을 한 이 신은 낮잠 자는 것을 방해하면 참을 수 없이 화를 내고 소리를 질러 동물들을 공포에 떨게 했으며 올림포스의 신들이 거인족을 몰아내고 새로운 나라를 세울 때 엄청나게 큰 소리를 질러 거인족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런 공포의 상징인 판 신에서 유래된 공황이라는 단어는 극도의 공포상태를 말한다.

이런 유래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공황이란 어떤 질병을 의미하거나 질병의 증상을 말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극도의 공포상태를 말한다. 즉 공황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감정상태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 처하면 누구나 공포감을 느끼고 당황하게 되는데, 이런 상태를 공황이라고 한다.

 

 공황장애의 증상 
공황장애(panic disorder)란 예기치 않은 공황발작(panic attack)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장애를 말한다. 외부의 위협이 없는데도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어지러움 같은 신체증상과 더불어 심한 불안과 두려움이 발생하는 공황은 대개 짧은 시간 지속된다. 공황발작은 원래 어떤 위협에 반응하기 위한 뇌의 정상적인 작용이지만 공황장애를 앓는 사람에게서는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도 예상치 못하게 발생하는데, 이것은 마치 경보기가 잘못 작동해서 예기치 못한 순간에 경보를 울리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공황장애의 진단

단순하게 신체적인 병도 아니고 심리적인 병도 아니며, 심리적인 면과 신체적인 면이 함께 있는 병인 다소 복잡하고 막연한 공황장애를 진단하기 위해 미국 정신의학회가  제시한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다. 다음 증상 중 4개 이상 체크되면 공황을 의심해야 한다.

 

1  심장박동 증가

2  땀흘림

3  떨림 또는 전율

4  숨가쁜 느낌

5  질식감

6  비현실감, 이인증

7  흉부 통증 및 불쾌감

8  오한, 화끈거림

9  현기증, 머리 띵함, 불안정감

10  감각이상(마비감, 짜릿짜릿한 감각)

11  자제력 상실 또는 미칠 것 같은 두려움

12  죽음에 대한 두려움

 

단, 이런 진단기준을 읽고 자기 나름대로 자신의 증상을 공황장애에 맞추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경우 자칫 체크되는 항목의 수에만 초점을 두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즉 공황장애를 진단할 때는 단순히 공황을 경험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런 공황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나타났는가를 더 중요한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황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서 불안해하지도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도 받지 않는다면 예상치 못한 공황을 경험했다 하더라도 공황장애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공황장애의 원인

공황장애의 원인에 대한 가설은 많지만 정확한 것은 없다. 정확한 원인을 말할 수 없기 때문에 공황장애의 원인을 설명할 때는 일반적인 질병론으로 말하는데, 크게 다음 3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다.

 

첫째는 신체적/심리적 취약성이다. 부모나 형제 중 고혈압 환자가 많거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고혈압이나 당뇨에 유전적인 취약함을 가지고 있고, 서구식 식생활을 하는 사람은 야채를 많이 먹는 전통적 식생활을 하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이나 비만에 취약함을 갖게 되듯이 누구나 유전적이든 환경에 의한 영향이든 취약점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공황장애 환자도 마찬가지로 불안이나 공황에 대해 선천적이든 후천적인 환경에 의한 영향이든 취약함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둘째는 신체적/심리적인 스트레스다. 대부분의 공황장애 환자들을 보면 예상치 못하게 공황이 발생하긴 하지만 그전에 공통되는 부분이 있다. 심리적/신체적으로 많은 압박을 받은 상태에서 갑자기 공황이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즉 며칠 동안 과로를 했거나, 잠을 못 자고 고민을 했거나, 주변에 누가 세상을 떠났거나 신경을 많이 쓰는 일이 있어서 심리적/신체적 스트레스로 갑자기 신체적인 항진증상을 경험하면서 공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셋째는 대처방식이다. 공황장애에 대한 취약성은 불가항력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회피할 수 없는 문제로 받아들이고 수용해야 한다. 우리가 부모를 선택할 수 없고 성장환경을 선택할 수 없듯이 공황에 대한 취약성 또한 그저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공황장애를 치료할 때는 공황의 발생보다는 공황의 대처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공황장애의 치료

공황장애의 주된 치료방법은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있다.

 

  약물치료
공황장애에 사용되는 약물은 항우울제와 항불안제가 있다. 항우울제는 치료 효과가 오래 유지되고 공황발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습관성이 없다. 항불안제는 항우울제에 비해 치료 효과가 바로 나타나 불안을 빠르게 감소시켜 주지만 치료 효과가 수시간 정도만 지속되고 습관성이 있어서 정신과 전문의의 관리하에 복용해야 한다. 그리고 공황증상이 호전되면 재발방지를 위해 8~12개월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인지행동치료 
공황발작을 경험한 사람은 또 그런 고통스러운 공황발작을 경험하게 될까봐 늘 불안해한다. 그래서 위험하지 않은 상황도 자꾸 피하게 되면서 두려움이 점점 더 커지는데, 이런 생각과 행동을 치료자와 함께 알아내어 바로잡는 것이 인지행동치료다. 대개의 경우 그룹 인지치료가 진행되고, 긴장을 이완시키는 근육이완법이나 호흡법이 포함된다. 치료는 보통 10~12주간 진행되며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병용하다가 점차 약물을 줄여나간다. 

 

 

  공황장애 치료 4단계

 

 1단계 무의식적 불안단계
이 시기는 공황을 경험하게 된 초기단계나 치료를 시작하기 전 단계로 막연하게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단계다.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고 우왕좌왕하는 상태로, 예상치 못한 상태에서 공황을 경험했기 때문에 언제 다시 공황이 닥치지 않을까 두려워 공포에 떠는 단계다. 신체적으로 자율신경이 예민해져 있고 항진되어 있는 상태여서 작은 자극에도 교감신경이 쉽게 자극을 받는 이 단계에서는 먼저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순서다. 자신의 문제를 정확히 아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즉 먼저 1차적인 막연함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2단계 의식적인 불안단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상태로 공황장애라는 것을 알고 약물치료를 시작하면서 신체적 증상이 줄어든 단계다. 신체적으로는 안정이 오고 적응이 된 상태로 신체적인 예민함도 줄어들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무의식적인 공황증상은 줄어들었지만 공황장애라는 것을 어설프게 알고 의식적으로 걱정하고 있는 단계다.

이 시기에는 정확하게 공황을 알고 대처하는 훈련이 필요하며, 인지행동치료가 필요하다. 막연하고 모호하게 아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약은 신체적인 증상을 조절하고 공황의 발생을 줄여줄 수는 있지만 생각을 바꾸지도 못하고 자신감을 주지도 못한다. 또 약에만 의존하게 되면 제약이 될 수도 있으므로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고 공황을 조절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3단계 의식적인 조절단계
치료를 잘 받은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인지치료를 받아서 공황 또는 공황장애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공황이 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는 단계다. 그러나 그런 대처방식이 완전히 숙달된 것은 아니어서 불안이 생기거나 공황을 경험하면 당황하기도 하지만 의식적으로 대처하려고 노력하면서 불안을 조절한다. 이 시기에도 신체적인 증상이나 공황, 불안을 경험할 수 있는데, 더 이상 두려워하거나 우왕좌왕하지 않고 적절하게 대처하면서 조절할 수는 있지만 아직 완벽한 자신감은 없다.
공황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을 아는 것과 실제로 공황을 대처하고 극복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공황과 부딪치고 극복하는 과정을 되풀이해야 공황극복 과정이 몸에 자연스럽게 습득되어 무의식적으로 공황을 다룰 수 있는 경지가 된다.

 

 4단계 무의식적인 조절단계
이제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공황이나 신체적 증상을 두려워하지 않는 단계다. 의식적으로 조절하려고 노력하지 않더라도 무의식적으로 조절이 되는 상태다, 공황과 관련된 자극을 받아도 덤덤하고 감정적/신체적으로 행동상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 실제로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공황을 경험해도 불안이나 안절부절 못하는 행동 없이 무의식적으로 넘어가는 치료의 완성단계다. 공황이 오지 않거나 신체적 증상이 없거나 불안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공황에 대한 대처법이 몸에 충분히 숙지되어 당황하지 않고 두려움 없이 저절로 조절할 수 있다. 공황이 완치되었다는 것은 무의식적으로도 공황을 다룰 수 있는 단계를 말한다,

 

이상, 공황장애의 증상과 진단 및 원인, 공황장애 치료 4단계에 관한 포스팅이었습니다.